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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은 12년 만에 다리 연결했는데…끊어진 남북 관계는 복원할 수 있나
[원동욱의 외교광장] 신압록강대교 개통과 북중러의 전략적 재편, 한국 외교의 소외
지난 10월 15일,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가 공식 개통되었다. 길이 약 3km, 왕복 4차선의 현대식 교량이다. 2014년 사실상 완공되고도 북한 측 연결도로와 통관시설의 미비 등으로 사용되지 못했던 다리가 이제야 제 기능을 하게 된 것이다. 한 달여 앞선 9월 7일에는 북한 두만강과 러시아 하산을 연결하는 새로운 도로교량도 개
원동욱 동아대학교 교수
2026.10.20 09:47:58
한국, 브런슨이 말한 '단검'이 될 것인가, 세력 균형잡는 '저울추'가 될 것인가
[원동욱의 외교광장] 전작권 전환 시간표, 한국이 먼저 공표하고 스스로의 지도 펼쳐야
이번주 워싱턴에서 나온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 가운데 언론의 관심은 전작권을 언급한 CSIS 강연에 쏠렸다. 그러나 미국의 속내가 가장 솔직하게 드러난 곳은 그보다 앞선 미국육군협회(AUSA) 현대군사포럼이었다. 전작권은 결과일 뿐이고, 그 결과를 낳는 설계도는 이 포럼에서 펼쳐졌다. 유엔사령관으로서 다국적 연합이 미국에 어떤 이점을 주느냐는 질문에
2026.10.17 13:49:38
이라크에 호르무즈까지…왜 파병 문제는 민주정부에서 유독 불거지나
[원동욱의 외교광장] 평화를 약속한 정부가 전쟁의 문턱에 서는 역설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이러니 가운데 하나는 평화와 민주주의를 강조해 온 정부들이 정작 해외 파병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왔다는 사실이다. 물론 모든 파병이 민주개혁정권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베트남전쟁에 한국군을 대규모로 파병한 것은 박정희 군사정권이었다. 그러나 민주화 이후의 역사를 돌아보면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질문이 남는다. 왜 평화를 강조하
2026.10.13 14:28:15
트럼프의 짝사랑 노벨평화상, 그가 없애려던 ICC 출신 재판관에게 돌아갔다
[원동욱의 외교광장] 노벨평화상은 법의 편에 섰고, 트럼프는 법을 제재했다
2026년 10월 9일, 국제사회는 지극히 상반되면서도 기묘한 두 개의 역사가 같은 날 써내려가는 장면을 목도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법률가 나비 필라이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 싸우고 르완다 집단학살을 심판했으며,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과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역임한 그의 삶은 '힘보다 법이,
2026.10.10 14:26:22
극우의 귀환? 브라질 대선 1차 투표가 한국에 던지는 세 가지 물음
[원동욱의 외교광장] 브라질의 오늘이 한국의 내일? 경고는 이미 도착했다
단죄된 세력이 1위로 돌아왔다 10월 4일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우파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개표율 99% 기준으로 그는 유효표의 약 47%를 얻었고, 4선에 도전한 룰라 대통령은 44.9%에 그쳤다. 선거 직전 여론조사들은 룰라가 3%포인트 안팎 앞선다고 내다봤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숫자보다 무겁게 다가오는 불안은 1위
2026.10.06 13:53:03
트럼프의 잔에 마오쩌둥을 따르다
[원동욱의 외교광장] 시진핑의 백악관 건배사가 말한 것과 말하지 않은 것
외교 만찬의 건배사는 대개 재미가 없다. 우정을 말하고, 협력을 말하고, 건강을 기원한 뒤 잔을 든다. 통역을 거치고 나면 샴페인의 탄산처럼 마지막 남은 긴장마저 빠져버린다. 그런데 9월 24일 밤 백악관 국빈만찬에서 시진핑이 한 건배사는 다르다. 짧았지만 치밀하게 편집돼 있다. 조지 워싱턴의 중국 도자기가 나오고, 험프 항로가 나오고, 마오쩌둥과 닉슨의
2026.09.26 15:06:42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우리는 왜 남의 승패를 묻고 있는가?
[원동욱의 외교광장] 9·24 미중 정상회담과 한국 외교의 선택
오는 9월 24일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시 만난다. 언론은 벌써부터 묻는다. 이번에는 누가 더 많이 얻을 것인가. 미국은 얼마나 많은 농산물과 에너지를 팔 수 있을까. 중국은 관세와 반도체 규제를 얼마나 완화시킬 수 있을까. 희토류 힘겨루기는 누가 이길까. 대만 문제에서는 누가 양보할까. 그러나 한국이 물어야 할
2026.09.17 10:57:56
북·러의 모세혈관이 연결될 때, 한국의 외교 좌표는 어디인가
[원동욱의 외교광장] 북러 도로대교가 재편하는 동북아 회랑 질서와 한국의 좌표
2026년 9월 7일, 북한 라선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왕복 2차로의 국경교량이 개통했다. 길이 약 1km, 연결도로를 포함해 약 5km. 설계 통행량은 하루 300대, 2단계 완공 시 800대. 수치만 보면 동북아 물류사에 각주 하나를 더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 다리가 놓인 좌표―두만강 최하류, 중국이 바다에서 밀려난 지점―를 감안하면, 이는 단순한 교
2026.09.10 20:30:34
'독일 극우정당 44% 득표 압승'이 보여준 서방의 미래
[원동욱의 외교광장] 극우의 부상인가, 전후질서의 균열인가
독일 동부의 작은 주에서 치러진 선거가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9월 6일 작센안할트주 선거에서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약 44%를 얻었다. 2021년 20.8%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반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은 17%대에 그쳤다. AfD는 주의회 단독 과반에 불과 세 석이 모자랐다. 숫자보다 중
2026.09.09 13:45:42
호르무즈 파병? 노무현의 고뇌를 반복할 것인가, 넘어설 것인가
[원동욱의 외교광장] 호르무즈 파병과 이재명 대통령의 선택
이재명 대통령이 호르무즈 파병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듯하다. 청와대는 "아직 진척된 것은 없다"며 파병이라는 표현도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정부와 군에서는 P-8A 해상초계기와 군수지원함, 폭발물처리 전력 등 구체적인 자산이 거론된다. 미국 정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이 중동에 자원을 전개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기다린다는 말이지만
2026.09.06 15: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