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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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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뷰포인트] 2009년 12월 첫째 주

장르영화 팬들을 위한 영화들이 다양하게 개봉하는 주말이다. 먼저 한국영화가 최근 대거 시도하고 있는 스릴러 장르로 <세븐데이즈>의 각본을 쓴 윤재구의 감독데뷔작 <시크릿>이 있다. 차승원, 송윤아, 류승룡 외에도 김인권, 오정세, 정인기 등 연기파 조연들이 대거 출연한다. 쿠바의 낭만과 열정을 언제나 꿈꿔왔던 이들에게는 송일곤 감독의 다큐멘터리 <시간의 춤>이 있다. 영화는 다소 감상적인 면이 많은 한편 쿠바를 향한 낭만과 그곳에 살고 있는 이들의 사연이 다소 겉도는 느낌이지만, '정열의 쿠바'를 즐기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호러영화도 세 편이나 한꺼번에 개봉한다. 이 중 클라이브 바커의 단편 원작을 영화화한 영화가 두 편이다. <북 오브 블러드>와 <드레드> 두 편 모두 클라이브 바커의 소설집 [피의 책]에 실린 소설을 영화화했다. 줄리 델피가 연출, 주연을 맡은 <카운테스>는 유럽 역사상 가장 잔혹한 악녀로 불린 엘리자베스 바토리의 이야기를 영화로 옮긴 것이다.

오랜 '에바 팬'이라면 이번에 드디어 개봉하는 <에반게리온 : 파>가 더없이 반가울 것이다. 완전히 새롭게 개비해 '재구성'이 아닌 '재창조'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대폭적인 수정이 가해졌다. 심지어 원작에는 없던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할 정도다. 아스카의 팬이라면 그녀의 비중이 줄어든 것에 아쉬움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이번 주 가장 화제작이라 할 만한 영화는 <뉴 문>일 것이다. 10대와 20대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와 30대 여성들의 '수줍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 <뉴 문>은 전편의 주인공들이 그대로 출연한 가운데 감독이 바뀌고 전편보다 스케일이 더 커졌다. 전편에서는 뒤로 빠졌던 늑대인간 퀼렛족의 전면적인 등장도 특별한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 시크릿
시크릿

감독 윤재구
주연 차승원, 송윤아, 류승룡
악명높은 조직의 2인자가 처참하게 살해된 시체로 발견된다. 김성열 형사(차승원)는 파트너인 최형사(박원상)와 함께 현장을 조사하다 이곳에 남은 증거들이 아내 지연(송윤아)의 흔적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잔에 묻은 특이한 색의 립스틱, 아내의 벨벳 재킷에 달린 것과 똑같은 단추, 결정적으로 아내가 아끼던 귀걸이 한 짝까지. 거기에 젊은 여자를 봤다는 목격자까지 현장에서 잡히자, 성열은 다급한 마음에 증거들을 없애고 목격자를 협박한 뒤 빼돌린다. 한편 그에게 정체불명의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하고, 성열에게 앙심을 품고있던 최형사와 피해자의 형인 조직보스 재칼(류승룡)까지 김성열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한국형 스릴러 액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던 <세븐 데이즈>의 시나리오를 쓴 윤재구 감독의 연출데뷔작. 영화의 첫 시작부터 '성열의 아내'가 살인범으로 지목된 가운데, 새로이 나타나는 단서들과 사건들이 예기치 않은 반전을 계속 일으키며 사건을 둘러싼 베일을 하나씩 벗겨나간다. 영화의 처음 시발점이 됐다는, 주차된 차안에서 심각하게 진실을 고백하는 가운데 조폭들이 차를 공격하는 장면도 강한 임팩트를 선사하지만, 무엇보다도 영화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을 연기한 오정세의 연기가 주는 즐거움이 크다.

