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민주당 복당에 속도가 붙었다. 정 의원은 12일 민주당에 복당원서를 민주당에 제출키로 했다.
정 의원 및 전북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 9명이 11일 디딤돌을 놨다. 이들은 12일 복당원서 제출과 유감의 뜻 표명 → 민주당 지도부의 1월 내 복당 허락을 민주당에 요청했다. 이들은 "6월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대동단결의 정신이 그 어느 가치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이런 의견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한 대승적 판단"이라고 했다.
이로써 지난해 4월 재보선 출마 여부로 민주당과 마찰을 빚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복당 시기를 저울질 해 온 정동영 의원의 당 복귀가 본 궤도에 올랐다. 앞서 지난 6일 정 의원은 정세균 대표와 회동해 복당 문제를 논의했으며 정세균 대표도 정 의원의 복당이 임박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힘을 모아야 한다는 논리, 세종시 이슈에 전력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 등을 감안하면 정 의원의 복당은 시간문제다. 그러나 친노진영과 일부 386그룹의 반발이 불거지는 등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안희정 최고위원은 "해당 행위자와 타협은 없다"며 "당은 해당 행위자를 용서하거나 사면할 권리는 있지만 타협할 권리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 분이 무소속연대로 당을 또 해코지 할까봐 두려우니 껴안고가자고 하는데 당을 이렇게 운영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최고위원은 정 의원의 복당을 요구하는 의원들을 향해서도 "당헌당규를 위배하면서까지 1년을 경과하지 않은 해당행위자를 특별히 복당시켜줘야 할 이유가 뭐냐"면서 "정동영 씨의 복당 문제는 원칙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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