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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MD 참여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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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MD 참여 검토해야"

"상황이 달라졌다…우리도 탄도미사일에 관심 가져야"

북한의 '위성 발사체'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이 요격 등 군사적 대응 방안을 사실상 포기하자 다급해진 한나라당이 미사일 방어체제(MD), 대량살상무기확대방지구상(PSI) 참여 검토 등을 집중적으로 언급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3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MD)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비공개로 이어진 회의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체와 관련해 권종락 외교부1차관의 보고를 받은 한나라당 지도부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경우 PSI(대량살상무기확산금지구상)에 참여하는 것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공개 발언을 통해 "MD가 우리에게 맞지 않고 주변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였지만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며 "MD에 동참했다는 것 자체가 대북 억제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주변국가들이 복잡한 이해득실이나 유엔안보리 제재 가능하느냐 따지기 전에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갖추는 것은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북한의 위성발사체를 요격하지 않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이) 사정거리 300Km(이상 미사일 등 수출 억제 등)으로 제한하고 있는 MTCR(미사일기술통제체제)을 따르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탄도 미사일을 통제해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도 탄도미사일 발사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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