▲ 시간의 춤
시간의 춤

감독 송일곤
100여 년 전,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멕시코를 거쳐 쿠바로 흘러들어간 300여 명의 조선인들. 4년 뒤면 부자가 되어 고국에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열악한 현실을 견뎠지만, 그들 중 정말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이는 없었다. 갖가지 사연을 안은 채 쿠바에 들어온 이들은 개중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의 혁명에 공을 세우기도 하고, 네다섯 번에 걸친 결혼을 하기도 하면서 억세게 뿌리를 내렸다. 그들의 후예들은 여전히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며 열정적으로 삶을 살고 있다. 영화는 낭만과 환상을 안은 채 쿠바여행을 시작하는 외부자의 시선에서 시작해, 그곳에서 살고있는 한국인 후예들의 삶에 다가가며 그들의 열정적이고도 뜨거운 삶을 담아내려 한다. 영화의 내래이션을 이하나가 맡았고, 영화 속 열렬한 연애편지를 읽어주는 목소리로 장현성이 참여했다.

▲ 결혼식 후에
결혼식 후에

감독 김윤철
주연 신성우, 예지원, 고아성
한적한 교외의 성당에서 지홍(신성우)과 유리(예지연)의 결혼식이 열린다. 신랑과 신부의 대학동창들이 10년만에 하객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결혼식에 오지 않은 또 다른 친구 정희의 소식을 모두가 궁금해할 즈음, 미래(고아라)가 이들을 찾아와 자신이 정희의 딸이라고 밝히며 이 자리에 자신의 아빠가 있다고 말한다. 대학시절 정희와 사귀었던 성호를 비롯해 저마다 정희와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도는 한편, 이들이 지닌 사연과 비밀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한다. 인기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연출한 김윤철 PD의 장편 영화데뷔작. 주연을 맡은 신성우, 예지원, 고아성 외에도 배수빈, 차수연 등이 출연한다. 일본의 각본가와 한국의 드라마 PD가 의기투합한 '텔레시네마 7'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결혼식 후에>의 각본은 담당한 이는 <고쿠센> 시리즈를 쓴 인기 드라마 작가 요코타 리에가 맡았다.

▲ 뉴 문
뉴 문

감독 크리스 웨이츠
주연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버트 패틴슨
뱀파이어인 자신 때문에 사랑하는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위험해졌다고 생각한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는 냉정한 이별의 말을 남긴 채 벨라의 곁을 떠난다. 극도의 상심에 젖어있던 벨라의 곁을 지켜주는 것은 어릴 적 친구인 제이콥(테일러 로트너). 그러나 벨라를 기다리겠다던 제이콥도 어느 날부터인가 머리를 짧게 자르고 또래 부족청년들과 어울리며 벨라를 멀리한다. 벨라는 또 다시 상처를 받고, 제이콥은 그런 벨라를 보며 그가 벨라에게 전해줬던 퀼렛족의 전설 이야기를 다시 떠올리기를 기다린다. 한편 절벽에서 떨어진 벨라의 환영을 본 앨리스는 서둘러 벨라를 찾아오고, 에드워드는 벨라가 자신 때문에 자살했다고 여기고 그 역시 벨라의 뒤를 따르기 위해 뱀파이어 세계의 법을 지배하는 볼투리 가를 찾아간다. <트와일라잇>의 속편으로, <어바웃 어 보이>, <아메리칸 파이>, <황금 나침반>의 크리스 웨이츠가 새로운 감독으로 메가폰을 잡았다. 다소 컬트팬들의 취향을 담뿍 담았던 전편과 달리 좀더 절절하고 보편적인 로맨스 영화의 문법을 차용했다. 뱀파이어족과 상극을 이루는 늑대인간족들이 전면에 등장한다. 원작소설의 팬으로 영화의 출연을 자청했던 다코타 패닝이 볼투리 가의 경호대원으로 짧게 출연한다.

