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09월 20일 14시 44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기후는 혼자 행동하지 않는다"…907 '기후정의행진'에 함께하는 이유
[홍명교 칼럼] 기후위기 대응, 정치운동이자 국제적 체제 변화 운동으로 발전해야
낯설지 않지만, 지루한 이야기 지난 8월, 몇 차례에 걸쳐 동료들과 함께 합정역사 안에서 퇴근길 시민들에게 9월 7일 강남역에서 열리는 기후정의행진 참가를 호소하는 작은 홍보물을 배포했다. 우리만의 행진, 원래부터 기후위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만의 행사를 넘어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길 바라는 염원 때문이었다. 가만히 서서 퇴근하는 사람들을 살펴
홍명교 플랫폼C 활동가
내전의 코드가 된 '집게손' 논란, 굴절된 불만과 백래시를 부르다
[홍명교 칼럼] 온라인 커뮤니티發 갈등, 왜 노동조합에서 문제?
'집게손' 코드를 둘러싼 논란이 사회적으로 불거진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 화두는 온라인 커뮤니티발(發) '젠더 갈등'에서 촉발됐지만, 단순히 온라인에 국한되진 않는다. 노동조합 등 전통적인 대중조직과 사회운동 질서에도 틈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본주의적 착취에 맞선 집단적 저항의 경로를 상실한 한국 사회가 내부의 모순을 감정적으로 분출하는
친자본 언론 업고 노조 '자제론' 선동하면 '일터의 민주주의'만 후퇴시킬 뿐이다
[홍명교 칼럼] <조선일보-전태일재단 공동기획>에 대한 비판
지난 3월 조선일보는 '12 대 88의 사회를 넘자'라는 제목으로 노동 현안에 대한 특집 기획기사들을 내놨다. 3월 5일부터 22일까지 36편의 기사가 게재됐다. 해당 기획은 '조선일보-전태일재단 공동기획'이라는 명의를 달고 있는데, 많은 이들은 노동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기억하고 이 과정에서 현재적 의의를 찾는 역할을 맡아야 할 전태일재단이 대체 왜 조선일
이미 도래한 디스토피아, 어떤 실천도 저 홀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
[홍명교 칼럼] 진보정당의 총선 실패는 문제의 '원인'이 아닌 '결과'다
앙드레 바쟁이나 마틴 스콜세지 같은 거장들은 영화가 현실을 재현하거나 반영한다고 말했지만, 2024년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은 오스카 와일드의 잠언을 더 많이 상기할 수밖에 없다. "예술이 현실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예술을 모방한다." 워쇼스키 자매를 세계적인 스타 감독의 반열에 올린 SF영화 <매트릭스> 속 가상 현실에 갇혀 살아
'상위 1%' 이전투구 속, 진보정당의 자리는 없다
[홍명교 칼럼] 진보정당 운동, 실패 위에서 재출발 기회 가져야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을 하루 앞둔 지금, 진보정당이 원내에 남을지 그렇지 않을지가 여러 사람의 관심사다. 주변을 돌아보니, 오랜 시간 민주노동당·진보신당·정의당 같은 진보정당에게 한 표를 던져주던 한 60대 시민의 경우 '이번에는 진보정당에 투표하지 않겠다'고 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류호정 전 의원의 기이한 행보가 그에게 배신감을 안겨준 듯하다. 한
中 시진핑 3연임 확정과 동시에 "시진핑 퇴진" 구호가 나왔다
[창비 주간 논평] "중국 인민의 저항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지난 2년 10개월에 걸친 팬데믹 시기, 서구는 전염병 통제에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중국정부는 강력한 국가동원 시스템으로 시민의 이동과 언론을 차단함으로써 방역률을 높였고, 그 효과에 기대서 더욱 강력한 통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부가 수집한 빅데이터에 기초해 시민의 이동경로나 건강기록 등 개인정보를 수집·활용하는 디지털 건강코드 제도 '지엔캉마(健
20대 대선의 숨은 패배자들 : 문재인, 이준석, 어용 지식인, 길을 잃은 사회운동
[기고] 윤석열 승리의 주역, '민주당의 총체적 실패' 그리고…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 우리의 패배가 아니기도 하고, 또 다른 의미에서 우리의 패배이기도 하다. 이 글에서는 우리의 패배가 아니라면 누구의 패배로 규정해야 하는지, 그런데도 우리의 패배이기도 하다면 무엇을 돌아봐야 하는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20대 대통령선거가 1639만 표 대 1615만 표(24만7077표 차)로 야당 국민의힘 후보 윤석열의 승리로 끝났다
언론과 평론가들이 말하는 '범여권'은 사기다
권력을 쥔 여당과 이를 비판하는 야당...여야는 어떻게 구별되야 하는가
으레 그렇듯 종착지점에 다다른 총선 관련 평론들은 항상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중년 남성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지난 주말 KBS에서 방송된 <정치합시다> 역시 마찬가지다. 이 프로그램엔 '진보'와 '보수'라는 명목으로 유시민과 전원책 등 인사들이 출연하는데, 하나같이 기득권 정치를 대변할 따름이다. 또, 평론가 박성민은 왕왕 고착화된 분석
심상정은 '집토끼'를 잡았는가
[기고]정의당의 '산토끼'는 누구여야 하는가
지난 석 달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유일무이한 이슈는 조국 사태였다. 일부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이 끝내 조국을 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집토끼마저 놓칠 우려"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검찰 개혁의 창'처럼 이미지메이킹된 조국을 버릴 경우 '집토끼'를 놓칠 위험이 있고, 다소간 '산토끼'를 버릴 위험이 있더라도 밀고나갈 수밖에 없어졌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