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09시 06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영국 vs 중국…승부 가른 결정적 순간은?
[망국 100년] 1793년의 만남
역법(曆法)은 중국 천하 체제의 상징적 요소의 하나였다. 시간을 관리한다는 일이 천명을 받들어 천하를 다스리는 천자의 중요한 기능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왕조를 새로 열 때 그 왕조의 역법을 반포하는 것이 천명을 확인하는 중요한 과업이었다. 그래서 왕조마
김기협 역사학자
2010.02.23 11:11:00
중국 이긴 일본, 힘의 원천은…
[망국 100년] 일본 '란카쿠' 신화
1480년대에 시작된 대항해시대를 통해 유럽인의 지리 지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과정에서 '지리지(地理誌)' 범주의 서적이 수없이 나타났다. 1510년대부터 유럽인의 왕래가 시작된 동아시아 지역에 관한 정보를 담은 서적들도 있었지만, 16세기 중에는 아직 접촉의
2010.02.19 11:02:00
'예수'와 '공자'의 만남, 왜 좌절됐나?
[망국 100년] 서학을 통한 동서양의 만남
베네치아 사람 마르코 폴로는 13세기 말 원나라 치하의 중국에 20여 년간 머무르면서 관찰한 내용을 <동방견문록>에 적었다. 당나라 때나 원나라 때처럼 중국이 개방적인 시기는 말할 것 없고, 다른 시기에도 중국을 다녀간 사람이 꽤 있었겠지만 그 흔적을 찾기 힘들
2010.02.12 07:34:00
중국 '쪼개먹기'…원조는 일본?
[망국 100년] 향료에서 아편까지
향료(spice)라는 물건이 근세 이전의 교역에서 대단히 비중이 큰 상품이었다는 사실을 현대인, 특히 한국인의 감각으로는 얼른 이해하기 힘들다. 향료는 씨앗, 열매, 껍질, 뿌리 등 특정 식물의 여러 부위를 말려 요리의 맛을 돋우거나 식품의 보존을 위해 쓴 것이다. 향초(h
2010.02.09 14:18:00
주먹 대신 돈…고삐 풀린 괴물
[망국 100년] 자본 체제의 탄생
자본 체제(capitalism)란 구조와 운용에 자본이 중심적 역할을 맡는 사회경제 체제를 말하는 것이다. 자본이란 생산의 요소 중 노동력을 제외한 것, 즉 물적 요소를 가리키는 것이라는 등 경제학에서 정의를 시도하지만, 그런 엄밀한 정의보다 "권력의 성격을 띨 만큼 규모가
2010.02.05 12:15:00
전쟁은 언제부터 '수지맞는 사업'이 되었나?
[망국 100년] 생산력과 전쟁
경제학 언저리에서 더러 인용되는 '깨진 유리창' 이야기가 있다. 어렴풋이 알던 이야기를 이제 조사해 보니 프레데리크 바스티아의 1850년 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Ce qu'on voit et ce qu'on ne voit pas)"에 나온 것이라 한다.
2010.02.02 11:12:00
그것은 '천사의 손'일까, '악마의 손'일까?
지난 번 글에서 이념으로서 자본주의는 20세기의 역사적 현상이라는 내 의견을 밝혔다. 잘못된 의견이라고 보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19세기 중엽까지 자본 체제에 대한 생각은 '세상은 이렇게 돌아가는 것"이라 하는 기술적(descriptiv
2010.01.29 10:10:00
땅 '소유'에 대한 집착은 왜 나타났는가?
[망국 100년] 농업 사회와 농지 소유권
영어의 '~ism'은 그리스어에서 동사를 명사화하는 어미에서 유래하는 것이다. 그래서 행위, 관습, 상태, 원리, 신조, 특성, 지향 등을 나타내는 여러 용도로 쓰인다. 이것을 흔히 '~주의'라고 번역하는데, 이 번역은 영어에서의 용도 중 일부만을 반영하는
2010.01.26 12:23:00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의 미래를 알았을까?
[망국 100년] 근대화의 트라우마 ③ 일본
"공격적이면서 평화적이고, 무(武)를 숭상하면서 또 미(美)를 추구하고, 뻔뻔스러우면서 예절바르고, 딱딱하면서도 적응력이 있고, 순종적이면서 반항적이고, 충실하면서도 속임수가 많고, 용감하면서도 겁이 많고, 보수적이면서도 변화에 호의적이고……."
2010.01.22 08:33:00
"美 남북전쟁 진짜 목적은 '노예 해방' 아니었다"
[망국 100년] 근대화의 트라우마 ② 미국
19세기 말에 일어난 미국의 민족주의를 '민족주의'라 부르는 것이 합당한 일인지 의문이 있기는 하지만, 국가주의보다는 민족주의의 특성을 가진 것이 맞다. 국가와 개인의 관계에서 국가의 절대적 우위를 주장하는 경향은 강하지 않았으니까. 남북전쟁을 통해 국가
2010.01.19 10: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