▲ 에반게리온 : 파
에반게리온 : 파

감독 안노 히데아키, 마사유키
세컨드 임팩트를 겪은 뒤 절반으로 줄어든 인류가 살고 있는 지구에 사도들의 공격이 계속된다. 자신이 왜 에반게리온을 타야 하는지 여전히 회의를 느끼는 신지와 자신의 임무를 말없이 수행하고 있는 레이에 더불어, 새로운 에반게리온 파일럿으로 매사에 자신만만하고 경쟁심 넘치는 아스카가 합류한다. 그러나 사도들의 위력은 날이 갈수록 세고, 아스카는 새로운 에반게리온의 파일럿으로 탑승했다가 정신공격을 당한다. 아스카가 탄 에반게리온을 공격하라는 명령에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네르프를 떠난 신지는 정체불명의 새로운 에반게리온 파일럿 마리와 마주치고, 위험에 처한 레이를 구하기 위해 다시 에반게리온에 올라탄다. <에반게리온 : 서>에 이어 새로이 제작된 극장판 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 원작을 재편집하고 가공하는 수준이었던 전편 <서>와 달리, <파>는 절반 이상 새로운 이야기로 구성되는 한편 원작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까지 등장하는 등 여러 모로 원작을 완전히 뒤바꾸며 더욱 높아진 완성도를 자랑한다. <에반게리온>의 원래 팬들에게 10년 이상 쌓인 한을 풀어주며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든다.

▲ 위대한 침묵
위대한 침묵

감독 필립 그로닝
1688년 알프스 산맥 해발 1,300m 높이의 깊은 산중에 지어진 카르투지오 수도회의 그랑드 샤르트뢰즈 수도원은 이제까지 일반 방문객이나 관광객의 출입을 허용한 적이 없는 엄격한 봉쇄수도원이다. '침묵'에 관한 영화를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19년동안 수도원을 설득한 필립 그로닝은 완성된 영화를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출품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서야 겨우 영화 촬영 허가를 얻어내 그간 한번도 대중에게 공개된 적이 없는 수사들의 일상 생활과 수도원의 모습을 카메라에 오롯이 담아냈다. 찬송가 소리 외에는 가급적 사운드를 배제한 '침묵'의 2시간 42분을 통해, 오히려 소리의 미세한 숨결과 시간의 흐름을 잡아낸 다큐멘터리라 할 수 있다. 2005년 완성된 이 영화는 베니스영화제와 선댄스영화제 등을 통해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으며, 선댄스영화제에서는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 북 오브 블러드
북 오브 블러드

감독 존 해리슨
주연 조나스 암스트롱, 소피 워드
오랜 시간 초자연적 현상을 연구해온 메리 플로레스쿠 교수(소피 워드)가 영적 능력이 있는 제자 사이먼(조나스 암스트롱)과 함께 톨링턴 맨션을 찾아온다. 톨링턴 맨션이 죽은 자들과 세상의 통로라고 믿은 것. 그러나 사이먼의 영적 능력은 사기로 드러나고 모든 연구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한다. 그 순간 톨링턴 맨션은 신비로운 힘에 휩싸이게 되고, 사이먼의 몸에는 죽음 뒤 이승을 떠돌던 영혼들의 사연이 피로 새겨지기 시작한다. 클라이브 바커의 유명한 책 [피의 책]의 표제작인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납골당의 미스터리>, <어둠 속의 외침>, 그리고 TV판 <듄>을 만들었던 존 해리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 드레드
드레드

