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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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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뷰포인트] 2009년 10월 넷째 주

만남과 헤어짐이 인생사 다반사라곤 하지만,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 9편에는 '굿모닝'을 외치며 만남을 주선하는 영화와 '굿바이'를 읊조리며 힘겨운 이별을 고하는 영화가 동시에 들어있다. 장진 감독의 신작 <굿모닝 프레지던트>와 존 큐잭 주연의 <굿바이 그레이스>가 그 주인공들이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욕을 듣는 직업 중 하나인 '대통령'을 소재로 한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세 명의 대통령을 등장시켜 이들의 인간적인 에피소드를 엮은 옴니버스식 구성이고, <굿바이 그레이스>는 아내가 참전장에서 죽은 뒤 딸들과 그 슬픔을 추스르기 위해 여행을 하는 로드무비 형식이다.

다양한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한편 종종 '선망의 도시'로 거론되는 뉴욕 시 자체를 주인공으로 한 <뉴욕 아이 러브 유>는 뉴욕 시 명소들만으로도 볼거리를 제공하는 영화. 뉴욕을 배경으로 한 11편의 사랑 이야기를 모은 옴니버스 영화다. 귀여운 외모에 과감한 연기를 꺼리지 않는 헤더 그레이엄의 팬이라면 오랜만에 선을 보이는 그녀의 로맨틱 코미디 <까칠한 그녀의 달콤한 연애비법>의 개봉이 반가울 터. SF장르의 팬들을 위해서는 오래된 SF장르의 문법을 폐쇄공간 안에서 적절히 활용하는 <팬도럼>이 대기하고 있다.

▲ 굿모닝 프레지던트
굿모닝 프레지던트

감독 장진
주연 이순재, 장동건, 고두심
퇴임을 앞두고 있는 김정호 대통령(이순재)은 새로 론칭한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되자 충격을 받고 병원에 실려간다. 의식이 깬 후 제일 먼저 복권을 확인한 김정호는 당첨금을 어디에 쓸까 즐거운 상상에 빠진다. 그러나 기쁨의 순간도 잠시, 방송 앞에서 "당첨되면 전 금액을 기부하겠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 갈등에 빠진다. 한편 정권이 교체되고 젊고 미남에 홀로 아이를 키우는 차지욱(장동건)이 새로이 대통령 권좌에 오른다. 일본의 도발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조성되는 한편 미군이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대통령직 수행자질이 도마에 오른다. 그 와중, 갑자기 차지욱을 습격한 젊은 청년(박해일)은 그에게 자기의 아버지에게 신장을 기부해 달라고 요구한다. 또 다시 정권이 바뀐 뒤, 이번에는 한경자(고두심)가 여성 최초 대통령 자리에 오른다. 그러나 최초의 '영부군' 자리에 적응하지 못하는 남편(임하룡) 때문에 고민이 많다. 부동산 개혁책을 발표하기 직전, 재개발지역으로 묶어둔 곳에 남편이 땅을 사두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경자 대통령은 탄핵 위기까지 맞게 된다. 세 명의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치적 풍자보다는 그들의 '사람냄새 나는 인간적 고뇌'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정치 코미디가 아니다"는 장진 감독의 설명은, 재미있고 따뜻한 판타지와 우화임을 강조하기보다는 나이브한 정치관에 대한 변명으로 들린다. "대통령도 사람이고 인간이다"라는 뻔한 메시지가 굳이 왜 이 시대에 필요한지도 의문이지만, '인간적인 면모'에 너무 방점을 찍으며 순진한 판타지를 펼치다 보니 그 와중에도 공들여 다뤄져야 할 많은 것들이 대충 지나가는 감이 있다. 각 대통령들의 에피소드에 심각한 정치적 사건들이 겹쳐있기는 하지만, 이 사건들은 영화에 개연성을 부여해주고 캐릭터와 유기적으로 융합한다기보다 웃음과 웃음 사이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억지로 활용되며 낭비된다. 올해 부산영화제 개막작.

▲ 토끼와 리저드
토끼와 리저드

감독 주지홍
주연 성유리, 장혁
어릴 적 입양된 메이(성유리)는 친엄마와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서울을 찾아온다. 공항 택시 정류장에서 은설(장혁)의 택시를 타고 주소로 찾아가지만, 메이를 맞은 고모는 그녀의 친부모가 오래 전에 사고로 죽었다는 말을 전해준다. 허탈한 마음으로 고모의 집을 나선 메이는 우연히 은설의 지갑을 줍게 되고, 그에게 자신을 호텔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2, 3초에 한번씩 심장이 멈추는 불치의 심장병을 앓고 있는 은설은 죽음의 순간을 맞기 위해 세상과 작별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중이다. 다시 만난 메이를 자신의 집 앞에 있는 호텔로 데려다준 은설은 점차 메이에게 끌림을 느낀다. 서로 상처를 가진 이들의 소통과 사랑을 다루는 이 영화는, 프랑스 국립영화학교 페미스 출신으로 그간 주로 유럽에서 단편영화로 활약해온 구자홍 감독이 국내에서 만든 첫 장편이다. 성유리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올해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부문에서 초청작으로 상영됐다.

