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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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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뷰포인트] 2009년 6월 둘째 주

한국 최고의 남자배우 리스트를 꼽는다면 반드시 포함될 최민식과 김윤석, 두 사람의 주연작이 이번 주에 나란히 개봉한다. <거북이 달린다>는 충남 예산을 배경으로 주먹도 세고 머리도 좋은 탈주범과 대결을 벌이는 허술한 형사의 이야기고,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은 무기력과 절망에 사로잡힌 남자가 히말라야를 여행하며 얻게 되는 새로운 희망에 대한 이야기다.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두 영화를 기꺼이 추천작으로 올릴 만하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샘 레이미만 아는 관객들에게 <드래그 미 투 헬>은 다소 당황스러운 작품이 될 게다. 그러나 <이블데드> 시리즈의 팬들, 나아가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보며 즐거워하면서도 그가 다시는 이전의 저예산 호러를 만들지 못할까 봐 마음을 졸였던 관객들에게는 모처럼 받는 선물에 가깝다. 호러장르의 공식을 충실히 답습하면서도 샘 레이미 특유의 '빵빵 터지는' 웃음을 안겨주는, 무시무시한 호러다.

▲ 거북이 달린다
거북이 달린다
감독
이연우
주연 김윤석, 정경호, 선우선
어수룩한 시골형사 필성(김윤석)은 아내가 모아놓은 쌈짓돈을 몰래 훔쳐 소싸움 대회에 걸었다가 대박을 맞는다. 모처럼 기뻐하며 돈을 챙기려던 중, 눈앞에서 탈주범 송기태(정경호)에게 돈을 뺏길 뿐 아니라 흠씬 두들겨 맞고 제대로 자존심을 구기게 된다. 이후 돈을 되찾기 위해 송기태의 뒤를 쫓지만 번번이 송기태에게 망신만 당하고 형사직에서도 짤린다. 이제 돈보다도 명예와 자존심이 더 중요해진 필성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필사적으로 송기태의 뒤를 쫓는다. 한적한 충남 예산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탈주범과 시골형사의 대결을 그린다. 드센 아내(견미리)의 주먹질에 꼼짝도 못 하고 눈만 꿈뻑이다 팬티 바람으로 집에서 쫓겨나면서도 투박하고도 끈질기게, 그리고 독하게 송기태를 쫓는 조필성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형상화 되었다. 영화의 초입은 다소 늘어지지만 김윤석이 그려내는 캐릭터가 영화 전체를 살린다.

▲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감독
전수일
주연 최민식
동생의 공장에서 일하던 네팔 출신 노동자 도르지의 장례식을 목격한 최(최민식)는 그의 유골을 가족들에게 가져가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히말라야 산 꼭대기 외딴 도르지의 집에 도착한 최는 차마 도르지가 죽었다는 말을 못하고 그의 친구라고 둘러댄 뒤 도르지의 돈을 전한다. 당분간 그곳에서 머무르던 최는 길에서 마주친 흰 말을 따라갔다 돌아와 심한 몸살을 앓는다. 도르지의 아버지가 도르지의 유골을 발견한 날, 최는 "도르지가 돌아왔으니 당신은 돌아가라"는 말에 그의 집을 나와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친절한 금자씨>에 출연한 이후 4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최민식의 신작. <내 안에 부는 바람>,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검은땅의 소녀와> 등을 만든 전수일 감독의 네 번째 영화다. 기러기 아빠에 막 실직하고 무기력한 좌절에 빠져있는 남자가 히말라야를 여행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찾는 과정을 느리게 쫓아간다.

▲ 시선 1318
시선 1318

감독 김태용, 윤성호, 전계수, 방은진, 이현승
주연 박보영, 남지현, 손은서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하는 인권 옴니버스 영화 <시선> 시리즈 중 네 번째 영화로, 청소년의 인권을 주제로 다섯 명의 감독이 만든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 영화다. 방은진 감독의 <진주는 공부중>은 모범생 진주와 말썽쟁이 진주, 두 사람의 진주를 통해 입시 지옥을 다루는 뮤지컬이며, 전계수 감독의 <유.앤.미>는 자신의 꿈과는 상관없이 부모의 뜻에 따라 미래가 강요되는 청소년들의 우울한 현실을 그린다. <릴레이>는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이자 학생으로서 생활을 병행하고자 하는 소녀의 현실적 벽을 그리고, 윤성호 감독의 <청소년 드라마의 이해와 실제>는 답없고 갑갑한 현실 속에서 어찌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페이크 다큐 식으로 그린다. 김태용 감독의 <달려라 차은>은 다문화 가정 속에서 자라나는 육상부 소녀 차은의 이야기다. 작년 전주영화제 폐막작.

