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6일 22시 05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커피포트로 치고, 쇠봉으로 때리고.. 핸드볼 부자의 학폭
[피 묻은 핸드볼, 잔인한 학폭 가해자]
코치는 체육관 내 사무실로 경기에서 진 선수들을 집합시켰다. 선수들은 열중쉬어 자세를 한 채 일렬로 코치 앞에 섰다. 코치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도구를 집어 들었다. “니는 지금 이 꼴 났는데 쳐 웃고 있냐?” 그는 커피포트를 쥐고 1학년 선수의 관자놀이 부위를 후려갈겼다. 퍽 소리와 함께 선수 몸이 휘청거렸다. 맞은 선수는 신음도 못 내고 자세를 잡았
이나영 <셜록> 기자
쉽게 처리된 일용직의 죽음.. 상대 차량 과속 정말 몰랐나
[어느 늙은 라이더의 죽음]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버팀목' 근로복지공단
어쩜 이렇게 한결같을까. 근로복지공단은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버팀목'을 자처하지만, 정작 자신들의 본업인 산재보상을 결정할 땐 가차 없다. 특히 도로교통법을 위반해 사고를 당한 사례에서 그들의 일관성(?)이 드러난다. 기획 <어느 늙은 라이더의 죽음> 3화 기사 '배달 라이더 산재 불인정.. '2만원 좌회전'은 정말 범죄인가'에서 다룬 사례를
"항소 비용만 수백 만원"...어느 라이더 가족의 슬픔
[어느 늙은 라이더의 죽음] 국가가 외면한 사람
'남편 사망 사건'을 맡은 변호사 쪽이 한낮에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정확히 표현하면, 메시지 없이 PDF파일만 하나 보냈다. 그래도 파일을 열어볼 순 없었다. 식당에서 밥 나르는 노동자는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 김정미(가명) 씨는 열 시간 노동을 마친 밤 10시께 집에서 파일을 열어봤다. 법원 판결문이었다. 읽기 전에 잠시 심호흡을 했다. 심장 박동
배달 라이더 산재 불인정...'2만 원 좌회전'은 정말 범죄인가
[어느 늙은 라이더의 죽음] 보편타당하지 않은 결정
기획 '어느 늙은 라이더의 죽음' 첫 기사에 이런 댓글이 달렸다. "고인과 유족의 처지가 딱한 것에는 공감하나, 교통법규를 위반한 것이 명백한 이상 산재는 인정받을 수 없는 일이다." 독자들은 대체로 비슷한 생각을 가진 듯하다. 배달을 마치고 돌아가다 사망한 라이더, 남편을 대신해 식당에 취직한 아내의 아픔에 공감하면서도, 교통법규을 어겼으니 산재 불승
죽어서 범죄자가 된 라이더.. 이젠 아내가 밥 나른다
[어느 늙은 라이더의 죽음] 남편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한국의 많은 청춘은 "닭을 튀겨 먹다가 찐 살"을 다시 "닭가슴살 먹어가며 다이어트" 한다. 운 좋게 취직하면 "늦은 시간까지 노동을 하고, 그 노동의 고통을 치맥으로 달"랜다. 그렇게 몸과 마음을 바쳐 일하다 해고당하거나 퇴직하면, 퇴직금에 대출을 얹어 치킨집을 차려 중년 이후의 삶을 모색한다. 농촌사회학자 정은정이 쓴 책 <대한민국 치킨전>
모두가 외면한 어느 늙은 라이더의 죽음
[어느 늙은 라이더의 죽음] 차선 변경하다 사망한 남편
이 땅에는 '천당 아래 분당'이란 말이 있다. 그 분당 한복판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지하 쪽방촌이 있다. 창문이 없어 빛이 없고, 난방이 안 돼 온기도 없는 2평 남짓한 방의 행렬. 주희재(가명. 당시 54세) 씨는 출근을 위해 저쪽 끄트머리 쪽방 문을 열고 나왔다. 무릎보호대가 달린 청바지를 입었고 한 손엔 헬맷을 들었다. 이런 도구는 주희재 씨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