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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판 받다
[장석준 칼럼] 양대 정당 대안될 일관된 색깔 안 보인다
정의당이 지방선거에서 참담한 결과와 마주했다. 필자는 대선 끝나고 얼마 뒤에 대선 평가를 겸하여 정의당을 다룬 글을 쓴 바 있고(☞바로가기 : , 2022. 4. 11), 이후 이 지면에서 특정 진보정당을 주제로 다루는 것은 피하려 했다. 그러나 정의당 상황이 너무나 심각하여 정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한 번 더 고언을 남길 수밖에 없겠다. 정의당이 왜
장석준 출판&연구집단 산현재 기획위원
2022.06.10 09:36:53
호주 총선 결과로 대두하는 '적록연정' 가능성에 주목하자
[장석준 칼럼] 기후 재앙에 시달린 호주 시민의 각성이 만든 놀라운 결과
지난 21일(현지 시간) 오스트레일리아(이하 호주) 하원 선거가 실시됐다. 2013년 이후 계속 집권하던 중도우파 자유당이 총 151석 중 57석을 획득하는 데 그친 반면 중도좌파 노동당은 의석을 67석에서 72석으로 늘렸다. 한편 단 1석이던 녹색당은 의석은 3석이 됐고, 기후 위기 대응을 강조하며 자유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이 10명 가까이 당선됐다.
2022.05.25 10:12:58
'문송'하지 않은 학자들의 해법 "지구의 절반을 사회주의로"
[장석준 칼럼] 트로이 베티스, 드류 팬더그레스의 <Half-Earth Socialism>을 읽고
한국 대통령선거에서는 기후변화가 사소한 쟁점조차 되지 못했지만, 적어도 지난 몇 년간 외신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마치 한반도만 지구 바깥에 있기라도 한 것처럼 이 나라 언론에서 그나마 기후위기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는 곳은 외신란이었다. 그래도 다른 나라들에서는 최근 몇 년 새 기후위기에 관한 관심이 부쩍 늘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나라 밖 분위기마
2022.05.10 10:58:28
'거대한 반격', 올해의 토론 지평 여는 책이 나오다
[장석준 칼럼] 파올로 제르바우도의 <거대한 반격>을 읽고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 현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과 국민연합 후보 마린 르펜이 올라갔다. 예상외로 급진좌파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 후보 장 뤽 멜랑숑이 선전했지만(21.95%), 르펜(23.15%)과 불과 1.2% 차이로 결선투표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애석하지는 하기만, 대선 직후에 실시될 총선에서 사회당-공산당 붕괴를 딛고 새로운 '생태사회주의'
2022.04.19 11:16:45
정의당, 원내정당 체질에서 벗어나라
[장석준 칼럼] 노동계급 정당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진보정당
지난달 말에 정의당은 "다당제 민주주의 정치교체를 위한 제3정치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전면 도입 같은 정치제도 개혁을 이 연대의 한 축으로 제시하면서 동시에 정의당의 대선 기조이기도 했던 "불평등, 기후위기, 차별의 극복"을 또 다른 축으로 제안했다. "다당제 민주주의 정치교체와 노동, 녹색, 평등과 공존의 가치에 동
2022.04.11 11:52:58
거대 양당의 '깽판 놓기' 정치
[장석준 칼럼] 변화를 바라지 않는 두 세력이 독점하는 정치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났다. 결과가 나오고 1주일 가까이 지났기에 진지한 선거 평가도 벌써 꽤 나와 있다. 여러 대목에서 의견이 분분하지만, 다들 한 목소리인 내용도 있다. 그것은 이번 대선에서 오간 정책이나 담론의 질이 제6공화국의 지난 어떤 대선보다도 저열했다는 점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어떤 이들은 양대 정당이 내놓은 후보들의 자질에 문제가 있었다
2022.03.17 10:13:05
민주당에게 부메랑이 된 '적폐청산'
[장석준 칼럼] 자신의 정치관에 패배 당하고 있는 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양대 정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섰는데, 지금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앞서는 추세다. 물론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1992년 대선의 '초원복국' 사건도 있듯이, 선거 판세는 투표일 당일까지도 장담할 수 없는 법이다. 이 글이 공개되고 나서도
2022.02.23 09:08:48
'푸틴의 러시아'에서 '러시아 좌파'들이 성장하고 있다
[장석준 칼럼] 2010년대 반푸틴 투쟁을 통해 부활한 좌파
세계의 이목이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에 쏠려 있다. 러시아 군대가 국경에 집결 중이라 하고, 미국과 나토는 군사적 대응을 천명한다. 급기야 이곳이 새로운 세계 전쟁의 진원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미국과 서유럽 언론은 이 상황을 독재자 블라디미르 푸틴이 이끄는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 민주주의를 지키는 구도로 본다. 이들의 시각에 따르면,
2022.02.09 00:06:41
'이재명·윤석열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에 대해서
[장석준 칼럼] '반대의 정치'라는 감옥에서 벗어나자
어느 시대나 공론장을 주도하는 그 시대만의 전형적 지식인이 있다. 내가 어렸을 적인 1980년대만 해도 주로 신문이나 잡지에 논설을 쓰는 이들이 그런 역할을 했던 것 같다. 그러다 1987년 민주화 이후에는 TV 심야토론에 자주 나오는 논객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런 분위기는 2000년대까지도 계속됐는데, 2010년대로 넘어오면서 다시 시대가 크게 한
2022.01.18 16:59:28
MZ세대 대통령 탄생, 지구 반대편에서 2차 '좌파 붐'이 전개되고 있다
[장석준 칼럼] 브라질뿐만 아니라 만년 우파 집권국 콜롬비아에서도
작년 12월 19일 칠레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정당연합 '존엄을 인준하라' 소속 가브리엘 보리치 후보가 극우파 호세 카스트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이로써 칠레에는 피노체트 군부독재의 경제사회적 유산과 타협하던 기존 사회당-기독교민주당 세력보다 더 왼쪽에 선 정부가 들어서게 됐다. 선거로 집권했으나 1973년 쿠데타로 무너진 살바도르 아옌데 인민연합 정부
2022.01.05 15: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