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09월 19일 23시 01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임윤찬이 외우다시피 읽은 이 책, 완전히 빠져들게 한다
[최재천의 책갈피] <단테 신곡 강의> 이마미치 도모노부 글, 이영미 번역, 고유서가
"신이 인간에게 내려주신 최대의 선물은 자유의지이다." (단테) 인간은 자유다. 인간은 자유로운 의지를 갖고 있기에 스스로 존엄하다. 자유로운 의지는 예술적 상상력의 텃밭이다. 인간은 가장 기본적 자유인 표현할 권리를 통해 때로는 몸짓으로, 때로는 선율로 자유 의지를 드러낸다. 2022년 6월,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당시 18세 피아니스트 임윤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2024.04.23 14:58:46
더 나은 인생을 위한 '그만두기'의 기술
[최재천의 책갈피] <그릿>, <퀴팅>
그릿(GRIT)이 있다.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이다. 다들 성공을 꿈꾸기에 그릿은 찬양되어야 마땅하다. "그릿을 미덕으로 여기는 것은 종교개혁의 유산입니다. 아메리칸드림의 일부이기도 하고요." (애덤 그랜트) 하지만 현실은 그릿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더 많을 수 있다. 책에서 필즈상 수상자 허준이 교수를 만난다. 그의
2024.04.13 15:14:48
'대통령'에서 '큰 대' 자를 빼는 게 낫지 않을까?
[최재천의 책갈피] <근대용어의 탄생> 윤혜준, 교유서가
'대통령'이라는 직업이 있다. 한자로 풀자면 큰 대(大), 거느릴 통(統), 거느릴 영(領)이다. 헌법적으로 풀자면 "국가의 원수이며, 외국에 대하여 국가를 대표하는(헌법 제66조 1항)" 자리다. 하지만 단어가 주는 느낌보다도 실제 권력적 속성은 훨씬 더 강렬하다. "'大統領'은 영어의 'president'를 메이지 시대에 일본인들이 옮긴 한자어다."
2024.03.23 17:16:14
당신이 죽음을 앞두었다면, 무엇을 가장 후회하게 될까요?
[최재천의 책갈피]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살다간 사람이 1천억 명을 조금 넘는다는 통계가 있다. 이들 중 죽을 때 '결코 후회하지 않은 삶을 살다간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두 권의 책을 안내한다. 먼저는 일본의 호스피스 전문의가 쓴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오츠 슈이치 글, 황소연 번역). 이 책이 번역된게 2009년, 그동안 이 책의 메시지를
2024.03.16 14:59:11
합성 생물학과 인공지능 파도, 인간은 감당할 수 있을까?
[최재천의 책갈피] <더 커밍 웨이브> 무스타파 술레이만, 이정미 역
인간 세상의 모든 것은 '생명 시스템'과 '인간의 지능'에 달려 있다. 그런데 이 둘 모두 엄청난 파고에 휩싸이고 있다. 물결은 인공 지능(AI)과 합성 생물학(synthetic bio), 두 가지 핵심 기술로 정의된다. 하나는, 합성 생물학. DNA 가닥이 연산을 수행하고 인공 세포가 작동하는 생체 기계(biomachine)와 생체 컴퓨터(biocomp
2024.03.09 19:07:26
"이 책은 우리나라 커피집에 하나씩 배치돼야 한다"
[최재천의 책갈피] <커피집> 황소자리
한 잔의 커피에 일생을 바친 두 명의 장인이 있다. 모리미츠 무네오와 다이보 가쓰지. 40여 년간 자가배전과 융드립을 경위로 커피를 탐구하고 깊이를 더해온 커피집 주인장들이다. 업계의 많은 사람들은 둘을 두고 "동쪽의 다이보, 서쪽의 모리미츠."라고까지 부른다. 이들의 대담집, <커피집>이다. 커피숍도 아니고, 카페도 아닌 커피'집'이다. 처음
2024.03.02 20:07:26
세속적 언어로 살아온 삶, 이 아름다운 시를 널리 알려야겠다
[최재천의 책갈피]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 메리 올리버, 민승남 옮김
"난 아주 단순한 글을/ 쓰고 싶어,/ 사랑에 대해/ 고통에 대해/ 당신이 읽으면서/ 가슴으로 느낄 수 있도록,/ 글을 읽는 내내/ 가슴으로 느낄 수 있도록,/ 그리하여 내 이야기가/ 당신의 이야기일 수 있도록 ('난 아주 단순한 글을 쓰고 싶어' 중)" 2021년 가을 클라우디아 골딘의 <커리어 그리고 가정>을 읽다가, 감사의 글 마지막 문장
2024.02.04 13:42:21
지브리 음악감독과 뇌과학자가 만나 나누는 '음악 이야기'
[최재천의 책갈피]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히사이시 조, 요로 다케시 지음, 이정미 옮김
독서 애호가로 유명한 최재천 변호사의 <최재천의 책갈피> 연재를 다시 시작합니다. 스마트폰 시대, 영상 시대, '쇼츠' 시대에도 여전히 책은 한국인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매일 새롭고 두근거리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짧고 강렬하고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난무하지만, 여전히 책은 우리의 마음을 울리고, 정신을 깨우고, 생각
2024.01.27 15:11:11
"에코백과 텀블러를 쓰는 정도로는 부족하다"
[최재천의 책갈피]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사이토 고헤이 지음, 김영현 옮김
2019년 덴마크의 코펜하겐 시는 누구나 따먹어도 되는 '공공 과일나무'를 심기로 했다. 시를 도시 과수원으로 만든 것이다. 이는 정치경제학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도시에서 채소와 과실을 재배하는 것은 굶주린 사람에게 식량을 공급할 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농업과 환경을 향한 관심을 고취한다. 가령 누구도 배기가스로 범벅이 된 과일을 먹고 싶지는 않을 테니, 대
2022.02.06 10:57:13
지금, 다시 '계몽'…"나는 낙관주의자'가 아니라 가능주의자입니다"
[최재천의 책갈피] <지금 다시 계몽>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계몽이란 무엇인가? 질문을 제목으로 한 1784년의 에세이에서 이마누엘 칸트는 이렇게 답했다. 계몽은 "인류가 스스로 초래한 미성숙" 상태나 종교적 권위나 정치적 권위의 "도그마와 인습"에 "나태하고 소심하게" 복종하는 상태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그래서 계몽주의의 모토는 "감히 알려고 하라!"가 된다. 이럴 때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사상과 표현의 자유다.
2022.01.29 09:3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