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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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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뷰포인트] 2008년 11월 셋째 주

모처럼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국영화들이 무더기로 개봉한다. 총 여섯 편이 새로 개봉하는 이번 주에는 우리 영화만 세 편이 개봉한다.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는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민규동 감독에 주지훈, 김재욱, 유아인 등 배우들이 캐스팅될 때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대체로 스크린에는 신인들에 속하는 배우들이지만, 민규동 감독 특유의 연출이 여성관객들의 절대적인 주목과 지지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미인도>는 <파랑주의보>, <식객> 등을 만든 전윤수 감독의 영화로, 수위 높은 러브씬 등을 포함해 에로티시즘을 전면에 내세운 또 한 편의 신윤복 영화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이 큰 인기를 끌고있는 만큼, <미인도> 역시 개봉 전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 지난 주 <중경>이 개봉한 데에 이어 장률 감독의 <이리>가 이번 주에 개봉한다. <중경>과 <이리>가 원래 한 작품으로 기획되었던 만큼 두 작품을 나란히 감상하는 것이 장률 감독의 영화세계를 좀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외화로는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의 성공기를 다룬 <와인 미라클>과 덴마크에서 날아온 뱀파이어 소녀와 왕따 소년의 사랑 이야기인 <렛 미 인>, 그리고 일본의 인기 모바일 소설을 영화화한 <연공 : 안녕, 사랑하는 모든 것>이 나란히 개봉한다. <와인 미라클>은 앨런 릭맨의 괴팍하고 오만한 영국인 연기가 눈길을 끄는, 제법 와인의 향기를 풍기는 맛있는 영화다. <렛 미 인>은 좀처럼 보기 힘든 북구에서 날아온 영화로, 주인공 소년의 창백한 은발만큼이나 신비로운 매력을 자랑하는 영화다. .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감독 민규동 주연 주지훈, 김재욱, 유아인
단것을 싫어하면서도 손님이 대부분 여자라는 이유로 진혁(주지훈)은 '앤티크'라는 이름의 케익 가게를 오픈하고, 여기에 최고의 실력을 가진 파티셰 선우(김재욱)가 영입된다. 문제는 선우가 가는 곳마다 애정문제로 말썽을 일으키는 이른바 '마성의 게이'라는 것. 한편 선우의 케익에 반한 왕년의 권투선수 기범(유아인)이 주방 보조로, 진혁의 보디가드 수영(최지호)이 서버로 합세한다. 각자 남에게 말못할 사연을 갖고 투닥대던 이들에게 어느 날 프랑스에서 최고의 파티셰라는 쟝이 선우를 찾아오면서 위기가 닥친다. 요시나가 후미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여고괴담 2>,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만든 민규동 감독이 영화화했다. 빠른 편집과 탐미적인 화면, 과감하게 도입된 뮤지컬적 요소와 코믹한 유머까지,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리긴 했지만 지나친 장르 혼성으로 플롯전개가 다소 산만한 편이다. .
이리감독 장률 주연 윤진서, 엄태웅
폭발사고 30주년을 맞은 옛 이리였던 익산. 폭발 당시 엄마의 뱃속에서 진동을 느끼고 이 때문에 백치로 태어난 진서(윤진서)는 중국어학원에서 잡일을 해주고, 경노당 할아버지와 할머니들과 친하게 지내며, 친한 이주노동자의 빨래를 도맡아주는 등 밝고 건강하게 생활해나간다. 그러나 그녀는 마을의 남자들에게 은밀하게 성폭행을 당해 임신과 유산을 반복하는 습관성 유산증에 시달리고 있다. 폭발사고 당시 부모를 잃고 진서를 보살피는 그녀의 유일한 혈육인 오빠 태웅(엄태웅)은 이 모든 상황을 지옥처럼 느끼며 괴로워한다. 원래 장률 감독이 <중경>과 함께 한 편으로 기획했던 영화로, 장률 감독이 최초로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인 배우들을 캐스팅해 만들었다. <중경>이 폭발 직전의 긴장감이 감도는 도시를 그렸다면 <이리>는 폭발 이후 폐혀가 된 도시를 그리는 영화다. .
