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차별 급식' 나쁜 투표에 착한 거부를 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거부…"가장 강력한 반대의사 표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교육감으로서 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며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거부했다.

곽 교육감은 24일 오전 9시께 서울시교육청에 출근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투표는 아이들에게 차별급식을 하자는 나쁜 투표"라며 "가장 강력한 반대의사 표시로 착한 거부를 했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투표 거부는 정당한 권리 행사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곽 교육감은 이번 투표 결과 전망을 두고는 "서울 시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투표율이 33.3%를 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곽 교육감은 "오늘은 평상심을 갖고 일하겠다"며 130만 서울 학생의 올바른 성장과 행복을 염두에 두면서 필요한 일들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복지혜택을 저소득층에 한정해야 한다는 선별복지 철학은 자기책임을 져야하는 성인의 세계에서는 타당합니다"라고 밝힌 뒤, "하지만 아이들에게 부모 만난 책임을 물어 차별하면 안 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곽 교육감은 "오늘 주민투표는 아이들 학교급식과 무상의무교육에 대한 겁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