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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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과 생명? '고무 한 장' 차이!
[프레시안 books] 셸리 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
1논리학이나 철학의 입문서를 펼쳐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이런 내용의 삼단논법을 구경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1) 사람은 모두 죽는다. (2)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3)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대전제인 (1)과 소전제인 (2)가 참이므로, 결론인 (3)은 필연적으로 옳을 수밖에 없다. 형식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우리는 이 삼단논법을 부정할 수 없다
노정태 자유기고가
'중2병'보다 더 무서웠던 '플라톤병'!
[서가 속 허무] 플라톤의 <국가·정체>
그 책을 왜 샀나요? 사놓고 내버려 둔 이유는요? '프레시안 books'는 '사놓고 읽지 않은(못한) 책'이란 주제로 열두 명의 필자에게 글을 청했습니다. 책등만 닳도록 봐 온 책에 대한 필자들의 추억과 항변은 각각의 '자서전'이나 '독서론'이 되었습니다. 읽은 책에 대한 서평보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하여 말하는 법'이 더 흥미로운 까닭입니다.흔히들 '중2
지금 여기의 '신'을 죽여야 인문학이 산다!
[절망의 인문학] 인문학은 무엇이 아니어야 하는가?
바야흐로 인문학 전성시대다. 온갖 대학, 지방자치단체, 영리기업, 사회적 기업, NGO, 기타 다종다양한 단체들이 인문학 강좌를 개설하거나 초빙하는 형태로 그 열풍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것은 일단 긍정적인 현상이다. 대중들이 단지 '먹고사는 문제'를 떠나서, 그
박정희가 크메르 루주처럼 법정에 선다면?!
[프레시안 books] 티에리 크루벨리에의 <자백의 대가>
11975년 4월 17일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을 점령한 캄푸치아 공산당, 일명 크메르 루주는, 당시 프놈펜에 살고 있던 100만 명이 넘는 인구를 모두 도시 바깥으로 내보내 농업 및 농업에 필요한 관계 공사 등에 종사하게 했다. 역사상 전례 없는 반 산업화, 농업화 실험이었다.결과는 참담했다. 그 과정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숫자가 정확히 얼마인지 아는 사람
'안철수의 상식'은 '노무현의 상식'을 넘어설 수 있을까?
[안철수를 생각한다] 안철수의 '상식'을 묻는다
2012년 7월 23일 SBS의 토크쇼 <힐링 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안철수 후보는 이렇게 말했다. "(진보와 보수) 이전에 선행돼야 하는 게 상식과 비상식을 판단해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유명한 선언이 이어진다. "나는 상식파다." 그런데 이 말은 어딘가
집도 돈도 없는 청춘 "그래도 책을 산다!"
[프레시안 books] 와타나베 쇼이치의 <지적 생활의 발견>
모든 책은 그 시대의 산물이다. 그렇다면 와타나베 쇼이치가 쓴 지적 생활의 발견(김욱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은 그야말로 좋은 시대의 산물일 것이다. 1930년대에 태어난 영문학자 와타나베 쇼이치는, 학자로서의 커리어가 궤도에 오를 무렵인 1976년, 즉 마흔여섯 살이 되던 해에 지적 생활의 발견을 썼다.당시는 일본의 경제가 한창 고도성장을 기록하고 있던
공지영, '쌍용차의 눈물' 보며 <도가니>에 빠지다!
[진짜 '내부의 적'을 고발한다] 공지영의 '첫 르포' <의자놀이>
1공지영의 의자놀이(휴머니스트 펴냄)는 아주 좋은 제목이다. 이 책이 쌍용자동차 파업 사태를 다룬다는 최소한의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 제목이 '사람 수보다 적은 의자를 놓고 빨리 앉는 사람이 살아남는 놀이'의 은유임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의자놀이를 해본 사람이라면 다들 알겠지만, 결국 그 놀이는 마지막 한 사람의 생존자만을 남긴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