감독 앤서니 디블라시
주연 잭슨 래스본, 션 에반스
영화학도인 스티븐(잭슨 래스본)은 강의에서 만나 친해진 퀘이드(션 에반스)와 함께 학기말 과제로 두려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의기투합한다. 셰릴 프롬(핸느 스틴)까지 합류해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한 이들은 '자신이 겪은 가장 공포스러운 일'을 주제로 인터뷰를 하며 다큐멘터리를 위한 취재를 해나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른 이들의 공포에 집착하게 된 이들은 더 큰 공포심을 자극하기 위해 이상행동을 시작하고, 다큐멘터리 제작은 점차 통제불능에 빠진다. 클라이브 바커의 소설 [피의 책]에 실린 작품 중 동명의 단편을 원작으로 한다. <데드 바이러스>, <피의 책>,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그리고 최신판 <헬레이저> 시리즈 등 클라이브 바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호러영화들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앤서니 디블라시의 장편 연출데뷔작. <트와일라잇>, <뉴 문> 시리즈에서 재스퍼 역을 맡았던 잭슨 래스본과 <빙 줄리아>, <캐쉬백> 등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션 에반스가 주연을 맡았다.

▲ 카운테스
카운테스

감독 줄리 델피
주연 줄리 델피, 다니엘 브륄
헝가리의 백작과 결혼한 트란실바니아의 귀족 엘리자베스 바토리(줄리 델피)는 결혼생활 20년 후 남편이 죽자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와 막대한 부로 권력의 정점을 누리며 남자들의 청혼을 줄줄이 받는다. 그러나 이를 모두 거절하며 고립된 삶을 살아가던 그녀는 어느 날 파티에서 젊고 매력적인 귀족청년 이스트반(다니엘 브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젊고 매력적인 그와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자신이 늙어간다는 사실을 신경쓰던 그녀는 이스트반이 자신을 떠나자 이 모든 것이 자신의 늙음 때문이라 탓한다. 우연히 하녀의 피 때문이 자신이 젊어졌다고 느낀 그녀는 그 때부터 자신에게 젊음을 되찾아줄 처녀의 피를 얻기 위해 피의 학살을 펼치기 시작한다.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의 실제 모델로도, 유럽 흡혈귀 전설에 결정적인 영감을 준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엘리자베스 바토리에 대한 전설을 극화했다. <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을 연출하며 감독으로 변신한 프랑스 여배우 줄리 델피가 직접 연출과 주연을 맡았으며, <굿바이 레닌>,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에 출연했던 독일배우 다니엘 브뢸이 바토리에게 실연의 슬픔을 안겨주는 이스트반 역을 맡았다. 연기파 배우인 윌리엄 허트를 비롯해 <4개월, 3주... 그리고 2일>에 출연했던 루마니아 여배우 안나마리아 마링카도 조연으로 출연한다.

▲ 사랑에서 영혼으로
사랑에서 영혼으로

감독 등화도
주연 여명, 유약영, 판빙빙
1930년대 상하이. 중국 최초의 방송국에서 시청자의 사연을 읽어주는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DJ 만리(판빙빙)는 연인인 영화감독 준추(여명)로부터 청혼의 편지를 읽고 기쁨에 들떠 그를 만나러 뛰어나간다. 그러나 준추의 눈 바로 앞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아들을 염려한 준추의 어머니는 준추를 산산(유약영)과 혼인시키지만, 준추는 그녀에게 냉랭하기만 하다. 준추의 대저택에서 외롭게 살아가던 산산은 어느 날 다락방에서 들리는 라디오 소리에 이끌리고, 그곳에서 만리의 혼과 만난다. 만리의 혼은 준추를 돕자며 산산에게 몸을 빌려달라고 제안하고, 산산은 이를 받아들인다. 산산이 점차 만리의 모습을 닮아가자 준추는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나 만리는 이제 신산의 몸을 아예 빼앗을 결심을 하면서 직접 자신을 드러낸다. 한 남자를 둘러싸고 귀신과 인간이 벌이는 3각관계 로맨스로, <이도공간>의 시나리오를 썼던 퀴안링 안이 각본을 담당했다. <신 첩혈쌍웅>, <천하무적>에 출연했던 유약영이 귀신에게 남편을 빼앗기는 산산으로, <신주쿠 사건>, <소피의 연애매뉴얼>에 출연한 중국 본토 출신의 신예 스타 판빙빙이 죽어서도 사랑하던 남자 곁을 떠도는 귀신 만리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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