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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3인방', 이번엔 로텐더홀서 농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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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3인방', 이번엔 로텐더홀서 농성 지속

'김형오 눈엣가시' 자처…"재논의 약속할 때까지"

도대체 이들이 벌이는 싸움은 언제 어떻게 끝날까. "미디어법 재논의"를 촉구하며 의장실 점거와 퇴거를 반복하고 있는 민주당 천정배, 최문순, 장세환 '사퇴 3인방' 의원들이 다시 자리를 깔고 농성에 돌입했다.

김형오 국회의장 측이 의장실로 통하는 통로 유리 출입문까지 '저지선'을 앞당기자 이들은 3일 오후 본회의장 출입구에 "김형오 의장, 헌재 결정 수용하라! 미디어법 재논의하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고 그 앞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이곳은 지난해 말 미디어법 갈등을 겪으며 민주당이 점거 농성을 했던 곳으로 1년만에 비슷한 풍경이 재연되고 있다.

▲ 3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에 돌입한 민주당 '사퇴3인방' 의원들. ⓒ프레시안

이들은 김형오 의장이 미디어법 재논의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을 때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김형오 의장 면담 후 의장실에서 농성을 벌인데 이어, 2일에는 의장실 입구에서 막히자 그 자리에서 농성을 벌였다. 3일 새벽 자리를 비운 사이 국회 측에서 농성장을 철수 시키자 이제 로텐더홀까지 밀려나와서도 농성을 멈추지 않은 것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도 이들의 농성을 반기는 분위기다. '4대강 사업', '세종시' 등 굵직한 국정 현안에 대한 여야 대립이 치열해지면서 미디어법에 관한 문제가 점점 위축돼 갔던 것이 사실. 이에 이강래 원내대표, 우윤근 수석부대표, 이춘석, 김영록, 홍영표 원내부대표 등 원내대표단은 수시로 이들을 방문하며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김형오 의장 책임론'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사실상 한나라당이 미디어법 재논의 의사가 없는 상태에서 김형오 의장이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피청구권자이자 국회 최고 책임자로서 미디어법 재논의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성과가 있을 때까지 어디까지 끌려나가더라도 결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하고 있어, 김형오 의장이 이들 '눈엣 가시'를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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