미인도감독 전윤수 주연 김민선, 김영호, 김남길
어릴 적 자살한 오빠 대신 남장을 하고 자라난 윤복(김민선)은 당대 최고의 화가 김홍도(김영호)가 가장 아끼는 제자로 도화서의 화원이다. 어느 날 우연히 쾌활한 성격의 강무(김남길)를 구해주고 친해진다. 여자란 사실을 들킨 뒤 연인 관계로 발전한 두 사람. 한편 신윤복의 뒤를 밟은 김홍도는 그가 실은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그녀에 향한 욕망에 시달린다. 한편 김홍도를 연모하는 기생 설화(추자현)는 이 사실을 눈치채고 이들을 파멸에 빠뜨릴 음모를 짠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과 비슷한 설정을 공유하고 있지만 드라마와 달리 에로티시즘을 정면에 내세워 신윤복 그림의 추동력과 본질로 삼고 있다. 강도 높은 베드씬과 배우들의 호연, 화사하고 예쁜 화면 등 볼거리가 많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 축이 무너지며 산만해진다. .
렛 미 인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 주연 카레 헤더브란트, 리나 레안데르손
부모가 이혼한 뒤 항상 바쁘고 히스테릭한 엄마와 함께 사는 13살 소년 오스칼(카레 헤더브란트)은 학교에서 못된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외로운 소년이다. 어느 날 옆집에 창백한 얼굴의 소녀 이엘리(리나 레안데르손)가 이사오고, 오스칼은 곧 그녀와 둘도없는 친구가 된다. 그러나 마을에 기괴한 사건이 잇따르기 시작하고, 오스칼은 이엘리가 뱀파이어고 마을 살인사건들 역시 모두 이엘리와 관련됐다는 사실을 눈치채게 된다. 대사도 거의 없고 화면도 느릿하게 진행되며, 아역배우들의 어색한 연기와 지극히 드라이하게 붙여나간 편집도 때때로 눈에 밟힌다. 그럼에도 두 소년소녀의 우정과 교감, 사랑이 뭉클한 감동와 아릿한 아픔을 함께 전해준다. 창백한 북구에서 날아온, 지극히 아름다운 한 편의 동화-시와 같은 영화다. .
와인 미라클감독 랜덜 밀러 주연 앨런 릭맨, 빌 풀먼
캘리포니아에서 포도농원을 가꾸는 완벽주의자 짐(빌 풀먼)은 철부지 아들 보(크리스 파인)와 함께 최고의 샤도네이를 만들기 위해 정성을 기울인다. 한편 이 농원에 와인의 모든 것을 배우겠다며 미모의 여인 샘(레이첼 테일러)이 찾아오고, 프랑스 파리에서 와인샵을 운영하고 있는 영국인 스퍼리에(앨런 릭맨)도 자신의 와인샵을 홍보하기 위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할 계획을 세우고 짐의 농장을 찾아온다. 스퍼리에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짐과 달리 보는 여기에 자신들의 샤도네이를 내보낼 계획을 세우고, 모처럼 일에 재미를 느낀다. 그러나 황금빛으로 빛나야 할 샤도네이가 갈색으로 변해버리고, 짐과 보는 절망에 휩싸이는데... 프랑스에서 스퍼리에가 개최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프랑스 와인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캘리포니아산 샤토 몬텔리나 와인의 실화를 영화로 만들었다. 앨런 릭맨이 거만하고 괴팍한 스페리어 역을, 빌 풀먼이 완벽주의자 포도농장 주인 짐을 연기한다. .
연공:안녕, 사랑하는 모든 것감독 이마이 나츠키 주연 아라가키 유이, 미우라 하루마, 코이데 케이스케
평범한 여고생인 미카(아라가키 유이)는 도서관에 핸드폰을 두고 왔다가 우연히 학교 최고의 킹카인 히로(미우라 하루마)와 하귀게 된다. 미카와 히로는 주변의 질투와 온갖 방해공작에도 사랑을 키워나가지만, 어느 날 갑자기 히로가 결별을 선언하고 사라지면서 미카는 큰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다. 그녀의 주변을 맴돌던 유우(코이데 케이스케)에게 위로를 받고 그와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게 될 즈음, 미카는 그만 히로의 비밀을 알게 된다. 일본에서 10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모바일 소설을 원작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오렌지 데이즈> 등을 연출한 이마이 나츠키가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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