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0일 2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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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폭탄은 '누구'의 잘못인가?
[권혁태의 일본 읽기] <5> 원폭 위령비 논쟁
"다행히 (1945년) 8월 15일에 (전쟁은) 끝났다. 원자폭탄이 떨어져서 나가사키에서 정말 많은 사람이 비참한 경험을 했지만, 원자폭탄으로 전쟁이 끝났다, 라는 식으로 머리로 정리를 한다. 지금 생각해보니 (원폭은) 어쩔 수 없었다." 이 말은 2007년 6월 30일, 피폭지인
권혁태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오키나와, 독립하다!
[권혁태의 일본 읽기] <4> 질곡의 역사와 독립의 꿈
지난 1970년 7월 8일 관광객으로 붐비는 도쿄의 상징 도쿄타워. 한 청년이 인질 농성 사건을 일으켰다. 청년은 "일본인들이여, 오키나와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칼 두 자루를 들고 도쿄타워에 들어가 미국인 선교사의 목에 칼을 들이밀고
핵무기의 복수, 파괴자의 트라우마
[권혁태의 일본 읽기] <3> 두 사람의 '인생유전'
1975년 1월 6일, 영국 교외의 노숙자 공동생활 폐가에서 50대 초반의 남성이 피투성이 사체로 발견되었다. 사체 옆에는 자신의 경동맥을 끊은 가위와 함께 짧은 유서가 발견되었다. 유서에는 인생의 목적을 더 이상 찾기 힘들어졌고, 더구나 자신이 선택한 사회봉사라는 일에
'혁명을 찾다'
[권혁태의 일본 읽기] <2> 적군파 와카미야 마사노리의 죽음
1990년 페루의 산골짜기에서 한 일본인 중년 남자의 사체가 총에 맞은 채로 발견되었다. 일본인의 이름은 와카미야 마사노리(若宮正則). 1946년 생, 45세. 적군파의 전 간부였다. 범인은 센데로 루미노소(Sendero Luminoso, 빛나는 길)라는 페루 좌파 무장조직의 일원으로 알
일본의 진보에 묻는다
[권혁태의 일본 읽기] <1> '사토 마사루 현상'과 김광상
리버럴 좌파에 의해 추동된 일본의 전후 민주주의에 본래부터 식민지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이 거의 없었던 데서 기인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일본의 전후 민주주의는 태생적으로 식민지주의를 안고 태어난 셈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