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0일 2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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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2년' 약물이, 백신이 우리를 구원할까?
[서리풀 연구通] 마법 탄환이 우리를 구할 것이라는 착각
코로나19 범유행이 2년 가까이 계속되는 와중에 아직 그 힘을 잃지 않고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는 믿음이 하나 있다. 바로 어떤 기술이 개발되면 마법처럼 이 유행을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사람을 살게 한다는 점 때문에 이런 착각은 세계 전역을 휩쓸고 있고, 심지어는 과학적 근거가 없고 위험한 약이 우리를 구원할
연두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연결된 세상, 코로나19 백신으로 일상을 되찾으려면…
[서리풀 연구通] 백신 형평성의 과학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어느덧 한국의 1차 접종자 비율이 미국과 독일의 1차 접종자 비율을 넘어섰고,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한 나라인 영국, 이스라엘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바로 가기 : ) 델타 변이가 우세해지면서 백신의 효과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예방접종을 통해 사람들의 고통과 죽음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사
팬데믹 시대, 수어통역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서리풀 연구通] 코로나와 농인의 삶 : 사회가 사람들의 말을 빼앗을 때
2015년의 메르스 유행 때와 비교하면 코로나19 유행 시기에는 장애인들의 어려움은 비교적 널리 알려진 편이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많고, 그 문제들은 삶의 고통과 하나하나 연결되어 있다. 오늘 소개할 논문은 한국 강남대학교 연구진이 국내학술지 <한국장애인복지학>에 발표한 것으로 코로나19로 고통을 겪은 장애인, 그중에서도 농인들
이루다와 같은 AI가 어느날 의사가 된다면?
[서리풀 연구通] 보건의료에서 인공지능의 윤리
챗봇 '이루다'가 불러일으킨 소란은 이제 좀 잠잠해졌지만, 여파는 여전히 남아있다. 제작사인 스캐터랩은 페이스북 메신저 기반 대화형 인공지능인 이루다 개발 과정에서 사용자의 동의 없이 사적인 카카오톡 대화를 사용하고, 걸러지지 않은 개인정보를 챗봇에 고스란히 노출시키는 등 여러 문제를 일으켰다.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 시대' 엄마들, 돌봄의 과중함에 짓눌리다
[서리풀 연구通] 코로나 연구의 젠더 불평등
여름쯤이면 다소 진정되기를 바랐던 코로나 유행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뒤죽박죽된 일상도 마찬가지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소위 '언택트'라는 삶의 양식이 각광받고 있지만, 누군가의 삶을 돌보는 일은 컨택트(접촉) 없이 불가능하고, 그 돌봄의 전선에 있는 이들에게 코로나 유행은 야속하기 그지없다. 특히나 아이들이 어린이집·학교에 가지 않으면서 '엄마'
감염병 유행이 드러내는 밑바닥
[서리풀 연구通] 인종주의와 외국인 혐오
한국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도 벌써 두 달이 넘었다. 환자가 많지 않던 1월 말과 2월 초에는 중국인 입국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고, 지금도 이러한 주장을 굽히지 않는 이들이 있다. ‘중국으로부터의 입국’과 ‘중국인의 입국’을 구분하지 않은 인종주의적 주장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았고,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76만 명의 호응을
최첨단 치료재료에 대한 환상, 그리고 여성 건강
[서리풀 연구通] 질 그물망(vaginal mesh) 이야기
며칠 전 호주 여성들이 존슨앤존슨(Johnson Johnson)이 생산한 질 그물망에 대해 집단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관련 기사 : 가디언 11월 21일 자 '호주 여성들이 존슨앤존슨을 대상으로 한 질 그물망 집단 소송에서 기념비적인 승리를 거두다') 오늘 소개할 논문은 호주 머시 병원 연구자와 세계여성비뇨의학회의 전임 회장이 국제학술지
코카콜라가 지배하는 '과학'이란?
[서리풀 연구通] 암약하는 기업, 방관하는 정부
한국 사회에서 기업이 돈벌이를 하다가 사람들을 고통에 빠뜨리는 경우는 낯설지 않다. 연구자가 사람들의 고통보다는 연구비를 제공하는 기업의 이해를 대변하는 일 또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관련 기사 : 윤소하 "식약처장, 교수 시절 인보사 용역보고서 작성") 다국적 기업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근거를 확산하기 위해 연구자 네트워크를 설립하거나(☞ 관련 기
국가는 왜 무능해 보였을까?
[서리풀 연구通] 인공혈관 사태, 씁쓸한 뒷이야기
인공혈관이 바닥나 선천성 심장병 환자들이 수술을 못 받는, 비극적이면서도 황당한 사태가 벌어졌다. 해당 재료를 독점 생산하던 외국 회사가 30개의 인공혈관을 긴급하게 제공하기로 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되었지만 뒷맛이 개운하지 않다. 그 와중에 이 사태가 정부 탓인지 기업 탓인지를 따지는 싸움이 벌어졌다. 의대생을 대표하는 단체가 '이윤보다 생명'이라는 표현을
그 제품은 안전한가요?
[서리풀 연구通] 국가의 책임을 묻다
지난 11월 26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JI)가 주도하여 36개국 59개 언론기관이 함께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문제점을 파헤친 결과가 3일에 걸쳐 뉴스타파에 보도 되었다. 의료기기의 허가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가끔씩 언론에 보도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문제점들이 총체적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은 처음이었다. (☞관련 기사 : 연 450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