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7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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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인 : 죽음에 대한 공포의 참맛을 알고 있어 이를 길~게 즐기는 사람
엉뚱이 사전 <82>
죽음에 대한 공포의 참다운 맛과 멋을 알고 있어 이를 오래 오래 길~게 즐기고 있는 사람. 장수의 비결은 많지요. 해발 4백~5백m 높이에 있는 산촌, 맑은 공기에 좋은 물(게르마늄 등이 섞여 있으면 더 좋고), 스트레스 없는 생활, 낙천성 등등이 장수비결로 거론되지만 어디
사나소 언론인
자비심 : 벌을 내릴 때 곧잘 입에 올리게 되는 특성
엉뚱이 사전 <81>
“죄를 짓고 잡힌 사람이 벌을 받게 될 때 곧잘 입에 올리게 되는 ‘상대방’의 특성.” (‘악마의 사전’)그러나 이럴 경우 자비가 ‘상대방’의 특성이 될 리 없지. “자비로운 재판관님.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라 한다 해서 그 재판장님이 전혀 자비롭지는 않을 테니까.
자살 : 죽은 후 할 일 많을 것이라 생각하고 서둘러 저지르는 일
엉뚱이 사전 <80>
죽은 후 할 일 많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서둘러 저지르는 일. 죽은 후에 할 일이 전혀 없을 것이라 믿는 사람이라면 바삐 저승 갈 생각 않겠지. 아무리 세상 권태롭고 심심하고 허무하다 해도 죽은 후 역시 허무하고 별로 할 일도 없을걸요. 서두르지 말아요. 하기야
엄지손가락 : 시절 잘못 만나 고생문이 훤히 열린 손가락
엉뚱이 사전 <79>
'제일이다’ ‘최고다’ ‘멋지다’ 등등으로 오랫동안 뻐기기만 하다가 시절 잘못 만나 앞으로 고생문이 훤히 열린 손가락. 휴대전화 때문이다. 이른바 ‘엄지족’은 입으로 말하기 귀찮아서 ‘문자 메시지’라는 것을 보내느라 엄지를 혹사하기 시작했으니... 아마 병
병마 : 외로울 때 구원의 친구처럼 우리 심신 안으로 찾아드는 증세
엉뚱이 사전 <78>
외로울 때 구원의 친구처럼 우리 심신 안으로 찾아드는 증세. 따라서 외로울 때는 건강하기보다 병들어 있는 쪽이 훨씬 견디기 쉽다. 적어도 병마라는 싸워야 할 상대가 있지 않는가. 아니면 좀더 종교적이 되어 좋은 친구로서의 병을 한번 대면해 보라. 모든 악은 외로움 또
열등감 : 신분 상승욕의 강력한 엔진. 여기에 원한까지 보태지면 금상첨화
엉뚱이 사전 <77>
신분 상승욕의 강력한 엔진. 여기에 원한이 보태진다면 효과는 금상첨화. 다만, 신분 상승욕구를 성취했을지라도 건강한 정신상태로의 카타르시스가 따르지 않는다면 주변 또는 세상이 괴로워진다는 것이다. 그의 열등감과 원한이 세상을 향해 있으므로. 대표적 인물이 히틀
미래 : 누워있는 사람에게는 없고 서 있는 사람에게만 있는 것
엉뚱이 사전 <76>
***미래(未來)**누워있는 사람에게는 없고 서 있는 사람에게만 있는 것.미래란 ‘앞을 내다보고 기대하는 것’이다. 사람이 똑바로 누워 있으면 위를 보게 되므로 앞을 볼 수 없다. 더 나아가 ‘숨이 끊어진 채’ 누워 있어 보라. 미래가 있겠는가. 서 있으면 당연히 앞을 보
족보 : 사람들 사이에 중요시하다가 요즘 동물쪽으로 옮겨가는 중
엉뚱이 사전 <75>
오래 동안 사람들이 중요시해오다가 현대에 들어 이를 동물에게서 찾으려 하는 것. 특히 한국에서 그 현상은 두드러진다. 이유는 인류의 만민 평등을 위해 지금까지의 ‘가문의 영광’들은 없어져야 마땅하다는 것이며, “가족? 가문? 혈통? 그게 무에야”라는 거지. 동물이
역사 : 대부분 악당인 지배자에 의해 일어난 대부분 하찮은 일에 대한 대부분 잘못된 기술
엉뚱이 사전 <74>
“대부분 악당인 지배자와 대부분 바보인 병사에 의해 일어난 대부분 중요치 않은 일에 대해 대부분 잘못된 기술.”(‘악마의 사전’)이를 현대적으로 패러디하면, 대부분 이기적인 패거리와 그를 무조건 따르는 바보 같은 떨거지들의 가당찮은 떼거리에 의해 일어난 대부분
보살 : 결코 더 나아질 수 없는 인간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
엉뚱이 사전 <73>
결코 더 나아질 수 없는 인간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 뒤집어 말하면 보살의 실직을 막기 위해서라도 인간 세상이 더 나아지면 안 된다는 의미. 악마의 존재를 위해 지옥의 장엄도 꼭 필요하다는 것과 마찬가지. 자크 아탈리의 ‘21세기 사전’에 보살은 “불교의 이상적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