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6일 20시 02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김지하 회고록 '나의 회상, 모로 누운 돌부처' <175>
츠루미 순스케(鶴見俊輔) 선생
'베헤렝'(베트남에 평화를!)이라는 반전(反戰)단체를 이끌고 있는 교토(京都)대학 철학 교수인 츠루미 순스케(鶴見俊輔) 선생은 일본의 양심(良心)으로서 수많은 일본인들의 존경을 한몸에 모으고 있는 당대 희유(稀有)의 철학자요, 사상가다. 수많은 일본인들이 사
김지하 시인
2002.11.16 09:10:00
김지하 회고록 '나의 회상, 모로 누운 돌부처' <174>
가라 쥬로(唐十郞)
가라 쥬로(唐十郞)와 교도(共同)통신 주한 기자 히시키(考木)가 병원에 나타났다. 일본에서 공론이 나빠질 것을 염려한 중정(中情)은 면회를 허용했다. 가포 물가의 한 음식점에 가자, 가라(唐)는 허리에 차고있던 전대(錢袋)를 풀었다. 그 안에 달러가 가득 차 있었다. 영어
2002.11.14 09:10:00
김지하 회고록 '나의 회상, 모로 누운 돌부처' <173>
공소
주임신부가 없는 기도소를 가톨릭에서는 공소라고 한다. 그 공소가 병원 안에 있었다. 공소에는 오스트리아의 사도직(使徒職) 협조자(協助者)인 하(河) 마리아, 즉 마리아 하이센베르거 씨가 있었다. 마리아 씨가 내내 나를 보호했다. 거기에 전성용 회장과 의사 구(具)선생,
2002.11.12 09:08:00
김지하 회고록 '나의 회상, 모로 누운 돌부처' <172>
김수환(金壽煥) 추기경(樞機卿)
정확한 기억은 없다. 다만 그때 공소에서 환자(患者)들을 위로하는 음악회가 열리고 그 자리에 김민기 아우와 가수(歌手) 양희은 씨가 초청되었다. '아침이슬' 등을 두 사람이 부르고 환자들은 합창(合唱)으로 따라 부르고 있었다. 뒷자리의 입구(入口) 부근에 서 있
2002.11.09 09:09:00
김지하 회고록 '나의 회상, 모로 누운 돌부처' <171>
지학순(池學淳) 주교(主敎)
그 날을, 그 밤을 잊을 수 없다. 지학순(池學淳) 님이 그 무렵 마산병원(馬山病院) 안에 있는 천주교 공소(公所)에 와서 미사를 집전한 뒤 침실에서 나와 함께 한 가지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아주 중요한 중요한 한 가지 조직사업의 첫발걸음을 내딛으신 것, 그것을 지금도
2002.11.07 09:10:00
김지하 회고록 '나의 회상, 모로 누운 돌부처' <170>
홍수
홍수가 났다. 남한강에 큰 홍수가 났다. 숱한 논밭이 침수되고, 숱한 집들이 떠내려가고, 숱한 이재민이 생겨났다. 강원도·경기도·충청북도가 겹치는 넓은 이 지역은 바로 천주교 원주교구다. 독일의 천주교 구호단체 '미세레올'이 거금을 여기 지원하기로 결정했
2002.11.05 09:02:00
김지하 회고록 '나의 회상, 모로 누운 돌부처' <169>
비어(蜚語)
철저한 가톨릭임에도 불구하고 또한 철두철미한 민족주의자인 구중서(具仲書) 선배가 편집하는 가톨릭 종합교양지 '창조'(創造)에서 원고청탁이 왔다. 가톨릭에서 경영하는 것이니만큼 '사상계'(思想界)와는 다를 줄 알았다. 그 무렵 자주 만나던 연세대의
2002.11.02 09:04:00
김지하 회고록 '나의 회상, 모로 누운 돌부처' <168>
윤배 형님
전학련 사건은 천천히 그 조사 범위를 확대해가고 있었다. '창작(創作)과 비평(批評)'의 지원자이기도 한 흥국탄광(興國炭鑛)의 채현국(蔡鉉國) 선배(채선배는 문리대 철학과를 나왔다)는 자기와 경기고등학교 동기동창인 정치인 이종찬(李種贊) 선배와 내 문제를
2002.10.31 09:03:00
김지하 회고록 '나의 회상, 모로 누운 돌부처' <167>
전학련(全學聯)
3선개헌(三選改憲) 반대운동에서 두각을 나타낸 서울대 법대 출신의 조영래(趙英來)·장기표(張基杓)·이신범(李信範) 등이 주동이 되어 전국학생연합(全國學生聯合)을 탄생시키려 했던 명동 입구의 흥사단(興士團) 본부에 초대받아 갔더니 그 장소에 함석헌(咸錫憲) 선생님
2002.10.29 09:08:00
김지하 회고록 '나의 회상, 모로 누운 돌부처' <166>
노동자 문제
눈이 밝은 사람들은 이미 이른 시기에 나의 작품이나 담론에 산업노동자 문제나 그 철학적 입장이 전무(全無)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다. 그러나 분명히 말해서 '전무'한 것은 아니다. 더욱이 내가 노동자를 싫어하거나 이상스럽게 생각하거나 하는 따위 부자연(不
2002.10.26 09: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