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마더>, 스스로도 납득할 만한 첫 작품 될 듯"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마더>, 스스로도 납득할 만한 첫 작품 될 듯"

[이슈 인 시네마] 봉준호 감독의 신작 <마더> 제작보고회 개최

봉준호 감독의 신작 <마더>의 제작보고회가 오늘(2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극장에서 열렸다. 방송인 김미화의 사회로 진행된 제작보고회는 예고편과 메이킹 동영상 등을 상영한 뒤 봉준호 감독과 주연을 맡은 김혜자, 원빈이 함께 하는 기자간담회로 이어졌다.

▲ <마더>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과 주연배우 김혜자, 원빈(오른쪽부터).ⓒ프레시안

<마더>는 아들의 살인 누명을 벗기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어머니의 이야기로, 김혜자와 원빈이 각각 어머니와 아들로 출연한다. <살인의 추억>, <괴물>을 만든 봉준호 감독이 <괴물>을 만들기 전부터 배우 김혜자를 염두에 두고 쓴 시나리오라 제작이 발표된 직후부터 관심을 모아온 <마더>는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공식 초청이 확정되면서 더욱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 봉준호 감독은 자신의 네번째 장편이 될 <마더>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다.ⓒ프레시안

영화학도 시절인 92년 처음 김혜자를 보고 드라마 촬영장까지 몰래 따라간 경험이 있다는 봉준호 감독은 "<마더>의 시나리오는 처음부터 김혜자를 염두에 두고 쓴 작품이다. 김혜자가 출연을 수락하지 않았다면 만들어지지 않았을 영화"라고 밝혔다.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를 통해 '국민 엄마'로 자리매김한 김혜자는 이 영화에서 아들을 위해서 극단의 선택도 마다하지 않는 억세고 강인한 엄마로 등장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 영화 출연이 잦지 않았던 김혜자가 이 역할을 수락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김혜자는 "촬영 내내 고생이 많기는 했지만 연기의 희열을 느끼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라 말했다.

원빈 역시 <마더>가 군 제대 후 자신의 연기경력에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작품, 안 했다면 후회할 만한 작품이라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원빈을 처음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원빈이 들어오는 순간 "도준(극 중 원빈이 맡은 배역 이름)이가 들어오는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속 도준과 마찬가지로 원빈은 실제로 '답답할 정도로 순수한' 사람이지만, 일단 촬영이 시작되면 무시무시한 승부근성을 발휘하는 프로페셔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마더>가 경쟁부문이 아닌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출품된 것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감독으로서 경쟁부문에 출품되지 못한 건 서운한 게 사실이지만, 이번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들의 감독님들이 모두 기라성같은 거장들이셨다. 나는 아직 역부족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의 <박쥐>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 없는 거장의 걸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작품과 <박쥐>가 비교되는 것에 대해서도 "비교되는 것만으로도 내게 영광"이라면서, 실은 박찬욱 감독이 자신보다 연배가 훨씬 많고 데뷔도 빨랐던 '노장'이며 자신은 아직 '젊은 감독'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좌중에 폭소가 일기도 했다.

▲ 취재진 앞에서 봉준호 감독과 김혜자, 원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프레시안

<마더>는 전국 곳곳을 촬영지로 다니며 150여차 촬영을 넘긴 작품으로도 일찌감치 충무로에 소문이 돌았다. 봉준호 감독은 "이제까지 한번도 스스로에게 납득되는 작품을 만든 적이 없다. 전작들을 다시 보게 될 경우 눈에 거슬리거나 후회하게 되는 장면들이 꼭 있었다. 그러나 이번 작품만은 꼭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스탭들과 배우들 덕에 원하던 대로의 영화가 나온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는 오는 5월 28일 개봉할 예정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