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정윤회 국정 개입' 사실일 것"

[뉴스클립] 60대 이상에서도 '사실' 29.5%, '모름/무응답' 36.9%

국민 절반 이상이 정윤회 씨 등 비선 실세의 국정 개입 의혹을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간 <내일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30일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사실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55.8%였다.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응답은 26.1%였으며 '모름/무응답'은 18.1%였다.

이 같은 결론을 낸 조사 질문은 "최근 한 언론이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꼽히는 정윤회 씨가 대통령 측근 3인방을 통해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청와대에서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이 사실이라고 생각하느냐"였다. <내일신문>은 이를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응답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체 연령대에서 과반을 보였다. 30대는 69.6%, 40대는 68.6%, 20대는 56.8%, 50대는 55.9%가 '사실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60대 이상에서는 절반가량(46.9%)의 여성이 명확하게 의견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60대의 '모름/무응답'을 36.9%까지 올렸다.

60대 이상의 '사실일 것'이라는 응답은 29.5%였으며 '허위'라는 응답은 33.6%를 차지했다.

비교적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연령층에서도 30% 가까이가 "근거 없는 풍설을 모은 찌라시"라는 청와대 측의 해명을 믿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 조사는 유선전화 면접조사(43.5%)와 전화 DB를 활용한 웹조사(56.5%)를 병행했으며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0.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