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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재보선, 친이-친박 대결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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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재보선, 친이-친박 대결 현실화

한나라, 정종복 공천 확정…박근혜 대구行

4.29 재보선 최고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경주에서 '친이-친박' 대결이 현실화됐다. 한나라당은 친이계인 한나라당 정종복 전 제1사무부총장을 경주 지역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했다.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은 30일 4.29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된 5개 지역 중 경주, 전주 덕진, 전주 완산갑, 3곳의 후보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안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경주에 정종복 전 제1사무부총장, 전주 덕진에 전희재 전 전북행정부지사, 전주 완산갑에 태기표 전 전북정부무지사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꼽고 있는 인천 부평을과 울산 북구와 관련해 안 총장은 "늦어도 내주 월요일(4월 5일)까지 확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울산 북구에는 지역에 잘 알려진 바 있는 박수철 현대자동차 상무가 거론됐지만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울산, 인천 모두 거론되는 인물의 인지도가 낮아 한나라당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모양새다.

울산 북구의 경우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 3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고 인천 부평을의 경우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4명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 '이견' 있었지만 정종복이 12%나 앞선 조사 결과도 있다"

친이계인 정종복 후보는 지난 18대 총선 공심위로 활동하며 친박계 인사 공천을 대거 배제했다는 이유로 친박계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안 총장은 이번 공천과 관련해 "공천심사위원회, 최고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안 총장은 다만 "일부 이견으로 초기 여론 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하면 안되냐는 의견이 있었고 일부(친박 공천 등)전략적 판단을 할 수 없겠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나중에는 거의 다 합의했다"고 말했다.

안 총장은 또 "권위있는 여론조사 기관 한 곳에서는 9.7%, 또 다른 한 곳에서는 12%로 경쟁 후보(정수성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명백한 증거를 제시했고, (최고위원들도) 후보 선정 방법이 합리적이라는 그런 생각을 하고 승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보도된 중앙일보의 여론조사에서도 정종복, 정수성 후보는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주 선거의 키를 쥐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가 이날 지역현안 토론회 참석차 대구를 방문키로 했다. 박 전 대표의 지역구 방문이지만 그의 영남행이 인근지역인 경주까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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