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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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공장'이 '생산'하는 방법
[서리풀 논평] "보건의료노동자의 삶, 위험과 고통에 무방비"
병원은 공장이다! 한국 사회는 아직 허준, 슈바이처, 나이팅게일 모델이 익숙하니, 병원을 공장이라 부르면 생소함과 어색함을 넘어 거부감부터 들지 모른다. 공장을 거부하는 정서는 그리 단순하지 않지만, 현대의 병원을 공장으로 부르지 않으면 무엇을 공장이라 할 것인가? 건물이 크고 많은 직원이 근무하는, 겉모양만 회사나 공장을 닮아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이영
시민건강증진연구소
2018.03.05 15:36:27
폭력의 숙주가 된 학교와 일터, 해법은?
[서리풀 논평] 생활세계 또는 일상의 민주주의를 위해
한 대형병원에서 간호사가 목숨을 끊은 것을 계기로 '태움' 문화가 다시 관심사가 되었다. 이번에는 얼마나 갈까? 모르긴 해도 조직문화에 대한 상식적 진단, 개인 탓이 아니라 구조적 요인이라는 지적, 국회에서의 법률 논의라는 '전형적' 경로로 갈 가능성이 크다. 그 끝은 늘 그렇듯 몇몇 당사자를 빼고는 유야무야가 아닐까? 그 전형적 해법 찾기가 틀렸다는 말이
2018.02.26 16:40:39
사라지는 '고향'을 되살릴 길은?
[서리풀 논평] 지방 소멸?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설날에 농촌형 고향을 다녀온 사람들이 나눴을 '정치적' 대화는 대체로 이런 범위였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공과, 동계올림픽, 남북 관계, 6월 지방선거, 노인 문제, 그리고 지방의 쇠퇴. 지역에 따라 특별한 주제도 있었을 것이나 이 정도가 우리가 당면한 사회적 현실이 아닌가 싶다. 그 중에서도 고령화와 지역 쇠퇴는 뾰족한 수도 없으니 마냥 답답한 주제였을
2018.02.19 12:04:49
올림픽이 '좋은 정치'에 봉사하는 길?
[서리풀 논평] 평창 동계올림픽 활용법
평창 겨울 올림픽 행사가 시작되었다. 뒤늦게 기간을 확인해보니 무려 17일간, 2월 25일이 되어야 끝난다. 지상파 3사가 같은 중계를 매일 하고 있는 데다(이렇게 하는 것이 최선일까?), 이번 주 맞는 설날도 집어삼킬 태세다. 일상에 깊숙하게 들어와 버렸으니, 잠깐이라도 생각을 가다듬지 않을 도리가 없다. 올림픽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결과적으로 이번 행사
2018.02.12 11:46:54
직원이 원장에게 '스프링클러 설치하자' 할 수 있을까?
[서리풀 논평] 문제는 '불평등한 권력관계'다
밀양에 있는 중소병원에 이어 서울의 대학병원에서도 불이 났다. 빨리 불길이 잡혔다니 다행이고, 무엇보다 사람이 상하지 않았다니 고맙다. 이번에는 그래도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고 방화 셔터도 제구실을 한 덕분이라고 한다. 날씨가 추운 것이 한 가지 이유겠지만, 병원 화재가 계속되는 모양이 영 불안하다. 이번 신촌세브란스 병원의 경우는 큰 사고로 번지지 않
2018.02.05 11:17:59
밀양 참사, '정부 실패'와 '시장 실패'를 넘어서려면
[서리풀 논평] 포항, 장성, 제천, 밀양…. 참사 막을 '제3의 길' 있나?
제천 화재 참사를 논평한 것이 딱 한 달 전이다(☞바로 가기 :안전과 건강 – 정부 시스템을 넘어 사회 시스템으로). 아직 기억이 생생한데, 이번에는 밀양에 있는 한 병원에서 사달이 났다. 모든 것이 익숙하다. 심지어 미래까지. 사정을 더 알아보지 않고도 다음에 나올 언론보도를 예상할 수 있을 정도다. 문제와 원인을 진단하는 레퍼토리는 익숙함을 넘어 물릴
2018.01.29 16:06:49
블록체인 열풍, 꼬리가 몸통을 흔들어선 안 돼!
[서리풀 논평] 블록체인, 사람과 삶을 위한 기술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이 일상용어가 되었다. 비트코인은 투자와 투기의 '광풍’에 휘말렸고, 정부가 이를 규제하겠다고 나서자 급기야 세대 문제로 비화했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긴 하나, 우리가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체계 안에 있는 것을 고려하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투자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가상화폐는 부동산 투기나 주식 투자처럼 땅이나 기업에 대한 정보가
2018.01.22 14:43:22
청년이 미래? ‘착취’부터 멈추자
[서리풀 논평] 청년 세대, 삶이 후퇴하고 있다
한국인은 아직 '퇴보'에 익숙하지 않다. 1960년대부터 거의 모든 것은 커지고 많아졌으며 좋아졌다. 굶지 않게 된 데서 출발했지만, 삶을 지탱하는 물질은 상전벽해로 바뀌었다. 이제 소득, 재산, 학력은 으레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인 줄 안다. '확대'와 '팽창'은 삶의 원리로 자리를 잡았다. 1990년대 말 경제위기와 2008년 무렵 세계 금융위기를
2018.01.15 17:14:49
누구를 위한 '일차의료 강화'인가?
[서리풀 논평] 허약한 '일차의료의 정치'
보건과 의료를 업으로 삼은 사람들이 새해 벽두 관심을 기울이는 한 가지 주제가 '일차의료'다. 국회에서 양승조 의원이 '일차의료발전특별법'을 제안한 것이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관련 기사 : '일차의료특별법' 지지 잇따라…"한국 보건의료 역사 바꿀 중요한 계기"). 대한의사협회, 가정의학회, 일차보건의료학회, 지역사회간호학회 등이 이 법안을 '환영'한다는
2018.01.08 17:19:23
제천 화재 참사, '새로운 국가'를 부른다
[서리풀 논평] 안전과 건강 : 정부 시스템을 넘어 사회 시스템으로
성격은 다르지만 둘 다 '후진국'형 사고다.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사망 사건과 제천의 화재. 조사가 끝나면 자세한 원인과 경과가 드러나겠지만, 무언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았고 관리되지 않아 이런 참담한 결과가 빚어진 것이 틀림없다. 작게는 사람들이 잘못하거나 실수를 저질렀을 것이다. 지켜야 할 규칙을 지키지 않거나 잘 모르고 엉터리로 일을 했을 수 있다. 또
2017.12.25 14:3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