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2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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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이야기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은 우리나라 대표 생협 한살림과 함께 '생명 존중, 인간 중심'의 정신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한살림은 1986년 서울 제기동에 쌀가게 '한살림농산'을 열면서 싹을 틔워, 1988년 협동조합을 설립하였습니다. 1989년 '한살림모임'을 결성하고 <한살림선언>을 발표하면서 생명의 세계관을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살림은 계간지 <모심과 살림>과 월간지 <살림이야기>를 통해 생명과 인간의 소중함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개구리처럼 동면에 들지 않더라도…
[살림이야기] 현미밥·갓김치·굴김국·돼지고기더덕불고기
김장을 마치고 메주를 쑤어 처마 밑에 걸었다. 며칠 지나 동지팥죽을 쑤어 이웃과 나누어 먹으면, 지리산의 한 해는 마감이 된다. '작은 설'이라고 하는 동지(冬至)까지 지나면 손가락으로나 꼽을, 며칠 남지 않은 달력의 숫자들은 큰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새 달력을 펼쳐 놓고 식구들 생일을 기록하고 제사를 챙겨 적는다. 휴일이 며칠이나 되는지 세어 본다. 3
고은정 약선식생활연구센터 대표
치약이 수상하다?!
[살림이야기] 치약에 들어가는 성분과 효능
최근 시중에 판매되는 치약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 있다고 밝혀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치약 제조업체 68개를 전수조사해 해당 성분이 혼입된 10개 업체의 149종 치약 제품을 전량 회수 조치하였다. 그러나 이 성분은 치약에 썼을 때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한다. 치약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가며 이번뿐 아니라 지금까지 어떤 성분들이 논란이 되었는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장
협동조합의 매력? 스스로 만드는 정년
[살림이야기] 한살림서울생협강일매장의 일협동조합
한살림서울생협 광나루매장에 이어 강일매장이 '협동조합 위탁운영매장'으로 전환했다. 겉으로 무엇이 달라졌는지 잘 드러나지 않지만 한살림서울생협에 소속된 활동가가 아니라, '일협동조합' 조합원이 직접 운영·관리한다는 면에서 큰 변화다. 경력 5~12년 조합원 활동가들이 모여 2년 전, 강일매장은 처음부터 활동가들의 '자주관리매장'으로 문을 열었다. 자주관리매장
우미숙 <살림이야기> 편집위원
'먹고사니즘'은 우리를 좀비로 만들었다
[살림이야기] 노동과 삶·③ 우리는 왜 열심히 일해야 할까
석 달이나 더 일하는 사람들 톨스토이는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라는 짧은 소설에서 사람의 욕망에 관해 묻는다. 주인공 바흠은 "나도 저 사람들처럼 땅을 살 수만 있다면 지금보다 한결 형편이 나아질 텐데"라고 믿으며, 더 많은 땅을 가지려고 욕심을 부린다. 하지만 결국 그가 가진 땅은 자신이 묻힌 2미터(m)의 구덩이에 불과했다. 나는 이 소설을
하승우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운영위원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 끼니라도 잘 챙기자
[살림이야기] 구기자호두밥·배추김치·간장꽃게찜·견과류제피무침
가을빛의 쓸쓸함을 견디게 하는 끼니 나락이 농부의 창고로 들어가면 황금빛 찬란하던 들판은 빛을 잃는다. 황량해진 들판을 바라보자니 같이 쓸쓸해져 옷이라도 여미게 된다. 산자락에 피었던 쑥부쟁이나 산국 들이 지고 단풍도 사라져 이제 정말 별수 없이 겨울이 코앞인 걸 실감한다.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대기는 더 건조해지고 사람들은 감기에 쉽게 노출된다. 이맘
물 절약, 절수기 하나면 준비 끝!
[살림이야기] 환경부 장관 되기보다 쉬운 물 재사용법
면 생리대와 천 기저귀, 걸레와 행주를 빨아 재사용하고 텀블러를 쓰자는 환경 캠페인에는 이런 의문이 따라붙는다. "오히려 그런 것들 빨고 씻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들지는 않나요?" 컵을 39번 이상 재사용하면 종이컵에 쓰인 에너지를 모두 상쇄하고 천 기저귀가 일회용 기저귀보다 환경 부하가 월등히 낮다는 게 증명됐지만, 어쨌든 사용하는 물과 폐수는 늘어난다
고금숙 <망원동 에코하우스> 저자
농부가 수확해 직접 배송까지
[살림이야기] 아홉색깔농부협동조합
경기도 용인에서 2~3대에 걸쳐 농업을 이어 온 사람들이 협동조합으로 뭉쳤다. 지역 생산물을 지역민과 나눌 방법을 찾다가 얻은 답이 '아홉색깔농부협동조합(아홉색깔농부)'이다. 용인에 처음이자 하나밖에 없는 농부들의 협업 사업체로, 용인시민뿐 아니라 경기도 지역 회원들과 함께 제철 꾸러미 사업을 한다. 우리 지역민에게 우리가 키운 농산물을 용인시민이 96만
걸레질, 누구나 마땅히 해야 하는 일
[살림이야기] 청소·③
한살림 활동가로 일하는 사오십 대 여성들이 걸레와 걸레질, 걸레질로 대표되는 집안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랜 경험을 토대로 어떤 걸레를 쓰는지, 누가 주로 걸레질하는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집안일을 하고 싶은지 서로 생각을 나누다 보니 모아진 한 가지 결론. 누구나 자기 자신의 삶을 위해 힘들이지 않고 마땅히 걸레질하면 좋겠다. 박선숙(박) : 50
이선미 <살림이야기> 기자
건조한 찬바람에 뿌리부터 든든히
[살림이야기] 소고기우엉밥·미역된장국·표고버섯장아찌·도라지배청
넉넉하여 맛있는 10월 지리산의 산골 마을에도 10월에는 거두어들이는 것이 제법 많다. 집집의 곳간마다 넉넉하므로, 사람도 같이 넉넉해져 이웃과 나누는 것도 가장 많은 때다. 이때는 농사가 없는 우리 집에도 사람이 없는 시간에 농사하는 이웃들이 평상에 가져다 놓은 농산물이 자주 눈에 띈다. 농산물뿐 아니라 산에서 채취한 버섯이나 열매도 있어 더욱 풍요롭다.
비싼 친환경 세제 쓰는 대신 신뢰 얻었다
[살림이야기] 수도권 지역 청소 대행하는 '행복한느림보협동조합'
"본인이 더러워지면서 다른 것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걸레예요. 역할이 지대한데 비해 엄청 하찮은 취급을 받고 있죠. 깨끗하게 빨기만 한다면 가장 깨끗한 것이 걸레예요. 아마 옷보다 깨끗할걸요?" 김형주 이사장은 대뜸 걸레를 빨아 건네면서 손으로 짜 보라고 하더니, "여자들은 걸레를 짤 때 오른손을 몸쪽으로 돌리면서 비틀어 짜고 남자들은 바깥쪽으로 돌리면서
김세진 프리랜서 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