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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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군과 만주국의 '밀정' 만들기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밀정이 공동체 파괴했던 역사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영화 <밀정> 첫 장면에는 김상옥(김장옥)이 등장한다. 군자금 모집과 의열단 입단 후의 활동이 겹쳐진 장면이다. 김상옥이 변호사 박승빈을 찾아가 군자금을 요구했지만 약속과 달리 처음에는 군자금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적절하게 안배한 것 같다. 의열단의 제1차 암살파괴운동은 1920년 3월부터 개시됐다. 첫 번째 암살파괴운동이었던 이른바 '밀
김주용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교수
중국 근대 농업의 개척자, 유자명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진정한 국제우인(國際友人), 유자명
한국독립운동가의 직업군은 다양하다. 그 가운데 농학자로서 중국 근대 농업에 큰 영향을 미친 독립운동가로 유자명을 들 수 있다. 그는 한국독립운동사에서는 단재 신채호의 '조선혁명선언'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아나키스트이자 한중공동항일투쟁의 상징적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농업분야에서 그의 탁월한 업적은 독립운동이라는 빛에 가려져 있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몇
만연한 '혐중' 정서, '만보산 사건'을 되돌아보며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만보산 사건 90주년 : 제국주의 일본은 한중 민족 갈등을 이용했다
만보산 사건이란 올해는 만보산 사건 90주년이 되는 해이다. 민족 간의 갈등과 대결을 타민족이 교묘히 이용한 사건이 바로 만보산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1931년 7월 중국 길림성 창춘(長春) 외곽의 한 농촌에서 농수로 문제로 이주 한인과 중국인 간에 일촉즉발의 대결이 벌어졌다. 이른바 만보산(萬寶山) 사건이었다. 제국주의 일본의 한반도 강점은 만주지
중국 정치인이자 문학가 궈모뤄와 조선의용대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100년 전, 동북아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
조선의용대의 창립식에 참석한 궈모뤄 필자는 2018년 조선의용대 창립 장소를 찾기 위해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을 답사하였다. 우한은 중국인들에게 3대 화로로 알려져 있다. 무더운 여름 중국을 대표하는 더위의 종결자들인 충칭, 난징, 우한이 바로 그곳이다. 그래서 중국의 다른지역에서 더위를 함부로 이야기 하지 못한다. 몇 해 전 상영되었던 영화 &
청산리 전투의 숨은 주역, 김훈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중국 인민해방군의 양림과 김훈
중국인민해방군과 홍군 장령 양림 중국 인민해방군(人民解放軍)은 현재 중화인민공화국의 공식 군대이다. 이 명칭은 1946년 처음 사용되었다. 1948년 11월 1일 중앙군사위원회에서 '전군 조직 및 부대 번호 통일에 관한 규정'을 제정되면서 중국인민해방군을 정식으로 사용하였으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중국인민해방군의 병력은 약 200만 명이며, 2018년
독립운동가의 육아일기, '제시의 일기'로 본 대한민국 임시정부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제시의 일기 : 독립운동가 양우조와 최선화의 육아일기
제시의 일기 올해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독립전쟁을 선포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광복된 지 벌써 75년이 지났는데 "독립전쟁이 무슨의미가 있지"라고 의문을 던질 수 있겠지만 그 독립전쟁 속에서 한 가정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아이를 지키기 위해 육아일기를 쓰기 시작하였다. 바로 '제시의 일기'이다. 몇 해전 박건웅 그래픽 노블 작가와 중국 상하이, 항
70년 동안 기억에도 없었던 곳, 한반도의 최북단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두만강 국경도시, 투먼(圖們)과 남양
봉오동으로 가는 길 2020년 6월 7일, 한국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었던 '봉오동 전투'가 있은 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해 8월에는 독립군 활동을 주제로 한 영화가 개봉된다고 연일 언론에 보도가 되기도 했다. 이렇듯 '봉오동 전투'는 한국인이라면 역사책에서 한 번쯤 본 기억을 소환할 수 있는 단어다. 중국 연변지역 답사 코스 가운
원조 '한류'는 중국인들의 '영화 황제', 독립운동가 김염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중국 영화 황제 김염(金焰)의 아버지, 의사(醫師) 김필순
원조 한류 인물 김염 몇 해 전부터 한류 열풍이 참 대단하다. 가까운 일본, 중국, 동남아를 넘어 이제는 유럽에까지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외국인들이 '어설픈' 한국말로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 가수의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좋아하는 배우를 응원하기 위해 삐뚤빼뚤하게 쓴 한국어 푯말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볼 때면 '풋' 하고 웃음이 나오면서도 왠지 뿌듯한 기
100년 전 간도에서 벌어진 학살의 '광풍'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중국인이 바라본 '경신참변'
훈춘사건을 조작하다, 보복의 그림자 올해는 기념할 일들이 많다. 한국독립운동사에서 가장 큰 전과를 올렸던 봉오동, 청산리 전투 100년이 되는 해이다. 하지만 1920년 10월 서간도, 북간도에 몰아쳤던 학살의 광풍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행사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제국 일본이 3.1운동 이후 만주지역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한국독립운동단체의 활동을 제거하고
김구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음수사원, 한중우의를 논하다
2016년 항저우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은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글귀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했다. 뜻은 '물을 마실 때 그 근원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좀 더 풀이하면 모든 사물에는 그 원인이 있고 그것을 깊이 생각해야만 본질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2016년 당시는 한중 간의 풀어야 할 국제정세가 만만치 않았다. 언론에서는 사드 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