▲ 블러드
블러드

감독 크리스 나혼
주연 전지현, 알리슨 밀러, 코유키
뱀파이어와 인간 사이의 혼혈종인 16세 소녀 사야(전지현)는 자신 역시 피를 마셔야 살 수 있지만, 조직으로부터 임무를 받고 비밀리에 활동하는 뱀파이어 헌터이기도 하다. 뱀파이어들의 수장인 오니겐을 처치하기 위해 한 고등학교에 전학생으로 입학한 사야는 할로운 축제로 떠들썩한 학교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우연히 같은 반의 소녀 앨리스(알리슨 밀러)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고 만다. <공각기동대>의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쓴 장편소설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를 원작으로 하고는 있지만 원작소설과는 별로 상관이 없다. 전지현이 교복을 입은 채 무표정한 표정으로 일본도를 휘두르며 피를 튀기는 것이 영화의 다다.

▲ 서브웨이 하이재킹 : 펠햄 123
서브웨이 하이재킹 : 펠햄 123
감독
토니 스콧
주연 덴젤 워싱턴, 존 트라볼타
뉴욕 지하철의 운수 총책임자인 가버(덴젤 워싱턴)가 뇌물수수 혐의 때문에 지하철 배차원으로 일하던 중 펠햄역에서 출발하는 지하철 펠햄123호가 일군의 괴한들에게 납치된다. 배차를 담당하면서 펠헴 123호의 이상을 발견한 가버는 강도의 우두머리인 라이더(존 트라볼타)와 교신을 하게 되고, 협상전문가인 카모네티(존 터투로)가 도착한 뒤에도 인질을 살해하면서 가버를 유일한 대화상대로 지목한 라이더 때문에 카모네티의 조언에 따라 라이더와 협상을 벌이게 된다. 라이더는 지하철 한 칸의 승객들을 인질로 잡고 천만 달러를 요구한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범인과 협상을 해야 하는 평범한 지하철 간부의 영웅담을 중심으로, 대화 중 상대가 흘린 단어를 통해 상대의 배경 등을 추론하며 심리싸움을 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존 고디가 쓴 동명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74년에 만들어진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대신 21세기를 반영하기 위해 라이더는 월스트리트 출신으로 주가조작을 위해 범행을 벌인 것으로 설정됐다.

▲ 드래그 미 투 헬
드래그 미 투 헬
감독
샘 레이미
주연 앨리슨 로먼, 저스틴 롱, 로나 라버
은행의 대출상담원인 크리스틴(앨리슨 로먼)은 지점장의 삐딱한 시선 하에 신입과 팀장 자리를 놓고 경쟁중이고, 교수 남자친구 클레이(저스틴 롱)와 잘 지내고는 있지만 클레이 부모의 반대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어느 날 허름한 행색의 노인 실비아(로나 라버)가 그녀에게 대출 연장을 부탁하러 오지만, 팀장 자리에 오르고 싶은 욕심에 이를 거절한다. 그러자 노인은 그녀에게 라미아의 저주를 걸고, 크리스틴은 3일 내에 이 저주를 풀기 위해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샘 레이미 감독이 <스파이더맨> 시리즈 이후 오랜만에 <이블데드> 시절의 저예산 호러 장르로 돌아왔다. 비교적 작은 규모의 이야기에 역겨움을 유발하는 장면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리듬감, 그러면서도 어느 순간 비명과 폭소를 번갈아가며 터뜨리게 만드는 힘이 여전하다.

▲ 애니 레보비츠 :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삶
애니 레보비츠 :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삶

감독 바바라 레보비츠
검은 옷을 입은 오노 요코를 누드의 존 레논이 끌어안고 있는 사진, 만삭의 데미무어의 누드, 수전 손택의 임종사진 등 [롤링 스톤즈]와 [베니티 페어]의 커버를 장식하며 유명 사진들을 찍어온 포토그래퍼 애니 레보비츠의 삶을 쫓는 다큐멘터리. 애니 레보비츠의 친동생으로 TV 프로듀서인 바바라 레보비츠가 연출한 이 다큐멘터리는 원래 미국의 TV 다큐 프로그램인 <미국의 장인들>과 TV 영국의 다큐 프로그램 <이매진>의 에피소드로 제작됐다. 그녀의 사진의 모델이 되었던 온갖 유명인들이 나선 인터뷰들과 함께 동생이 직접 술회하는 애니 레보비츠의 삶이 그려진다.

▲ 임피 원더랜드 가다
임피 원더랜드 가다
감독
라인하르트 클로스, 호거 태프
티키우 섬의 말썽구러기 공룡 임피는 한 살 생일에 팬더 바부를 동생으로 맞는다. 그러나 임피는 자신을 졸졸 쫓아다니는 바부가 영 못마땅하다. 어느 날 놀이동산 사장인 바나비가 임피를 스타로 만들어준다며 꼬시고, 임피는 기꺼이 바나비를 따라 원더랜드로 가버린다. 임피를 되찾아 오기 위해 티키우 섬의 친구들도 원더랜드로 향한다. 독일의 동화작가 막스 크루제의 원작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옮겨 작년 6월 한국에서도 개봉했던 <돼지코 아기공룡 임피의 모험>의 속편이다. 전편의 제작진들이 모두 다시 모였으며, 팬더 바부를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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