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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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협
40세 나이에 교수직을 그만둔 후 20여 년간 독학으로 문명교섭사를 공부해 온 역사학자. 서울대학교 이공계 수석 입학 뒤 사학과로 전과한 독특한 이력이 있다. 프레시안 장기 연재를 바탕으로 <해방일기>, <뉴라이트 비판>, <페리스코프>, <망국의 역사, 조선을 읽다> 등의 책을 썼다. 프레시안 창간 때부터 거시적 관점에서 역사와 한국 사회를 조망하는 글을 꾸준히 쓰고 있다. <역사 앞에서>의 저자 김성칠 교수가 부친이다.
'퇴각하는 삶'을 생각하며
[김기협의 퇴각일기] 연재를 시작하며
나의 휴대용 서재 원톄쥔 (김진공 역) 백년의 급진정위안 푸 (윤지산 윤태준 역) 법가, 절대권력의 기술김시종 (윤여일 역) 조선과 일본에 살다이태진 조선유교사회사론패트릭 스미스 (노시내 역) 다른 누군가의 세기강상중 (이경덕 역)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을 향하여논픽션그룹 실록 역사논픽션 3-1운동권보드래 3월 1일의 밤이병한 유라시아 견문 3, 리스본에서
김기협 역사학자
'시시한 역사'를 위하여
[프레시안 books] <시시한 역사, 아버지> 우일문
역사학을 전공하면서도 큰 흐름 살피기만 좋아해서 과학문명사 방면을 공부하던 내가 뒤늦게 한국 현대사에 관심을 갖고 '지금 여기' 사람들 모습을 파고들게 된 계기는 아버지가 만들어준 것이다. 철들기 전에 돌아가신 그분의 일기를 어머니께 넘겨받은 것이 38살 때였고, 그 일기를 통해 아버지의 실제 모습을 그리다 보니 그분이 처해 있던 시대상을 살펴보게 되었다.
북한의 새로운 길, 대화 넓히는 길이기를
[기고] 트럼프만 바라보는 길, 그리고 새로운 길
2018년 한 해 동안 북한을 둘러싸고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 변화를 통해 1945년 이래의 남북 간 긴장을 벗어나 '한반도 평화'를 이룰 희망이 크게 일어났다. 이 방향의 변화는 2019년에도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그 변화가 어떤 방식으로 일어날지는 지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18년의 변화가 북한의 주동으로 일어난 것이고 남한, 미
홍석현의 <한반도 평화 오디세이> 독후감
[프레시안books] <한반도 평화 오디세이> (메디치, 2018)
1. '통일'보다 '평화'를 먼저 생각해야 '통일'보다 '평화'를 앞세워 추구하자는 제안이 우선 반갑다. 세상 어떤 일이나 그렇듯 통일에도 어려운 면이 따르기 마련인데, 남북의 주민이 함께 통일을 원하는 상황이 되어야 그 어려운 면도 소화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며, 평화가 확보되면 그런 상황이 꼭 올 것을 확신한다고 한다. 뭐니 뭐니 해도 통일은, 우리 국
양국론, 통일론, 연합론
[프레시안 창간 17주년 심포지엄] 최원식 교수의 발제에 대하여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레시안 창간 17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최원식 인하대학교 명예교수가 '동아시아 평화 공동체'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최 교수는 남과 북이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닌 상태"인 '남북 연합론'을 제시했다. '남북 연합'이란 '일국가 이체제'도 아닌, '이국가 체제'도 아닌 상태다. 최 교수는 "남북 연합론과 동아시아 공동체
분단은 남의 탓, 통일은 우리 손으로!
[평화통일시민강좌] <1> 역사학자 김기협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은 2015년과 지난해에 이어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시민들의 모임인 평화통일시민행동(대표 이진호)의 '평화통일시민강좌'를 연재합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평화통일시민강좌는 '새정부 통일정책, 이렇게 가야한다'를 주제로 7월 15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합니다. (☞강좌 소개 바로 가기) 10.4 선언의 주역이었던 문재인
누가 '핀란드化'를 비웃는가?
[프레시안 books] 장정일의 <냉전 이후> 서평에 대한 보론
지난 12일, 소설가 장정일은 프레시안에 역사학자 김기협의 새 책 냉전 이후(서해문집 펴냄)에 관한 서평을 보냈다. (☞관련 기사 : '냉전 이후' 한국의 선택은 친미 혹은 친중 뿐인가?)이 글에서 장정일은 문명론에 입각해 서양과 동양 정치 철학을 비교하고, '힘의 지배'가 아닌 '헤게모니의 지배'를 이어갈 중국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는 김기협의 글에 일부
"부끄럽지 않은 아들, 부끄럽지 않은 사람 되려고..."
[서평] <아버지를 찾아서>
논평 부탁을 저자에게 받은 책이라는 사실부터 밝힌다. 면식은 없지만 알 만한 분인데, 이 부탁이 사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 특이한 책의 의미를 포착할 만한 시각을 내가 가졌다고 생각해서 부탁한 것이라는 사실을 책을 받아보자 알아볼 수 있었다. 아버지를 찾아서(김창희 지음, 한울 펴냄)라는 제목 아래 50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행적을 탐색하는 사적인 내용을
유경식당 직원들, 가족을 만나게 하라!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탈북인지 납치인지 영문은 알아야
자유(自由)냐, 인륜(人倫)이냐?19세기 미국 대외정책의 기조였던 먼로 독트린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럽의 영향력을 배제하려는 방어적 외교전략이었다. 20세기를 통해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하고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유일한 슈퍼파워로 군림하고 있는 지금과는 다른 시절이었다.남북전쟁 후 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이룩한 뒤 미국은 공세적 대외전략으로 방향을 바꾸는데, 이
중국의 화평굴기 선전을 믿고 싶은 까닭
[김기협의 '자본주의 이후'] <베이징 컨센서스>
베이징 컨센서스(황핑, 레이모, 윌리엄슨 등 지음, 김진공, 류준필 옮김, 소명출판 펴냄) 2005년에 나온 중국과 글로벌화-워싱턴 컨센서스인가 베이징 컨센서스인가(中國與全球化-華盛頓共識還是北京共識)와 2006년에 나온 중국모델과 베이징 컨센서스-워싱턴 컨센서스를 넘어서(中國模式與北京共識-超越華盛頓共識) 두 권의 책에서 뽑은 글을 엮어 옮긴 책이다. 시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