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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없인 못 듣는 '도토리'에 얽힌 사연은?
[판다곰의 음식 여행·10] 헐벗었던 날들의 기억
요즘도 '개떡'이라는 게 있다. 보릿가루에 쑥을 버무려 넣고 쪄낸 떡인데 모양이 사나워 개떡이라 부르는 것이다. 보릿고개가 찾아올 무렵인 봄철에 덜 익은 보리 이삭을 따다가 그 즈음에 돋아난 쑥과 버무려 먹는 떡이 개떡이다. 헐벗었던 날들의 기억이지만 아직
장인용 출판인
2010.04.20 09:47:00
나물 없인 못 살아, 정말 못 살아!
[판다곰의 음식 여행·9] 나물 먹고 물 마시고
채소를 전혀 먹지 않는 민족은 유목 민족이나 에스키모를 빼면 거의 없다. 육식을 주로 한다 하더라도 대개는 채소를 곁들이게 마련이며, 식물이 지닌 특별한 향기와 맛 때문에 많은 허브 식물을 음식 재료로 사용한다. 하지만 이런 식물들은 대개 재배한 것들이고 야생의 것
2010.04.17 09:30:00
신라 '미실'도 설탕에 푹 빠졌을까?
[판다곰의 음식 여행·8] 단맛에 길든다는 것
대부분 사람은 단것을 좋아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이라면 단것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것이 늘 문제가 된다. 단것을 좋아하는 것이 과연 본성일까, 아니면 나중에 생긴 습성일까?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은, 인간이 단것을 좋아하도록 진화해왔으며 뇌는 단것을 먹으라고 입에 지령
2010.04.15 08:12:00
불고기는 '한국 음식'? 지금은 아니야!
[판다곰의 음식 여행·7] 간장의 왕국
소금의 짠맛은 그 자체로도 훌륭하기는 하지만 요리를 할 때에는 지나치게 단순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기에 이 짠맛을 어찌하면 개선해 좋은 맛을 내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음식 맛을 좋게 만드는 사람들의 고민이었다. 가장 먼저 알게 된 사실은 소금이 고기나 물고기와 결
2010.04.13 08:03:00
소금 없인 못 살아, 정말 못 살아!
[판다곰의 음식 여행] 소금, 맛의 근원
사람의 몸은 단순히 이야기하자면 소금물을 가두는 물주머니다. 우리 몸은 90퍼센트를 넘는 소금물을 가두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은 그 태생이 바다라는 사실을 몸속에 간직하고 있으며, 그 틀림없는 증거가 바로 이 소금기다. 소금은 나트륨 원자 하나가 염소 원자 하나와
2010.04.10 03:51:00
고추에 중독된 세상을 꿈꾸다!
[판다곰의 음식 여행] 고추, 그 매움의 향연
김치 이야기를 하면서 고추에 대해서도 잠깐 이야기했다. 우리 민족에게는 매운 것을 탐하는 기본적인 습성이 있었고 산초와 초피의 대용품이 고추였다고 했다. 하지만 전 세계에는 이 독특한 매운맛에 경악하며 기피하는 지역이 대부분이다. 세계의 보편적인 입맛에서 본다
2010.04.08 08:20:00
"'단군신화'의 곰은 마늘을 먹지 않았다?!"
[판다곰의 음식 여행·4] 과연 무엇이 우리 것이냐
우리는 흔히 '우리 것이 좋다'라는 말을 쓴다. 그것이 먹을거리라면 더욱 그렇다. '신토불이(身土不二)'도 자주 쓰는 말이다. 이 말이야, 범람하는 외국 농산물로부터 우리 농민을 보호하고자 우리 농산물을 먹자는 캠페인의 표어로 농협에서 쓴 것이 유행해
2010.04.06 10:03:00
김치는 한민족의 자존심? 먹은 지 고작 100년인데!
[판다곰의 음식 여행·3] 배추김치는 옛날 김치가 아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적어도 김치, 고추장, 된장찌개 먹는 것을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김치를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으로 꼽는 데 주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치에 대한 자긍심은 한없이 드높아, 김치는 조상 대대로 먹던 우리 고유의 것이며, 건강에도 좋
2010.04.03 09:05:00
옛사람도 우리처럼 된장찌개를 먹었을까?
[판다곰의 음식 여행] 된장찌개에 들어가 있는 것들은
음식의 습관은 어떤 면에서는 지독할 정도로 보수적이다. 어려서 맛있게 먹던 것을 늙어서도 새록새록 기억하고 즐겨찾기 마련이다. 그 어려서 먹던 것이란 또 아이의 부모가 즐겨 먹던 것이다. 그렇기에 음식 맛처럼 변하기 어려운 것도 없는 듯싶다. 이러한 보수성 때문에,
2010.04.01 09:05:00
"밥은 맛있게 먹었습니까?"
[판다곰의 음식 여행] 밥을 먹는다는 것
먹기 위해 사는지 살기 위해 먹는지 모를 때가 있다. 일을 하다가도 때가 되면 '먹자고 하는 일인데' 하며 밥 먹자고 보챈다. 날마다 삼시 세 끼를 먹어야 하는 밥이지만 밥의 의미는 각별하다. "밥 먹었니"가 인사가 되고, 사람을 만나자는 이야기도 흔히 "밥이나
2010.03.30 09: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