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2시 동숭아트홀에서 '연극열전 3'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제작발표회는 배우 이한휘, 이지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연극열전 3'에 참여하는 9작품의 연출가 및 배우들이 함께했다.
'연극열전 3'의 제작발표회는 연극 '에쿠우스'의 시연으로 시작됐다. 연극 '에쿠우스'의 연출을 맡은 조재현은 "이번 작품은 전과 다르게 말 머리를 씌우지 않기로 했다"며 배우들의 노출 수위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연극 '에쿠우스'는 송승환, 조재현, 정태우, 류덕한이 알런 역과 다이사트 역으로 출연한다. 이 작품은 '연극열전 3'의 오프닝 작으로 12월 1일부터 공연된다.
'연극열전 3'의 두 번째 작품 연극 '엄마들의 수다'는 12월 18일부터 국내 초연된다. 연극 '엄마들의 수다'에는 1978년 KBS드라마 '봄비'로 데뷔, '달동네'의 똑순이로 기억되고 있는 배우 김민희가 함께한다. 김민희는 "결혼 전 연애를 했던 이곳에 엄마가 돼 다시 돌아오니 친정으로 온 느낌이다"고 말했다. 연극 '엄마들의 수다'는 실제 아이를 키우는 캐나다 주부 6명이 겪은 출산, 육아라는 소재를 그녀들의 리얼한 체험담으로 극화한 작품이다. 이번 초연 공연에는 한국연극계를 대표할만한 소문난 연기파배우 정재은, 김로사, 염혜란, 이선희가 출연한다.
연극 '오빠가 돌아왔다'는 '연극열전 3'의 세 번째 작품이다. 소설가 김영하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이 연극은 2010년 3월 5일부터 고선웅 연출로 공연된다. 연출가 고선웅은 "가족의 결속감과 친밀감이 무너지는 이 시대에 인상적인 공연이 될 것이다"며 "연극열전의 꼼꼼한 프로덕션을 신뢰해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네 번째 작품은 문삼화 연출의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다.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는 배우 배종옥과 이지하가 출연한다. 배종옥은 "오래전의 연극 경험으로 마음속에는 항상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며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하게 돼 설레고 두렵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 연극은 2010년 3월 19일부터 공연된다.
'연극열전 3' 그 다섯 번째 작품은 인기작가 노희경의 동명 제목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연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다. 이 작품은 며느리, 아내, 그리고 어머니의 이름으로 삶을 희생한 한 여자의 뜨거운 가족애와 눈물을 감동적으로 그려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이재규 연출로 2010년 4월부터 공연된다. 여섯 번째는 연극 '경남 창년군 길곡면'으로 독일에서 초연된 공연을 한국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다. 이 연극은 이 시대 부부들의 가장 리얼한 고민을 엿보는 작품으로 류주연 연출에 의해 공연된다.
일곱 번째 작품 '너와 함께 라면'은 연극 '웃음의 대학'으로 검증된 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이순재, 송영창, 박철민, 유선 등이 출연하며 연극 '웃음의 대학'의 연출 이해제가 참여한다. 배우 송영창은 "대본 앞의 세 장을 읽고 너무 재밌어 바로 결정했다. 멋지게 해보고 싶다. 기대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덟 번째 작품은 뮤지컬 '트라이앵글'로 14년 동안 공연된 일본 최고의 창작뮤지컬이다. 작가를 꿈꾸는 나츠메, 가수지망생 코사부로, 그를 쫓아다니는 메이, 이들의 기묘한 동거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마지막 아홉 번째는 연극 '매년 이맘때'로 25년 동안 매해 같은 날, 같은 호텔방에서 만나는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박승걸은 "불륜이라는 소재로 지적 웃음을 유발하는 대단한 작품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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