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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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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뷰포인트] 2009년 11월 셋째 주

일본작가 히가시노 게이노의 동명 원작을 영화로 옮겨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던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가 드디어 이번 주에 개봉한다. 대체로 호평과 악평이 극단으로 갈리는 편이기는 하지만, 워낙 원작소설부터 무시무시하고 다소 자극적인 비밀과 사건들로 얽혀있는 데다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점에 만족을 느낄 관객들도 적지 않아 보인다. 조 라이트 감독의 <솔로이스트>는 흔히 기대되는 '극도로 처지가 다른 두 사람의 감동실화'를 기대하고 갔다가는 조금 낭패의 기분을 느낄 수도 있을 듯하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사랑 영화는 언제나 지극히 통속적인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면서도 뜻하지 않은 곳에서 감동과 깊이를 전해준다. <브로큰 임브레이스>도 마찬가지. 로맨틱 코미디의 팬이라면 독일에서 대흥행을 기록했던 <귀없는 토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에서 무시무시한 '개떼들' 부대의 일원으로 출연했던 틸 슈바이거가 각본, 감독, 연출을 맡은 영화다.

▲ 백야행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감독 박신우
주연 한석규, 손예진, 고수
갓 출소한 한 남자가 살해돼 시체로 발견된다. 수사팀은 패해자가 14년 전에 발생한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고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한동수 형사(한석규)를 찾아간다. 한동수 형사는 이 사건에 14년 전 사건의 피해자의 아들이었던 요한(고수)이 관련돼 있음을 직감한다. 한편 재벌총수 승조의 비서실장 시영은 승조의 명에 따라 그의 새로운 약혼녀 미호(손예진)의 뒤를 쫓는다. 너무나 단정하게 정돈된 일상을 영위하는 그녀의 과거에서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하고 파내려가던 시영은 요한의 뒤를 좇던 한동수와 마주치고, 이들은 요한과 미호를 둘러싼 비밀에 한발짝 다가서게 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원작을 각색한 이 영화는 원작에서처럼 요한과 미호의 사연과 비밀을 철저히 제3의 관찰자의 입장에서 그리되, 한동수의 역할을 강화하여 그의 시점을 통해 요한과 미호에 대한 연민과 동정의 입장을 더욱 강화했다. 연이어 벌어지는 살인사건들을 추적해가며 14년 전 사건의 끔찍한 비밀을 밝혀내는 스릴러의 외형 속에 요한과 미호의 절절한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워낙인기있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큼 반응은 심하게 엇갈리는 편이다. 방대한 원작을 무리없이 잘 각색한 데다 '신파' 코드를 통해 인물들에 대한 감정이입을 더 쉽게 했다는 호평이 있는가 하면, 그 '신파 코드' 때문에 원작이 갖고있던 매력을 망쳤다는 악평도 있다.

▲ 트라이앵글
트라이앵글
감독 지영수
주연 안재욱, 강혜정, 이수경
미모의 재벌가 미망인 지영(이수경)은 스키장에서 우연히 만난 미술전시기획 CEO 상우(안재욱)에게 호감을 갖는다. 그러나 상우는 사실 무일푼의 사기꾼으로, 지영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을 손에 넣기 위해 지영에게 접근한 것. 상우는 지영에게 작전을 개시하면서 번번이 마주치게 되는 지영의 동창 성혜(강혜정)의 존재를 거슬려하지만, 정작 지영은 성혜를 기억도 못하는 데다 성혜는 너무나 이상하리만치 번번이 때맞춰 상우의 앞에 나타난다. 성혜가 쫓고 있던 대상이 지영이 아니라 자신이란 사실을 알게 된 상우는 당황하지만, 성혜는 오히려 그에게 미술품을 빼돌리려는 작전에 자신을 끼워달라며 뜻밖의 제안을 해온다. '텔레시네마 7' 시리즈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오! 필승 봉준영>, <아가씨를 부탁해> 등의 TV 드라마를 연출한 지영수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한동안 TV에서만 활동하던 안재욱의 스크린 복귀작.

▲ 솔로이스트
솔로이스트

감독 조 라이트
주연 제이미 폭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자전거를 타다 사고를 당해 병상에 누워있으면서도 기사를 끄적이는 LA 타임즈의 스티븐 로페즈 기자(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기사거리를 찾다가 우연히 베토벤 동상 아래에서 두 줄짜리 바이올린을 켜는 노숙자 나다니엘 에이스(제이미 폭스)를 만난다. 정신이 온전치 않아 보이는 노숙자인 에이스가 실은 줄리어드 음대를 다닌 천재 뮤지션이란 사실을 알게 된 로페즈는 그에 대한 칼럼을 써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에이스를 재활시설에 보내 돕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로페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에이스를 돕는 과정은 그리 쉽지 않다. 게다가 로페즈는 지나치게 그에게 친근감을 표하며 다가오는 에이스가 못내 부담스럽다. 실화를 기초로 한 LA타임즈 기자 스티븐 로페즈의 원작을 영화로 옮긴 이 영화는 정신분열증으로 음악을 그만두고 노숙자가 된 천재와 그를 도우려는 기자의 우정을 그리기는 하지만, 이들의 우정을 '뻔하고 익숙한 그 방식의 감동실화'로 그리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오히려 9만여 명에 이른다는 LA의 노숙자들의 사연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쓸쓸한 풍경에 더욱 주목하는 편이다.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로 영화계에 혜성같이 나타난 조 라이트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

