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1시 01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파리바게뜨 빵을 만들지만 파리바게뜨 노동자는 아닌
[인권으로 읽는 세상] 직접고용이 기본이다
어딜 가든 동네마다 프랜차이즈 빵집은 하나 이상씩 꼭 있다. 갓 구운 빵 냄새에 걸음을 멈춰 사먹기도 하고, 선물할 일이 있을 때면 종종 들러 이용했다. 나의 일상과 가까웠던 프랜차이즈 빵집이지만, 최근 파리바게뜨 불법 파견 논란이 일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다. 그 빵을 만드는 노동자들이 어떤 조건에서 일하는지 말이다. 파리바게뜨 빵을 만들지만 파리바게뜨 노
민선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기레기' 없는 사회를 위해
[인권으로 읽는 세상] MBC, KBS 언론노동자들의 싸움에 함께하며
부패한 정치권력과 재벌이 등장하는 영화에 늘 함께 나오는 단짝이 있다. 바로 언론이다. 이들의 공고한 카르텔 속에서 언론은 '여론'이라는 가면을 뒤집어쓰고 세상을 그들 뜻대로 움직이기 위해 사실 왜곡과 진실 은폐를 통한 '여론 형성'에 몰두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과정에서 뇌물 혐의 증거로 제출된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의 휴대전화 문
정치가 혐오폭력에 명분을 더해주고 있다
[인권으로 읽는 세상] 혐오정치로 멈춰선 인권조례
퀴어퍼레이드가 다가왔다. 얼마 전 생애 첫 커밍아웃을 한 친구는 퀴어퍼레이드를 손꼽아 기다렸다. '평등한 사랑'을 함께 외칠 시간을 기대한다는 말 속에 설렘이 전해진다. 그러나 걱정스런 마음도 동시에 든다. 반동성애 세력들의 방해와 폭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퀴어퍼레이드를 못하게 하려고 막아서던 반동성애 세력들은 몇 년 사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활동 반경
서울로 7017, '홈리스'도 갈 수 있을까
[인권으로 읽는 세상] 도시 이면에는 함부로 치워진 누군가의 삶이 있다
"관광객도 많이 오고 장사도 잘 될 테니 우리나라가 지금보다 더 잘 살 수 있을 거야. 그런데 우린 못 들어가게 할 걸?" '고가공원이 생기면 뭐가 달라질까'라는 질문에 한 거리 홈리스가 짧은 한숨과 함께 건넨 답이다. '누구나'에게 열려있다고 하지만 홈리스인 자신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던 '서울로 7017' 고가공원이 지난 5월 20일 개장했다.
사람 죽어도 집회 관리 자화자찬하는 경찰
[인권으로 읽는 세상]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500일을 돌아보며
500일이 지났다. 죽은 사람은 있는데 죽인 자는 없다. 2015년 11월 14일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순간을 많은 사람들이 목격했는데도, 국가는 물대포 탓이 아니라며 부검을 강제집행하려고 했다. 유족들에게 슬퍼할 겨를조차 주지 않았던 국가는 500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으며, 돌아가신 백남기 농민과 유족들을 모욕한다. 예고된 국
난간에 매달리고, 성폭력에 노출되는 검침 노동자
[인권으로 읽는 세상] 도시가스 검침 노동자들의 파업과 광장의 촛불
일 년 열두 달 중 모든 요일이 공평하게 들어있는 2월을 맞으면서 그 같은 공평함만으로도 특별해지는 것 같다던 누군가의 이야기가 맴돌며, 광화문 광장에 울렸던 목소리들이 떠올랐다. "이 사회가 달라지지 않는 한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뭐 그리 달라질까 싶습니다. 박근혜 퇴진이라는 구호에 담긴 진짜 의미는 '박근혜만 퇴진하면 된다'가 아니라 '박근혜 퇴진 이후
에이즈 관련 단체가 피켓시위만 해도 안전에 위험?
[인권오름] 누가 '세계 에이즈의 날'을 달력에서 지웠나
수술 이후 건강을 회복하고 있던 35세 남성이 요양병원에 옮겨진 지 14일 만에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수액 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치의의 의견이 무시됐고, 건강이 악화하면서 본원으로 보내달라는 환자의 요청은 거부됐다. 요양병원은 말했다. 보호자가 협조하지 않는 상황에서 응급차 이용을 할 수 없었다고. 생사를 쥐고 있는 병원의 최소한의 윤리는, 에이즈 환자에게는
밀양 송전탑, 보상 많이 받으려 반대한다고?
[인권오름] 밀양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뙤약볕과 폭우도 막을 수 없었다. 강아지도 일손을 도와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바쁜 농번기, 밀양 주민들은 한해살이를 기대는 땅을 뒤로하고 송전탑 공사를 막기 위해 매일 깊은 산 속 공사현장을 향했다. 인부들이 출근하기 전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새벽 3시에 나서야
'윤창중 사태'가 아니라 '성폭력 사건'이다
[인권오름] 윤창중과 청와대는 피해 여성에게 '사과'했나?
온 나라가 윤창중 얘기로 그득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 중 윤창중 전 대변인이 벌인 성폭력 사건에 대해 연일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정부·여당을 비롯한 정치권이 내놓은 '대안'을 보아도 헛다리를 짚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소위 윤창중 &
'인권 경영' 가면 쓰고 '기업 살인' 거듭하는 한국
[인권오름] '불안전'에 내몰리는 '불안정' 노동자
기업의 인권 경영, 사회적 책임이 그저 좋은 말이 아니라 현실에서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이윤이 아닌 인간, 노동자들의 삶에서 달라지는 지점이 포착되어야 한다. 이번 사고로 기업 살인, 불안정 노동을 심화시키면서 노동자들에게 위험을 강요했던 산업 구조, '비범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