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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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의 투신을 우리는 지켜봐야 하는 것인가
[기고] 경찰의 손길을 피할 수 없을 때 우리가 해야 하는 것
미친 여자였을까. 미친 여자였다. 그렇게 위로했다. 그러나 어쨌든 중요한 것은 여자의 죽음이다. 여자는 세느강에서 투신자살했다. 시인 아폴리네르의 ‘미라보 다리’에 따르면 영원의 눈길을 한 지친 물결 위로 여자는 뛰어내렸다. 클레망스는 그걸 목격했고 그걸 외면했다. 엄청 잘나가던 변호사로서 늘 정직하게 살아왔으나 그건 타인의 시선 속에서 살아온 자기기만이
유채림 소설가
"문제의 검은 바위벌판을 만났다… 구럼비였다"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34> 태산아, 참극이다
끝없이 펼쳐진 검은 바위벌판을 보고 어머니는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무언가에 홀린 듯한 얼굴이었다. 어머니는 천천히 구럼비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 갔다. 그곳에 이르러 사방을 둘러보더니 갑자기 신발을 벗기 시작했다.
"수천만 원 빌려 가게 냈는데, 건물주 바뀌었다고 나가라니…"
[기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편 대성빌딩 세입자의 눈물
뒤집어놓고 생각해보라. 아니면 뒤집어놓고 살아보라. 그렇게 해도 되던 일이 그렇게 하면 결코 안 되는 일로 확 바뀐다. 하면 '그렇게 해도 되던 일'은 애초 엄청 잘못됐다는 얘기다. 종로구 내수동 1번지 세종문화회관 뒤편에는 대성빌딩이 있다. 이 건물 1층에는
"주먹질ㆍ발길질, 소화기를 여성 머리에 집어던져도…"
[기고] 명동 '마리' 벌어진 폭력 사태, 수수방관하는 경찰
8월 3일 새벽 다섯 시경 200여 명의 철거용역들이 강제철거에 맞서 농성 중인 명동 마리를 침탈했다. 11세대 세입자들과 연대하는 이들 합쳐 20여 명의 농성자들이 밖으로 질질 끌려나왔다. 소식을 듣고 명동을 찾았을 때는 한낮이었다.
"방패로 찍고 최루액 쏘고…누구를 위한 경찰인가?"
[기고] "조남호 회장 비호하는 경찰, 국민은 안중에 없다"
이 나라 경찰이 또 망할 짓을 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부산지방경찰이 또 망할 짓을 했다. 2차 희망버스가 시청 앞 재능교육 투쟁현장을 출발할 때만 해도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만날 거라는 기대로 부풀었다.
"나 없는 걸로 쳐!"…내 아내가 역사를 썼다
[기고] 암흑과 공포의 500여 일을 버텨 찾은 사막의 우물 '두리반'
쫓겨난 자의 비참을 토로하면서 이렇게 서두를 잡은 적 있다. "영상 63도, 대한민국은 사막이다. 그걸 누가 모르나. 다 안다. 말라죽지 않기 위해 쉼 없이 우물을 파거나, 하나의 우물로는 모자라 남이 파놓은 열 곳, 백 곳의 우물까지 빼앗고자 발버둥 치는 곳, 대한민국은
'홍대역 두리반 옆 작은 인쇄소를 소개합니다'
[기고] "포스코건설, 말로만 배려 운운하지 말고 실천해라"
주도면밀하기보다는 안하무인격으로 만행이 자행되는 곳이 있다. 원래 건설자본이 가는 곳마다 그러려니 하지만 도에 지나친다. 마포구 동교동삼거리 공항철도 역사를 시공하면서 포스코건설이 보여준 행태가 바로 그렇다.
"귀때기 뭉개진 점쟁이가 판치는 동작구 '지옥'"
[여기가 용산이다] 용역들의 세상인 정금 마을
현대건설은 번들번들하다. 번들번들한 얼굴은 신뢰감을 못 준다. 현대건설도 이점을 좀 아는지 지난 5월 6일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음을 은근짜 과시했다. 이를 테면 번들번들한 얼굴에 분칠을 좀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분칠을 해도 너무 심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