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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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사람들
[한국에서 살아보니] "너무 오래 일한다"
봄이 되자 상치며 고추 같은 채소 모종을 살 생각으로 조바심이 났다. 행여 때가 늦지 않을까. 절기도 모르고 농사의 농자도 모르면서 한번 심어볼 욕심을 낸 것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과천에서는 굴다리 시장에 가면 모종을 살 수 있다고 했다. 몇 번 허탕을 친 끝
김영희 독자
고생도 훈장
[한국에서 살아보니]<1> "버스에서 춤추는 아주머니를 이해하게 된 까닭"
오랜 동안 여기저기 외국을 떠돌며 살다가 마침내 한국에 안주하게 되었다. 한국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서 나에게는 아직 낯선 것이 많다. 어쩔 수 없이 외국생활과 비교 되는 것도 많다. 시간이 흐르면 이런 느낌은 둔해져서 나도 매사에 '그러려니' 하고 살게 될 것
구름과 바람과 비의 왕국
[덴마크에서 살아보니ㆍ<5>]덴마크의 사계절
한국에서는 마악 개나리 진달래가 피어나기 시작하는 3월 중순이지만 덴마크는 아직 깊은 겨울이다. 사람들은 두터운 겨울옷 차림이고 공기는 얼음물속처럼 차갑다. 게다가 회색구름이 천막이라도 친 듯 낮게 드리운 하늘에서는 끊임없이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분다. 가히 구름
"긴 겨울 밤, '휘계'로 버텨요"
[덴마크에서 살아보니ㆍ<4>] 아늑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사랑하는 사람들
덴마크어에 '휘계' (형용사는 '휘글리')라는 단어가 있다. 덴마크인의 정서를 표현하는 매우 중요한 용어인데 우리말로 번역한다면 '다정한' 혹은 '아늑하고 정겨운 분위기' 정도가 가장 가까울 것 같다. 가령 이런 풍경을 상상하면 된
잘난 체하지 마라, "옌틀로운"
[덴마크에서 살아보니ㆍ<3>] 매사에 시큰둥한 사람들
덴마크에는 '옌틀로운'이라는 단어가 있다. '옌트의 법칙'이라는 뜻으로 모세의 십계명을 본 뜬 이 법칙은 다음과 같다. 1. 네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믿지 말라 2. 네가 다른 사람보다 더 가치 있다고 믿지 말라 3. 네가 다른 사람보다 더 현명하다고 믿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사람이 만나면
[덴마크에서 살아보니ㆍ<2>] 스칸디나비아의 우스개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핀란드 사람이 비행기를 탔는데 좌석이 하나 모자란다. 어떻게 될까. 답은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핀란드 사람들이 합심해서 스웨덴사람을 창밖으로 던진다.' 스칸디나비아 국 중 스웨덴이 가장 영토가 넓고 경
체면 안 따져서 행복한 나라, 덴마크
[덴마크에서 살아보니ㆍ<1>
'우리는 작은 나라라서...' 덴마크 사람들이 자신의 나라에 대해 설명할 때 흔히 시작하는 말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사실 덴마크가 큰 나라인지 작은 나라인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그곳 사람들은 덴마크에 대해서 입을 열면 꼭 '작은 나라'라는 단
"우리 아들은 노예가 아니다"
[일터와 삶] "경제규모 11위가 무슨 소용, 노예 같이 산다면..."
우리 아들은 노예가 아니다 입시공부에 시달리느라 깜깜한 터널 속 같은 시절을 지나서 어렵게 들어선 대학문턱. 대견했던 마음도 잠깐이고 아들은 나름대로 학점관리에 취직공부다 영어연수다 하면서 4년이 훌쩍 갔다. 그 사이 군대도 갔다 오고. 대학을 졸업한 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