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만복 "국정원내 영호남 갈등은 숙제임에 동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만복 "국정원내 영호남 갈등은 숙제임에 동의"

[국정원장 청문회] 여야, 정권 말 '정치적 중립성' 당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내정자는 20일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거치며 어느 정도 영호남 갈등이 있었고, (이것이 국정원이 풀어야 할) 숙제라는 데도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참여정부 들어 많이 해소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간첩죄에 '의율'해 검찰에 송치"
  
  김만복 내정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장 인사청문회에서 국정원 내 영호남 갈등설과 관련한 열린우리당 박명광 의원,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 등의 거듭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국정원 기조실장을 지낸 서동만 상지대 교수는 지난 1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김만복 내정자 등 차기 국정원장 후보로 거론된 인물들이 모두 부산 출신임을 언급하며 "누가 돼도 특정 지역 사람이 국정원장이 되는 인사"라고 지적한 바 있다. 물러날 김승규 국정원장은 호남 출신이다.
  
  일심회 사건 관련 논란과 관련해 우리당 선병렬 의원은 "최근 이야기되고 있는 국가보안법 관련 사건의 내용이 언론에 유출된 것은 김승규 국정원장과 김만복 내정자 사이의 갈등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내정자는 "군대 다음으로 조직의 위계질서가 분명한 국정원의 조직 체제를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인식"이라며 "나는 김승규 원장의 지휘방침을 철저히 받아들였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김 내정자는 또한 "일심회 사건이 '간첩단 사건'이냐, 아니면 '간첩 사건'이냐"는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의 질의에 대해선 "지금 수사 중인 사안이라 분명히 말할 수는 없으나 검찰에 보낼 때 간첩죄를 의율(擬律)해 송치했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그 사건에서는 내가 지휘라인에 있었던 것이 아니다"고 한발 뺀 뒤 "김승규 원장이 철저한 수사를 했을 것이고 검찰의 지휘를 통해 후속수사의 필요성이 있다면 맡아서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
  
  "대선준비…이명박 파일 준비 중?"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달라는 의원들의 요구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정치권에서는 후보자가 국정원장에 내정된다면 (국정원이) 대선에 관여할 준비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이미 한나라당의 유력 주자인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한 파일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몰아쳤다.
  
  이에 대해 김 내정자는 "(나는) 국내부서를 책임지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는 일"이라며 "만일 국정원장에 취임한다면 사실 여부를 확인해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같은 당 공성진 의원은 "김승규 원장과 서동만 전 기조실장 등도 지적했듯이 김 내정자의 국정원장 취임 후 국정원 정치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많은 이들이 국정원이 내년에 정권재창출에 이용될 뿐 아니라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김 내정자가 기여할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당 박명광 의원도 "새로운 시대가 왔으니 앞으로 (국정원의) 정치사찰 등이 되풀이되도록 하는 우를 범해서 안 될 것"이라며 "가능하면 국내정치에 개입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이런 여여 의원들의 질의에도 김 내정자는 "(나의) 정치적 중립성은 청와대가 발표한 나의 임명 배경에도 나타나 있다"고 항변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청문회의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국가정보원은) 어떤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정보기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며 모든 업무에 있어 정치적 중립의 원칙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