▲ 브로큰 임브레이스
브로큰 임브레이스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주연 페넬로페 크루즈, 호세 루이스 고메즈, 루이스 오마르
백만장자 기업가 에르네스토(호세 루이스 고메즈)의 비서였던 레나(페넬로페 크루즈)는 암에 걸린 아버지가 돈이 없어 병원에서 쫓겨나자 에르네스토의 도움을 받고 그의 정부가 된다. 그러나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버리지 못하던 그녀는 각광받던 감독 마테오(루이스 오마르)가 신작을 연출할 거란 소식에 무작정 오디션을 보러 가고, 마테오와 레나는 한눈에 사랑에 빠지고 만다. 레나가 자신을 떠날지도 모른단 사실에 불안해하던 에르네스토는 자신의 아들을 시켜 촬영장에서의 레나와 마테오를 감시하게 하고, 그들의 사랑을 알고 불같이 질투하며 더욱 레나에게 집착한다, 결국 레나는 에르네스토를 떠나 마테오와 사랑의 도주를 감행하지만, 레나의 출연작의 제작자로 나섰던 마테오는 영화를 통해 그들에게 복수를 가한다. <내 어머니의 모든 것>, <그녀에게>, <귀향> 등을 만든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 <라이브 플래쉬> 이후 동지적 파트너 관계를 가져온 페넬로페 크루즈가 주연을 맡았다. 격렬한 남녀간 에로스를 주제로 하면서 그 비밀을 파헤쳐가는 스릴러적 구조와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갈등과 정서를 능숙하게 직조해낸 걸작. 페넬로페 크루즈가 영화 속에서 오드리 헵번, 마릴린 몬로 등의 스타일을 따라하는 것을 보는 것도 영화의 큰 볼거리다.

▲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감독 에밀리 영
주연 사라 미셸 겔러, 조나단 터커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지만 언제나 인생이 허했던 베로니카(사라 미셸 겔러)가 자살을 결심하고 수면제를 먹는다. 그러나 자살에 실패한 그녀는 어느 정신병원 안에서 눈을 뜨고, 수면제 복용의 후유증 때문에 목숨이 7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통고를 듣는다. 하릴없이 죽음을 기다리던 베로니카는 다른 환자들과 조금씩 마음을 열고 친해지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국내에도 인기가 높은 작가 파올로 쿠엘료의 동명 원작소설을 영화로 옮겼다.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죽음의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그렇게 살아나자 시한부 인생을 통고받은 아이러니의 순간에 놓인 인간의 내면을 찬찬히 훑어간다. <네이키드>, <토탈 이클립스>, <해리 포터> 시리즈 등에 출연한 영국의 명배우 데이빗 튤리스가 정신병원의 원장 블레이크 박사로, <트래픽>에서 마이클 더글라스의 마약중독자 딸로 출연해 열연을 보여준 에리카 크리스텐슨이 병원의 간호사 클레어로 출연한다.

▲ 귀없는 토끼
귀없는 토끼

감독 틸 슈바이거
주연 틸 슈바이거, 노라 치르너 화려한 바람둥이 기질을 자랑하던 가십지 기자 루도(틸 슈바이거)가 호텔 옥상에서 유명인사의 약혼식을 몰래 취재하다 그만 약혼식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만다. 경찰에 끌려간 그는 법원으로부터 300시간 동안 유치원에서 봉사하라는 명령을 선고받는데, 하필이면 유치원의 교사가 초등학교 시절 그에게 몹시도 괴롭힘을 당한 안나(노라 치르너)다. 자유분방한 바람둥이 남자와 연애엔 쑥맥인 여자, 거기에 어린 시절의 악몽까지 있으니 두 사람이 매번 티격태격 충돌하는 건 당연지사. 그러나 둘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사이는 급변을 맞는다. 인기많은 바람둥이와 검은뿔테로 대표되는 소심녀 사이의 사랑과 성에 대한 충돌을 다룬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노킹 온 헤븐스 도어>의 감독, 주연이었고 최근 <바스터즈>에도 출연한 독일의 국민배우이자 인가 감독인 틸 슈바이거가 각본, 감독, 주연을 맡았다. 독일에서 개봉 당시 6백만 명 이상을 동원하며 대흥행을 기록한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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