▲ 라라 선샤인
라라 선샤인

감독 김아론
주연 양은용, 이찬영, 안지혜
시나리오 작가인 김수진(양은용)은 정당방위로 강간범을 죽인 '미술관 살인사건'에 대한 기사에 관심을 갖는다. 자신의 어두운 과거와 상처에 기반해 그 살인이 정당방위가 아닌, 처음부터 철저히 기획된 사건이라고 상상한 김수진은 그러한 내용으로 시나리오 '라라 선샤인'을 쓰면서 미술관 살인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물론, 사건의 주인공인 이미라와 접촉하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러나 이미라는 김수진을 만나주려 하지 않고, 김수진이 자신의 과거와 상처를 적은 절절한 편지를 남기자 김수진의 사연에 대해서만 관심을 보인다. 한편 자신의 상처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 김수진은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하지만, 그마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독립영화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양은용이 시나리오 작가 김수진과 영화 속 시나리오의 장면을 재현한 장면의 라라로 1인 2역을 맡았다. 현실의 자기파괴적이고 어두운 성격의 김수진을 연기하는 한편, <중경삼림> 속 임청하 패션을 모방한 라라로도 출연하는 것. 최근 <헬로우, 마이 러브>로 기대주로 떠오른 김아론 감독의 대학 졸업작품으로, 성폭력을 당한 여성이 그 상처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점차 내적으로 침잠하며 파멸해가는 과정을 찬찬히 그리기는 하지만 '졸업영화'의 습작다운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 팬도럼
팬도럼

감독 크리스티앙 알버트
주연 데니스 퀘이드, 벤 포스터
식량과 물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폐허가 된 지구에서,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 마지막 선택을 한다. 우주선 엘리시움 호를 타고 새로운 행성을 찾아나선 것. 그러나 깊은 수면에서 깨어난 페이턴 함장(데니스 퀘이드)과 바우어 상병(벤 포스터)은 우주선이 작동되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함선 내 탑승객 6만 명이 대부분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미로 같은 우주선 내를 돌아다니며 우주선을 재가동시키려던 바우어 상병은 우주선이 끔찍하고 흉폭한 괴생명체에게 점령당해 있음을 알게 되고, 가까스로 살아남아 그들과 싸우고 있는 이들과 만나게 된다. 한편 조종실에 남아있던 페이턴 함장은 바우어 상병과 연락이 끊기면서 팬도럼 현상, 즉 장기 우주여행으로 인한 공황 증상을 겪기 시작한다. 철저히 우주선 안으로 공간을 한정지으며 그 안에서 폐쇄적 공포를 자극하는 SF 액션영화.

▲ 뉴욕 아이 러브 유
뉴욕 아이 러브 유

감독 이와이 슌지, 세카르 카푸르, 브렛 래트너, 나탈리 포트만 등
주연 나탈리 포트만, 올랜도 블룸, 샤이어 라보프
뉴욕을 배경으로 '사랑'을 주제로 한 11개의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 영화. 2일간의 촬영, 7일간의 편집이라는 규칙을 두고 11명의 감독이 연출한 11개의 에피소드가 펼쳐지며, 무수한 스타들이 각 에피소드의 주, 조연으로 얼굴을 내민다. 이와이 슌지와 <러시아워> 시리즈의 브렛 래트너, <골든 에이지>의 세카르 카푸르, <미치고 싶을 때>의 파티 아킨, <데드 프레지던트>의 알렌 휴즈, <베니티 페어>의 미라 네어, <햇빛 쏟아지던 날들>, <귀신이 온다>의 강문 등 유수의 감독들이 연출로 참여한 것은 물론, 배우 나탈리 포트만 역시 배우로서는 물론 '감독'으로 참여해 연출에 도전했다. 나탈리 포트만, 올랜도 블룸, 샤이어 라보프, 크리스티나 리치, 안톤 옐친, 매기 큐, 헤이든 크리스텐슨 등 스타들이 총출동한 것도 관심거리지만, 트라이베카와 맨해튼, 소호, 센트럴 파크와 할렘, 차이나타운 거리 등 뉴욕의 다양한 명소들이 영화 가득 펼쳐지는 것도 장관의 볼거리다. 올해 충무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 까칠한 그녀의 달콤한 연애비법
까칠한 그녀의 달콤한 연애비법

