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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없을 때 천수(天壽)를 누린다”
신영복 고전강독 <106> 제9강 장자(莊子)-11
<예제 8>昨日山中之木 以不材得終其年 今主人之雁 以不材死 先生將何處 莊周笑曰 ‘周將處夫材與不材之間 材與不材之間 似之而非也 故未免乎累’(外篇 山木)材(재): 재목 감. 쓰임이 됨. 不材(부재): 재목감이 못됨. 似之而非也(사지이비야): 비슷하지만 (道는) 아니다.未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2002.09.09 09:19:00
“책은 옛사람들의 찌꺼기일 뿐”
신영복 고전강독 <105> 제9강 장자(莊子)-10
“세상에서 도(道)를 얻기 위하여 책을 소중히 여기지만 책은 말에 불과하다. 말이 소중한 것은 뜻을 담고 있기 때문이며 뜻이 소중한 것은 가리키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말은 그 뜻이 가리키는 바를 전할 수가 없다. 도대체 눈으로 보아서 알 수 있는 것은 형(形)과
2002.09.05 09:23:00
“불치병자가 아기를 낳고 맨먼저 한 일은···”
신영복 고전강독 <104> 제9강 장자(莊子)-9
자기를 기준으로 남에게 잣대를 갖다 대는 한 자기반성은 불가능합니다. 자신의 미혹(迷惑)을 반성할 여지가 원천적으로 없어지는 것이지요. 개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한 사회(社會), 한 시대(時代)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회, 그 시대의 일그러진 모습을 정확히
2002.09.02 09:16:00
“기계는 부끄러이 여겨 사용하지 않을 뿐”
신영복 고전강독 <103> 제9강 장자(莊子)-8
‘내가 스승에게 들은 것이지만 기계라는 것은 반드시 기계로서의 기능(機事)이 있게 마련이다. 기계의 기능이 있는 한 반드시 효율을 생각하게 되고(機心), 효율을 생각하는 마음이 자리잡으면 본성을 보전할 수 없게 된다(純白不備). 본성을 보전하지 못하게 되면 생명이
2002.08.29 09:18:00
“오리 다리가 짧다고 늘리지 마라”
신영복 고전강독 <102> 제9강 장자(莊子)-7
"그렇기 때문에 오리의 다리가 비록 짧다고 하더라도 늘여주면 우환이 되고, 학의 다리가 비록 길다고 하더라도 자르면 아픔이 된다. 그러므로 본래 긴 것은 잘라서는 안 되며 본래 짧은 것은 늘여서도 안 된다. 두려워하거나 근심할 까닭이 없다. 생각건대 인의(仁義)가 사
2002.08.26 09:06:00
“기술을 넘어선 곳에 道가 있다”
신영복 고전강독 <101> 제9강 장자(莊子)-6
“훌륭한 포정은 1년에 한 번 칼을 바꾸는데 그것은 살을 베기 때문이며 보통의 포정은 한 달에 한 번 칼을 바꾸니 그것은 뼈에 칼이 부딪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저의 칼은 19년 동안이나 사용하였고 잡은 소가 수천 마리에 이릅니다만 칼날이 날카롭기가 방금 숫돌에 간 것
2002.08.22 09:08:00
“옳음이 있기에 그름이 있다”
신영복 고전강독 <100> 제9강 장자(莊子)-5
“사물은 어느 것이나 저것 아닌 것이 없고 동시에 이것 아닌 것이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상대적 관점(自彼)에서 보지 못하고 주관적 관점(自是)에서만 보고 있다. 그래서 저것은 이것에서 나오고 이것은 저것에서 말미암는다고 하여 이것을 (惠施는) ‘저것과 이
2002.08.19 09:19:00
“초월의 경지는 네 단계가 있으니···”
신영복 고전강독 <99> 제9강 장자(莊子)-4
이 장에서 장자는 초월의 경지를 4가지 단계로 설정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첫째 단계는 극히 현실적인 상식인(常識人)이며 메추라기와 같이 국량(局量)이 좁은 사람을 말합니다. 둘째 단계는 송영자(宋榮子) 같은 사람을 일컫고 있습니다. 송영자는 송나라 사상가로서 반
2002.08.15 09:07:00
“장자의 일차적 가치는 ‘생명 그 자체’”
신영복 고전강독 <98> 제9강 장자(莊子)-3
마르크스 이론의 가장 큰 공헌은 자본주의 체제를 과도적(過渡的)인 것으로 규정하는 역사적 관점이라고 합니다. 자본주의 체제란 이전의 다른 모든 체제와 마찬가지로 역사적으로 존재하다가 사라질 과도적인 체제라는 사실을 이론적으로 규명한 것이지요. 후랜시스 후쿠야
2002.08.12 09:53:00
“장자는 노자와 중요 지점에서 일치”
신영복 고전강독 <97> 제9강 장자(莊子)-2
장자에게 끼친 노자의 영향에 대하여는 상반된 견해가 있습니다. 노자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견해와 ‘장자’와 ‘노자’는 각각 달리 발전되었고 다른 경로를 통하여 계승되어 왔다는 견해가 그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노자’보다는 오히려 ‘장자’를 노장철학의
2002.08.08 09: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