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0일 최근 새누리당으로 복당한 윤상현 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청구동의 JP 자택을 방문한 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JP가 "박 대통령의 임기가 1년 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당부에 윤 의원은 "박 대통령을 잘 모시지 못하는 것 같아 송구스럽다"고 JP에게 말했고, 이에 JP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조정하고 설득하는 데 윤 의원이 핵심적 역할을 해라. 그럼 잘 될 것"이라 격려했다고 전했다.
또 배우자가 없는 박 대통령에 대해 "박 대통령이 혼자 계시지 않느냐. 많이 도와드려야 한다"는 당부도 했다고 현장에 있던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날 윤 의원의 JP 예방은 지난 16일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유승민 의원과 윤 의원을 포함한 탈당파에 대한 일괄 복당을 전격 결정한 뒤 윤 의원이 공식적으로 나타낸 첫 행보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제가 충청포럼 회장에 취임한 것이 올해 초인데 그동안 총선 때문에 찾아뵙지 못했다"면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된 상황이어서 오늘 JP를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JP에게 큰 절을 올리며 제20대 국회에서 자신의 새로운 정치적 출발에 대해 다짐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본회의 직후에도 윤 의원은 기자들에게 "제구포신(除舊布新·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의 자세로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JP와 윤 의원은 최근 방한해 '충청 대망론'에 본격적으로 불을 당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윤 의원은 "반 총장이 무척 정치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는 데 저와 JP 어른이 서로 의견의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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