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5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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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에 저항할 자유, 시대착오적 인간이 될 자유
[프레시안 books] 가오싱젠의 <창작에 대하여>
예술가는 이 세상을 구원하지 못한다. 다만 자기 자신을 완성할 수 있을 뿐이다.-가오싱젠, 창작에 대하여 중에서어린 시절 '예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창조하는 '천재'의 이미지였다.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천재의 보편적인 이미지는 바로 영화 아마데우스에 등장하는 모차르트 같은 어린이적 천재성이 아닐까. 모차르트의 진짜 성격
정여울 문학평론가
1980년대 서울, 아이들 홀린 테마파크 괴담
[프레시안 books] 이진의 <원더랜드 대모험>
이 소년에게는 남들은 다 갖고 있는 그 흔한 게임기가 없다. 만화책을 살 돈도, 친구와 떡볶이를 사먹을 돈도 없다. 풍요, 행복, 안정. 이런 것들과는 영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이 소년, 승협에게는 너무도 특별한 가족이 있다. 노동 쟁의에 앞장서다가 매번 공장에서 쫓겨나는 엄마 아빠, 심장병으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여동생. 엄마는 '머리가 벗겨진 대통령'에게
쓰나미보다 무서운 삶의 진짜 재난은?
[프레시안 books] 김인숙의 <미칠 수 있겠니>
재난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어떻게 모든 것이 파괴되는가. 둘째, 어떻게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찾아가는가.인디펜던스데이, 딥 임팩트, 타이타닉 등 익숙한 할리우드적 재난 서사를 보면서 우리는 주인공이 끝내 영웅이 되거나 구원 받는 결말을 상상하지 않을 수 없다. 재난 영화의 화려한 스펙터클은 '어떻게 모든 것이 파괴되는가'에서 판가름
<인어공주>의 숨은 이야기? 인간을 사랑한 '인어왕자'!
[프레시안 books] 구병모의 <아가미>
사람들은 흔적만 남은 닭의 날개, 혹은 날개라고 하기엔 보잘 것 없는 팔꿈치에 가까운 펭귄의 날개를 보며 이제 더 이상 날 수 없는 그들의 운명을 탄식한다. 아무리 진화란 정해진 방향이 없다지만, 창공을 가르는 자유 대신에 다소 구차한 무용지물처럼 보이는 날개의 흔적 기관만을 갖게 되다니. 진화의 운명이란 닭이나 펭귄에게 유독 가혹하지 않은가.하지만 이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