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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준의 '적록 서재'] 장뤼크 멜랑숑의 <인간이 먼저다>
몇 달 전에 장 피에르 슈벤망의 프랑스는 몰락하는가(정기헌 옮김, 씨네21북스 펴냄)를 다룬 적이 있다. 30년 전 미테랑 좌파연합 정부가 신자유주의에 무릎 꿇는 것을 정부 안에서 지켜본 프랑스 좌파의 역전 노장이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펴낸 책이었다. 프랑스 좌파, 그것도 이론가가 아닌 정치인의 책이 한국어로 번역되는 것은 흔치 않다. 대선이라는 중대
장석준 진보신당 정책위원회 의장
2012.10.19 17:57:00
마르크스는 '평등'을 혐오했다! 정말로?
[장석준의 '적록 서재'] 테리 이글턴의 <왜 마르크스가 옳았는가>
"왜 마르크스가 옳았는가." 책 제목이 이런데 저자가 어느 극좌파 정당의 중앙위원이거나 이데올로기 담당 서기라면 그 내용은 굳이 읽어보지 않아도 짐작할 만할 것이다. 분명 빤한 결론의 지루한 책이리라.하지만 그 저자가 테리 이글턴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가 이제는 어떠한 정치 조직에도 직접 속하지 않은 무소속 좌파 지식인이라서만은 아니다. 이런 유의
2012.10.05 18:57:00
자본주의에 침묵하는 환경 운동, 틀렸다!
[장석준의 '적록 서재'] 제임스 스페스의 <미래를 위한 경제학>
한국의 서점가에도 이제는 '녹색' 사조에 속하는 책들이 제법 된다. 녹색평론이 외롭게 선구자의 지위를 점하던 시대는 이미 옛말이다. 찾아보면, 석유 고갈을 경고하는 책들도 꽤 있고, 기후 변화 관련서도 적지 않다. 또한 먹을거리에서부터 집짓기, 은퇴 후 귀농까지 녹색 생활양식으로 전환할 것을 권하는 책들도 쉽게 손에 집어들 수 있다.그러나 이런 수많은 '녹
2012.09.21 18:43:00
대한민국 좌파, 이것에 미쳐야 산다!
[장석준의 '적록 서재'] 정경섭의 <민중의 집>
노르웨이 역사학자 프란시스 세예르스테드가 쓴 사회민주주의의 시대(The Age of Social Democracy)라는 책이 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사회민주주의 운동사를 서로 비교하면서 그 성취와 과제를 논한 역저다. 번역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분량과 깊이를 자랑하지만, 국내에 꼭 소개되었으면 하는 저작이다.그런데 이 책의 영어판 표지가 인상적이다. 표지
2012.09.07 18:27:00
우리는 그람시의 진짜 얼굴을 몰랐다!
[장석준의 '적록 서재'] 그람시의 <남부 문제에 대한 몇 가지 주제들>
이탈리아의 혁명가이자 사상가인 안토니오 그람시. 이 사람만큼 다양한 얼굴로 해석되는 인물도 드물 것이다.이른바 민주 진보 연립 정부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그를 들먹이고, 혁명적 사회주의를 부르짖는 이들도 그를 추앙한다. 현실에서 전혀 화합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서로 다른 정치 노선에 선 사람들이 저마다 다 그람시를 전거로 내세운다. 우리나라에서만 그런 게 아
2012.08.10 17:29:00
좌우합작의 실패, 대한민국 운명을 바꾸다!
[장석준의 '적록 서재'] <조선혁명론 연구>
'적록 서재'의 지난 번 글(☞바로 가기 : 그들이 김일성 주체사상에 취한 이유는?)에서 나는 주체사상의 역사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제하 사회주의 운동사를 다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글의 요지는 남북한 국가의 등장 및 발전 과정에서 패배자의 깃발 정도로 치부되어버린 좌파 민족해방운동과 일제하 민중운동의 염원을 되살려야 한다는 것이었으며, 이들의 이
2012.06.29 18:26:00
그들이 김일성 주체사상에 취한 이유는?
[장석준의 '적록 서재'] 김경일의 <이재유, 나의 시대, 나의 혁명>
통합진보당 선거 부정 사태가 주체사상파에 대한 논쟁으로 비화 중이다. 보수든 진보든 수많은 매체들이 북한의 국가 이념이자 1980년대 중반부터 남한 민중 운동에도 뿌리 내리기 시작한 이 사상-운동에 메스를 들이대고 있다.안타깝게도 언론의 접근법은 보수 우파의 여론 몰이 혹은 표피적, 선정적 보도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주체사상파 문제 자체는
2012.06.15 19:03:00
99%가 살 길은 'MB 심판'이 아니라 계급투쟁!
[장석준의 '적록 서재'] 라클라우·무페의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
에르네스토 라클라우와 샹탈 무페의 공동 저작 가 1990년에 사회 변혁과 헤게모니(김성기 외 옮김, 터 펴냄)로 국내에 처음 번역되었을 때, 이 책은 운동권 내에서 일종의 금서였다. 저주 받은 책이었고, 타파해야 할 대상이었다. 그래서 운동권 사이에서는 이 책 자체보다는 이에 대한 비판적 논평들을 모은 포스트맑스주의?(이경숙 외 옮김, 민맥 옮김, 1992
2012.06.01 18:58:00
'낭만의 시궁창'에 빠진 체 게바라를 구하라!
[장석준의 '적록 서재'] 헬렌 야페의 <체 게바라, 혁명의 경제학>
체 게바라만큼 낭만적 이미지로 다가오는 혁명가도 달리 없다. 어떨 때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록 스타쯤으로 착각하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하지만 스티븐 소더버그가 연출하고 베네치오 델 토로가 체 게바라로 분한 영화 체 : 게릴라를 보고 나면 그런 이미지가 허물어지고 만다. 두 시간 넘는 시간 내내 보는 이는 고통을 맛보아야 한다. 체 게바라와
2012.05.11 18:25:00
시장과의 한판 승부! 좀 더 '리얼'하게 붙어보자!
[장석준의 '적록 서재'] 에릭 올린 라이트의 <리얼 유토피아>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이르는 시기는 신자유주의 지구화의 절정기였다. 이 시기에 신자유주의도 아니고 자본주의 자체를 넘어설 방안을 주제로 잡아 국제적 연구 작업을 진행한 학자라면 분명 괴짜라 할 만하다. 게다가 이 학자가 미국 대학 교수라면 더 더욱 그런 말을 들을 법하다.에릭 올린 라이트는 그런 사람이다. 그는 사회학자이고, 미국 위스콘
장석준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자문위원
2012.04.27 18: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