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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탈당 10개월만에 민주당 복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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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탈당 10개월만에 민주당 복당

"심려 끼쳐 죄송…지방선거 승리 밑거름 되겠다"

정동영 의원의 복당이 10일 확정됐다. 지난해 4월 전주 덕진 출마를 위해 당 지도부와 갈등을 일으키며 탈당한 지 10개월 만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무위원회를 열고 정동영, 신건 의원의 복당을 최종 승인했다. 이미 복당이 기정사실화된 터라 의결 과정에서 반대 의견 개진 등 진통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당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지지율 30% 시대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2009년 4월 10일 같은 자리에 서서 "반드시 돌아와 당을 살리겠다"며 탈당을 선언했었다.

정 의원은 "그동안 너무 많은 심려를 끼쳐 당과 당원 가족들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하나 되어 승리하길 바라는 국민들게 너무나 죄송했다. 넓게 이해해주시고, 품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용산참사범국민대책위 박래군, 이종희 공동집행위원장의 첫 공판 현장에 다녀왔다는 정 의원은 "다시는 용산의 눈물이 없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저의 간절한 바람이고 정치를 하는 이유이며 당에 돌아온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에게 국민이 바라는 것은 국민의 마음을 담아내는 '큰 그릇', 차이와 분열을 이겨내는 '통합의 용광로'가 되라는 것"이라며 "진정 서민을 대변하는 정당이 바로 민주당임을 알리기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한국정치의 스마트폰이 되겠다"며 "TV토론 시대에 정권을 교체했고, 인터넷혁명의 시대에 정권을 재창출했으며, 이제 모바일혁명의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주장했고, "그래서 '6월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한 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 나라 곳곳에서 반서민의 깃발을 들고 있는 아바타들을 물리치는데 모든 힘을 쏟아 붓겠다"며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진보개혁 세력의 연대와 연합에 디딤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당내 세력화가 아니라 국민 속에 당력 넓히겠다"

정 의원은 특히 자신에 대한 당 내 반대 세력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듯 기자회견문에 "당내 세력화가 아니라 국민 속에 당력을 넓히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당내 세력화'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도 "그런 질문을 하지 말라는 뜻에서 기자회견문에서 밝힌 것"이라며 "그와 같은 얘기를 입에 담을 상황이 아니다"고 넘겼다.

정 의원은 다만 "6월 지방선거에서 이 정권에 브레이크를 걸지 않으면 진보개혁세력의 앞 길이 어두워진다"며 "핵심은 연합정치"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친노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도 "지금은 우리 안의 차이를 드러내기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나가 되는지를 역지사지 하면서 노력해야 할 때"라며 "국민들이 삼겹살 자리든 막걸리 자리든 민주당과 지방선거 얘기를 해야지, 우리의 차이가 드러나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자세를 낮췄다.

껄끄러운 관계였던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역시 "지금까지 어려운 조건 속에 당을 이끌어 오느라 고생한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하나되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만 말하는 등 최대한 말을 아꼈다.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과)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하고, 당에서도 의견과 복안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나도 구체적 대안과 생각을 갖고 있다. 다른 자리에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의 복당과 함께 손학규 전 대표의 복귀 시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 의원은 손 전 대표에 대해 "최근 만나 상당히 긴 시간 얘기를 나눴고, 산에 계시지 말고 내려와 힘을 보태라는 말도 했다"며 "내가 (춘천에) 한 번 가서 토종닭 한 마리 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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