딸꾹질 55
-과제
영화 "나쁜 나라" 메인 예고편을 보는데
250개의 빈 책상이 놓인 교실 칠판마다
과제가 붙었다.
꼭,
돌아오기
텅 빈 공간을 가득 채운
간절한 저 독백
꼭,
돌아오기
온 세상이 노랗게 물든지 600일
나쁜 나라에
풀리지 않는 과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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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메모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39분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인근 해상 맹골수도(孟骨水道)에서 세월호가 침몰했다. 탑승인원 476명(잠정)있었고 구조 172명, 사망 또는 실종이 304명이다.
기울어가는 거대한 배를 보며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마음 조이던 순간이다.
깊은 파도 속으로 사라진 생명을 바라보는 막막한 시선들, 비바람 몰아치는 항구에서 푸르디푸른 아이들의 이름을 목이 터져라 부르는 그 간절한 모습들,
사건 발생 4월 16일부터 11월 11일 공식적인 수색 작업 종료까지 209일...
사고 이후 국가가, 아니 현 정부가 무엇 때문에 진실을 감추고 숨기고 외면하고 있던 시간에 국민은 촛불을 들고 광화문으로 모였다.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며 추모한다.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나쁜 나라> 예고편을 보았다. 교실 칠판에 친구를 기다리는 마음들이 적어놓은 막막한 외침이다
'꼭 돌아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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