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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파업, 1% 정부서 죽어가는 99% 지키는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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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파업, 1% 정부서 죽어가는 99% 지키는 투쟁"

고무된 노동계…민주노총은 한나라당 전 의원 사무실 항의 방문

9년 만에 벌이는 전국언론노조 총파업에 노동계는 26일 잇따라 지지 성명을 내고 연대 의지를 밝혔다. 언론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위원장 이석행)은 그간의 '말 뿐인 총파업'과 달리 문화방송(MBC)을 중심으로 실제 파업 효과가 나타나는 이번 파업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한국노총(위원장 장석춘)도 26일 "현 정부 1년 동안 언론계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고 정부의 이 같은 언론 장악 시도가 언론 노동자의 파업을 불러왔으며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9년 만에 벌이는 전국언론노조 총파업에 노동계는 26일 잇따라 지지 성명을 내고 연대 의지를 밝혔다. ⓒ프레시안

"언론 노동자가 권력에 맞서 노동자 서민을 위한 생존권 투쟁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이날 언론노조의 총파업 결의대회에 앞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언론 노동자의 총파업은 노동자 서민을 위한 생존권 투쟁이자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한 아름다운 투쟁"이라고 적극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민주노총은 "언론이 자본과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면 우리 사회의 주인은 더 이상 국민이 될 수 없고 민주주의의 빛이 꺼지고 재벌과 권력의 탐욕이 지배한 독재의 암흑에서 노동자 서민의 생존권 투쟁은 또다시 맹목적인 폭력으로 매도될 것"이라고 정부의 언론 장악 시도를 비판했다.

특히 민주노총은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 관련법 개정안과 입법화 시도와 관련해 "조·중·동에게 방송을 주는 것은 독재 권력의 장기 집권을 보장해 주는 것이며 삼성, 현대 등의 재벌에게 방송을 주는 것은 자본의 대국민, 노동 착취를 은폐하고 정당화 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별노조의 지지 성명도 잇따랐다. 전국교수노동조합은 "이 추운 겨울 여의도에 불고 있는 매서운 칼바람에 맞서 싸우는 언론노조의 파업은 현재 빈사상태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살리고 종국적으로 생존의 기로에 있는 민중을 돕는 올바른 길"이라며 지지와 연대의 입장을 밝혔다. 공공운수연맹(위원장 임성규)도 "정부가 또 다시 언론 노동자의 숭고한 투쟁에 불법이니, 엄정대처니 하며 구태의연한 탄압에 나서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비록 민주노총 가맹조직은 아니지만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정헌재)도 성명을 내고 "이명박 정부는 자신들의 실정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인 언론마저 자신들의 손아귀에 틀어쥐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지켜내기 위해 27일부터 각 산별노조와 연맹이 전체 한나라당 의원의 사무실을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또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긴급 산별대표자회의를 열고 전국 2000여 개 사업장에서 언론노조 파업 지지 현수막을 걸고, 신문 광고 내기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 민주노총은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지켜내기 위해 27일부터 각 산별노조와 연맹이 전체 한나라당 의원의 사무실을 항의방문할 계획이다. ⓒ프레시안

한국노총도 "정부와 여당은 쓸데없는 국론 분열 그만하고 경제나 살려라"

한국노총 또한 성명을 통해 언론노조의 파업에 대한 지지와 더불어 관련 법안의 강행 처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국노총은 "한나라당이 강행처리 하려는 법안은 재벌 언론과 자본의 방송 장악을 제도화하고 방송통신위원회를 무소불위의 권력 기관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비민주적이고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국노총은 "우리 국민은 지금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경제난 속에 정부가 제대로 된 서민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은 지금이라도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쓸데없는 국론 분열보다는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 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양병민)도 "비록 상급단체는 달리하지만, 정부와 한나라당이 다수의석의 힘만 믿고 밀어붙일 경우 15만 금융 노동자를 포함한 전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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