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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없는 여행기가 왔다!
[이렇게 읽었다] 윤여일의 <여행의 사고>
윤여일의 여행의 사고(돌베개 펴냄)는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는 저자 스스로가 끊임없이 의식하고 있듯이, 이 책은 '나'와 '타자'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주체를 찾아나가는 작업이다. 그가 경계하는 것은 '자문화와 타문화에 대한 단순화'다. 대부분의 여행기는 이런 단순화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다름 아닌 '정신
박대현 부산 강서고등학교 교사·문학평론가
2013.01.11 18:33:00
2008 촛불, 2012 안철수…공통점은?
[이렇게 읽었다] 고원의 <대한민국 정의론>
1960년 4월, 꽃다운 혁명을 사살하는 총성이 종로 네거리를 붉게 적시던 그날 저녁, 여고 3학년이었던 어느 여학생은 자신의 일기에 "정의의 화산이 폭발하는 날!"이라고 적었다(4·19혁명과 소녀의 일기(이재영 지음, 해피스토리 펴냄). 그로부터 쉰두 해가 지난 오늘, 그때 폭발하던 정의는 우리 사회에 얼마만큼 넘쳐흐르고 있을까?해방 후 한국 현대사는 다
우태현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연구원
2012.04.27 18:18:00
"노동과 함께 친북"? 진보의 딜레마, 직시하라!
[이렇게 읽었다] 정영태의 <파벌>, 진보 정당에 무엇을 말하는가?
'민주노동당 정파 갈등의 기원과 종말'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파벌(정영태 지음, 이매진 펴냄)의 출간 소식을 들었을 때 내 심정은 복잡했다. "이제야 이런 책이 나오는구나!"란 기쁨과 함께 "진보 정당 운동을 주도했던 활동가나 이론가가 이런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연구자에게 공을 넘겼구나!"란 안타까움도 들었다. 이 책의 문제의식에 진보신당 창당 초기(
한윤형 자유기고가
2012.02.17 18:52:00
"일본은 조선을 식민지로 만든 적이 없다"
[이렇게 읽었다] '리딩 재팬' 시리즈와 <전후 일본, 그리고 낯선 동아시아>
한국인이라면 이런 식의 어법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러시아는 일본을 고의로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일본을 궁지에 몰린 쥐로 만들었다. 일본으로서는 사력을 다해서 고양이를 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 러일 전쟁이란 세계사적인 제국주의 시대의 한 현상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 중에서 일본 측 입장은 궁지에 몰린 자가 있는 힘을 다해 임했던 하나의 방어전이었던
한승동 <한겨레> 논설위원
2012.01.13 19:24:00
달리는 희망버스에 중립은 없다
[이렇게 읽었다] 송경동의 <꿈꾸는 자 잡혀간다>
모두가 희망하지만 감히 상상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 김진숙이 추운 겨울날 85호 크레인에 올라갔을 때 그는 승리를 꿈꾸었지만 그것은 꿈에 불과했다."안 될 거야." "사람들은 그런 노동 문제에 관심 없어."그랬다. 김진숙이 크레인에 올라간 후 오랫동안 주류 언론은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정치인들은 통합 이야기하기 바빴다. 사람들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무관심
조윤호 독자
2012.01.13 19:22:00
시인의 아픈 고백 "'희망 버스'는 반쪽짜리다!"
시인 송경동의 꿈꾸는 자 잡혀간다(실천문학사 펴냄). 길지 않은 분량이지만, 후다닥 읽어 재낄 수 없는 책이다. 자본과 권력에게 괄시 받아 서럽고 고통스런, 하지만 "희망의 근거"를 다지기 위해 분투하는 '우리네' 인생살이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한 글자, 한 글자 새기며 읽을 수밖에 없다.꿈꾸는 자 잡혀간다는 송경동의 인간관, 문학·예술관
김윤철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전담교수
2012.01.06 17:58:00
어느 서평가의 '고단한' 혹은 '은밀한' 고백
[2011 이렇게 읽었다] 장정일이 읽은 책은?
나에겐 독후감과 서평을 나누는 기준이 있다. 우선 독후감이란, 책을 요약·정리하는 작업을 뜻한다. 그 작업 중이나 끝에, 나의 시각이나 의견이 살짝 끼어들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 그것은 독후감의 본령이 아니다. 사람들은 책을 읽고 나면 항상, 자신만의 감상이나 비평을 가해야 한다는 강박을 갖고 있는데, 독후감은 그런 강박을 면제해 준다. 문제는 사람들이
장정일 소설가
2011.12.23 18:45:00
이직 꿈꾼다면, 공부보단 '마음'을 움직여라!
[이렇게 읽었다] 정광일의 <회사의 속마음>
좌절을 주는 최고의 발명품15만 년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발명품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학자마다 이견은 분분합니다만 천재적인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복리를, 고고학자 조르주 이프라는 숫자를, 경제학자 에드워드는 도시를 꼽았다고 합니다.하지만 영국의 존 미클스웨이트(John Micklethwait)는 이코노미스트의 편집장답게 인류 최고의 발명품으로 기
여병희 롯데백화점 MD 전략팀
2011.12.16 18:30:00
다윈·파브르를 잇는 진짜 생명과학, 산새를 말하다!
[이렇게 읽었다] 권오준의 <둠벙마을 되지빠귀 아이들>
둠벙마을? 서울 가까이 실제로 있는 마을 이름이다. 되지빠귀? 이건 일반 명사가 아니냐고?사전을 들추어보거나 교과서에서만 이름을 익힌 전형적인 도시내기에게는 틀림없는 일반 명사, 보통 명사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되지빠귀 부부와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 넷을 직접 관찰하고, 사진 찍고 동영상으로 그 새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둠벙마을 되지빠귀 아이들
윤구병 농부
2011.06.24 18:03:00
원자력 신화의 붕괴, '탈핵'은 가능하다!
[이렇게 읽었다]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탈핵>
올해는 역사상 최악의 핵발전소 사고로 기억되는 체르노빌 사고가 발생한 지 25주년 되는 해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체르노빌의 경고를 무시한 인류는 체르노빌에 버금가는 최악의 핵발전소 사고를 다시 역사에 기록하게 되었다. 바로 지난 3월 11일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가 그것이다.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어가는 현재, 폭발 사고는 수습될
조승수 진보신당 국회의원
2011.06.17 18: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