감독 니샤 가나트라
주연 헤더 그레이엄, 데이빗 서클리프, 샌드라 오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라며 싱글의 자유로움과 다양하고 짧은 연애를 즐기던 피파(헤더 그레이엄)는 잡지사를 운영하던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되자 자신의 철학에 위기를 맞게 된다. 결혼의 환상을 부풀리는 웨딩잡지 '웨딩 벨'의 편집자가 되어 잡지를 성공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 더욱이 아버지 맥기의 요청으로 피파를 돕게 된 부사장 이안(데이빗 서클리프)과는 하나부터 열까지 사사건건 부딪힌다. 연애와 결혼에 대한 한 편의 '수다' 같은 영화. 활동은 꾸준히 해왔으나 국내에는 오랜만에 얼굴을 비치는 헤더 그레이엄이 마탕 결혼은 질색이지만 연애와 섹스 사이에서 고민하는 피파의 모습을 그려낸다. TV 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와 <사이드웨이>에서 활약을 보여준 한국계 캐나다인 배우 샌드라 오가 피파의 친구로 출연해 그녀만의 유쾌한 매력을 선보인다.

▲ 컴 아웃 파이팅
컴 아웃 파이팅

감독 디토 몬티엘
주연 채닝 테이텀, 테렌스 하워드
가진 것 하나없는 빈털털이 션(채닝 테이텀)은 꿈도 희망도 잃은 채 하릴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 막연한 기대로 뉴욕에 상경한 그는 우연히 거리의 싸움에 휘말리고, 그가 싸우는 모습을 본 하비(테렌스 하워드)는 션의 싸움 재능을 알아본다. 하비가 이끄는 대로 뉴욕 최대 규모의 파이트 클럽에 출전한 션은 매 싸움마다 승승장구한다. 그러나 운명적인 연인 줄라이(줄라이 헤나오)를 만나면서 자신의 삶에 점차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 그는 파이트 클럽을 벗어나기 위해 마지막 싸움을 준비한다. <스텝업>으로 스타덤에 오른 채닝 테이텀의 매력, 즉 잘 다듬어진 육체와 액션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 <아이언맨>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충직한 친구인 로디 대령을 연기했던 테렌스 하워드가 션을 뒷골목 싸움판의 세계로 이끄는 하비 역을 맡았다. 2006년 데뷔작 <당신의 성자를 알아보는 법>으로 선댄스영화제 감독상과 심사위원특별상 및 베니스영화제 비평가주간상을 수상한 디토 몬트리엘 감독의 두 번째 영화다.

▲ 굿바이 그레이스
굿바이 그레이스

감독 제임스 C. 스트라우스
주연 존 큐잭, 쉴란 오키프, 그레이시 베드나르직
직업군인인 아내 그레이스가 이라크로 파병된 뒤, 스탠리는 작은 마트에서 일하며 두 딸을 홀로 키운다. 어느 날 아침 아내의 전사통지서를 받아든 스탠리는 큰 충격을 받고, 학교에서 돌아온 두 딸에게 차마 엄마의 죽음을 알리지 못한다. 스탠리는 두 딸에게 어디를 가장 가고 싶냐고 물은 뒤, 딸들과 함께 무작정 여행길에 나선다. 2007년작인 이 영화는 직접 각본을 쓴 제임스 C. 스트라우스 감독의 연출데뷔작이자, 동년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과 왈도 솔트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존 큐잭이 아내를 이라크에서 잃고 딸들 앞에서 슬픔을 내색하지 못한 채 속을 끓이는 아버지 스탠리로 분해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캐릭터의 호연을 보여준다. 명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자신의 작품이 아닌 다른 감독의 작품에 예외적으로 음악으로 참여했다.

▲ 극장판 난루토질풍전 : '불의 의지'를 잇는 자
극장판 나루토질풍전 : '불의 의지'를 잇는 자

감독 무라타 마사히코
주연 대대로 내려오는 특수한 능력을 소유한 닌자 4명이 사라진다. 각각 구름과 바위, 안개, 모래마을을 지키던 이들이 행방불명되자 바람, 번개, 흙, 물, 불의 닌자 5대국은 위기와 혼란을 맞게 되고, 결국 제4차 닌자대전이 벌어질 위험에 처한다. 유일하게 아무 피해가 없는 불의 나라가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나루토의 스승인 카카시마저 사라진다. 카카시가 남긴 물건을 통해 그의 의지를 알게 된 나루토와 나뭇잎 마을의 닌자들은 불의 의지를 잇기 위해 결전의 장으로 향한다. 1999년 처음 만화로 연재되기 시작해 TV 및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나루토' 시리즈의 새로운 극장판으로, 나루토 탄생 10주년 기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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