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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끝없는 '性추문'…성폭행 미수자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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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끝없는 '性추문'…성폭행 미수자 제명

인명진 위원장 "김용갑 징계 못해 생긴 일"

한나라당이 술에 취한 20대 여성을 성폭행 하려다 구속된 정석래 충남 당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제명하기로 18일 결정했다.
  
  정 씨는 지난 15일 강재섭 대표가 지역 당원협의회장들을 모아놓고 송년 모임을 열어 격려하는 자리에서 혼자 밖으로 나와 술에 취해 쓰러져 있던 한 여성의 옷을 벗기고 성폭행을 시도하다 때마침 그 옆을 지나던 김 모 씨 등 공익법무관 3명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이날 제명된 정 씨는 지난 8월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진정한 참정치 실현을 위해 폭탄주를 자제하고 골프 금지령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던 인물이다.
  
  "김용갑 사건 등 제대로 징계 못해 발생"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담하기 그지없다"면서 "김용갑 의원 사건과 군부대 골프 사건을 제대로 징계하지 못해 당의 기강과 도덕적 경각심이 생기지 않아 이런 일이 또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인 위원장은 "때가 어느 때인데 폭탄주나 마시고 술자리에서 그러고 다니느냐"면서 "한나라당이 집권했나, 정신들 못 차리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인 위원장은 또 "한나라당에 개혁적이라는 사람들은 다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 이런 때에 뭐라고 말을 하고 나서야 하는데 다 어디 갔느냐"며 개혁파 의원들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이어 그는 "대선을 앞두고 송년회가 많이 있을 텐데 한나라당 지도부와 당직자, 당원 모두 송년회에 참석하는 것을 자제해야 하고 술 마시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백성들이 얼마나 살기가 어려운데 술 먹고 송년회하고, 대선 후보들 뒤나 따라 다니느냐"면서 "이런 일이 다시 생기면 윤리위원장으로서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한나라당=성(性)나라당"
  
  사건이 알려지면서 한나라당에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최연희 의원이나 정형근 의원 등 성 관련 물의를 일으켰던 의원들을 열거하며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당이 바로 성(性)나라당"이라며 "어찌 이들을 정치인이라 하겠는가"라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 정호진 부대변인도 "진정 어린 반성과 재발방지책이 없는 오늘 한나라당 윤리위원회 징계 결정은 결국 한나라당의 10번째 성폭행 사건을 예약하고 있을 뿐"이라며 "한나라당의 불치병을 치료하는 확실한 처방은 대권삼수 끝에 낙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윤리위가 징계를 확정짓기 직전 "개인적인 차원의 일이지만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게 한 심각한 도덕적 일탈행위로 사과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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