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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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사 석탑의 몸돌 조각에서 '신심'을 읽다
김대식의 '現場에서 읽는 삼국유사' 〈30〉탑상편 '천룡사'조
경주 남산은 산 전체에 불상이나 탑 같은 유적들이 산재하고 있어 흔히 노천박물관으로 불리운다. 그런 남산에 이따금씩 경사스러운 일이 일어난다. 모르고 있던 유적이 새로 발견되는 것이다. 1990년대 초반에 탑골 초입에서 제2의 마애조상군(磨崖彫像群)이 발견되었다든가
김대식 서울디지털대 교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김대식의 '現場에서 읽는 삼국유사' 〈29〉감통편 '정수사 구빙녀'조
『삼국유사』를 읽다 보면 감동적인 대목들을 꽤 자주 만난다. 감통편 '정수사 구빙녀(正秀師 救氷女)'조에도 그런 대목이 있다. 기사는 매우 짧다. 제 40대 애장왕 때, 중 정수(正秀)는 황룡사에 머물고 있었다. 겨울날 눈이 많이 쌓이고 날은 이미 저물었는데,
피눈물 사랑의 기념비
김대식의 '現場에서 읽는 삼국유사' 〈28〉탑상편 '무장사 미타전'조
『삼국유사』 '무장사 미타전'조는 한 페이지 남짓한 짧은 분량의 글이지만 여러 가지 내용들이 뒤섞여 있어서, 내용을 새로이 차례지어 가며 읽을 필요가 있다. 이 글에는 무장사의 위치, 절의 설립자, 절이 자리잡은 곳의 지형, 미타전 건립 동기, 절터의 내력, 절
옛이름들의 곱고 아름다운 울림
김대식의 '現場에서 읽는 삼국유사' 〈27〉탑상편 '남월산'조
『삼국유사』 중에서도 탑상편은 우리나라의 탑과 불상에 관한 '족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전편이 전국 곳곳에 산재한 탑과 불상에 대한 기록으로 채워져 있다. 만일 『삼국유사』 탑상편의 기록 내지는 언급이 없었더라면 얼마나 많은 탑들과 불상들이 그 유래를
운문사 작갑전 앞에서
김대식의 '現場에서 읽는 삼국유사' 〈26〉의해편 '보양이목'조
나는 청도 운문사(雲門寺)에 자주 가는 편이다. 청도 인근에 가게 되면 으례 운문사를 찾곤 한다. 볼일이라도 있어 경주에 들르게 되면 일을 끝내고는 건천읍으로 해서 단석산 고개를 넘어 운문댐을 따라 구비구비 운문사 골짜기를 들어간다. 일연의 자취를 찾는답시고 현풍
백제불교 전래에 관한 수수께끼
김대식의 '現場에서 읽는 삼국유사' 〈25〉흥법편 '난타벽제'조
압록강 봄도 깊어 물가 풀도 고울시고흰 모래밭 백구 백로 한가로이 존다오홀연히 들려오는 노 소리에 놀라 깨니어드메 고깃밴고 안개 속에 손님 왔네.『삼국유사』 흥법편 첫머리 '순도조려(順道肇麗)'조에 붙인 일연의 찬시(讚詩)이다. 흰 모래밭, 백구, 백로 등의
신라는 일본의 기원인가 - '연오랑과 세오녀'
김대식의 '現場에서 읽는 삼국유사' 〈24〉
"일본은 한일합방을 앞두고 그 역사적 근거로서 『일본서기』를 바탕으로 그들이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설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했다. 그 결과를 집대성하여 '4세기 후반부터 6세기 후반까지 약 200년 동안 일본이 한반도를 지배하고 그 지배기구로서 임나일본부라
김대식의 '現場에서 읽는 삼국유사' <23>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의 자취 - 창원 백월산의 절터들
폐허(廢墟): 집이나 성 따위가 허물어져 거칠게 된 빈터. 한글학회에서 펴낸 『우리말 큰사전』은 '폐허'를 이렇게 풀이하고 있다. '폐허'라는 말은 그러나 그렇게 단순한 말이 아니어서, 그 속에는 생각보다 많은 뜻이 함축될 수 있다. 예컨대 우리가 기억
김대식의 '現場에서 읽는 삼국유사' <22>
강과 음악이 흐르는 산 - 밀양 만어사
산의 정상 근처에 널따란 강이 흐르고, 그 강에 수천 수만 마리의 물고기가 뛰놀고, 구름이 몰려오면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리는 곳…… 그곳은 만어산(萬魚山)이다.경남 밀양시 삼랑진읍에 있는 만어산은 멀리서 보면 평범한 토산이다. 삼랑진읍에서 북쪽으로 4km 정도 들
김대식의 '現場에서 읽는 삼국유사' <21>
'가야 불교'라는 미스터리
'신비의 나라'. 가야를 그렇게 일컫는 경우가 있다. 가야라는 나라가 '알 수 없는', 그러니까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나라라는 뜻일 것이다. 우리는 분명히 고구려, 백제, 신라 같은 나라보다 가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이른바 정사(正史)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