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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뷰포인트] 2008년 11월 둘째 주

한국영화 두 편을 포함, 총 일곱 편의 영화가 이번 주에 개봉한다.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일본의 유명 작가인 기타가타 겐조의 소설 '상흔'을 우리나라 한국전쟁 직후를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이완, 송창의 등을 비롯한 젊은 배우들과 안길강, 이기영 등 중견배우들이 함께 출연해 전쟁으로 성장기를 잃어버린 소년들의 생존기를 처절하게, 그러나 따뜻하게 담아내는 영화다. <길>은 에베레스트 남서벽 쪽에 새로운 길을 내기 위해 도전했던 산악인들의 고투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대니얼 크레이그를 새로운 제임스 본드로 맞은 007 시리즈의 두 번째 편, <007 퀀텀 오브 솔러스>가 이번 주 개봉작 중 가장 눈이 가는 영화일 것이다. 기존의 제임스 본드와 달리 직접 몸으로 구르고 뛰는 '노동자 제임스 본드'의 화려한 액션이 이어진다. 하지만 블록버스터와는 또다른 영화적 쾌감을 듬뿍 안겨줄 영화들도 함께 개봉할 예정이다. 한 시간 반 여 동안 끝없이 흐르는 탱고음악에 푹 빠질 수 있게 해주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카페>가 단적인 예이다. 장률 감독의 팬들이라면 이번 주에 개봉하는 <중경>과 다음 주에 개봉하는 <이리>를 놓칠 수 없을 것이며, 공연과 영화의 만남이라는 측면에서 <촉루성의 7인 - 레드 버전>도 사뭇 눈이 가는 작품이다. 오랜만에 베트남에서 날아온 영화, <러블리 로즈>도 새로운 영화를 원하는 관객들의 관심을 모을 만한 영화다. .
소년은 울지 않는다 감독 배형준 주연 이완, 송창의
한국전쟁이 막 끝난 직후인 1953년, 고아들의 수용소에서 친구가 되어 함께 탈출한 태호(송창의)와 종두(이완)는 미군 밀수품을 훔쳐내 팔면서 돈을 모으려 한다. 시장의 조직 만기파를 찾아간 이들은 노점상에서 장사를 하면서 만기파 몰래 자신들이 훔친 물건을 함께 판다. 머리가 좋고 셈이 빠른 태호는 갈수록 품귀현상을 빚는 쌀로 장사를 해 돈을 벌 궁리를 하고, 종두는 만기파의 2인자 명수를 보며 자신도 강해지고 싶다는 꿈을 꾼다. 시장의 좀도둑 노릇을 하는 고아 아이들을 불러모은 이들은 아이들과 함께 쌀을 얻어 모으며 공동생활을 시작하고, 이들의 삶에도 잠시 봄날이 온다. 전쟁 직후 고아 소년들의 생존기를 두 소년의 우정을 통해 그려나간다. 이기영, 안길강 등 중견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하고, <그녀를 믿지 마세요>로 데뷔한 배형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
감독 김석우
1977년 고상돈을 비롯한 한국의 에베레스트 원정대가 세계 8번째로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은 지 30년 후인 2007년, 가장 험준한 코스로 알려진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새로운 길을 내기 위해 박영석 대장 휘하의 팀이 에베레스트 산을 오른다. 그리고 77년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던 이들 중 일부가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함께 동행한다. <길>은 전문산악인이기도 한 김석우 감독이 이들의 등반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박영석 원정대의 두 대원이 눈사태 때문에 목숨을 잃으면서 '코리안 루트'를 새로 내겠다는 이들의 꿈은 좌절됐지만, <길>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인간의 도전을 그리는 산악인들의 투쟁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은 다큐멘터리가 됐다. .
007 퀀텀 오브 솔러스 감독 마크 포스터 주연 대니얼 크레이그, 올가 쿠리렌코, 마티유 아말릭
첫사랑 베스퍼를 죽인 배후를 캐기 위해 미스터 화이트를 심문하던 중, M과 제임스 본드(대니얼 크레이그)는 이 배우가 생각보다 훨씬 크고 위험한 조직인 데다 MI6에도 첩자를 심어놨음을 알게 된다. 단서를 쫓던 제임스 본드는 수상한 계좌를 따라 아이티로 갔다가 카밀(올가 쿠리렌코)을 만나게 되고, 그녀를 통해 국제적인 조직을 통해 사업을 꾸리고 있는 도미닉 그린(마티유 아말릭)과 선이 닿게 된다. 정권 찬탈을 꿈꾸는 메드라노 장군을 후원하는 도미닉 그린이 베스파를 죽인 조직과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된 본드는 가족을 몰살한 메드라노 장군을 죽이려는 복수심에 불타고 있는 카밀과 함께 도미닉 그린의 뒤를 쫓는다. <007 카지노 로얄>의 끝부분에서 정확히 1시간 후부터 시작하며, 결국 베스파의 복수로 끝을 맺는다. <몬스터 볼>, <네버랜드를 찾아서> 등 주로 드라마 장르를 연출했던 마크 포스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잠수종과 나비> 등에서 주연을 맡은 프랑스의 베테랑 배우 아말릭 아말릭이 악당으로 출연한다. .
러블리 로즈 감독 스테판 거져 주연 팜 티 한, 캣 라이, 레 더 루
집에서 가출해 도시로 온 10살 소녀 투이(팜 티 한)는 길거리에서 장미를 팔면서 하루하루를 버틴다. 그리고 우연히 코끼리 사육사인 하이(레 더 루), 그리고 예쁜 스튜어디스 란(캣 라이)과 친해진다. 아직까지 진정한 사랑을 만나지 못했다는 둘의 이야기를 듣고, 투이는 이 두 사람을 소개팅을 시켜줄 깜찍한 음모를 꾸민다. 베트남에서 태어난 미국 감독인 스테판 거져는 주로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조명과 촬영 등을 담당했고, <러블리 로즈>는 자신의 고향 사이공을 배경으로 그가 직접 쓴 각본으로 촬영과 연출을 담당한 첫 장편영화다. 국내에서 드물게 개봉하는 베트남 영화로, 덴버영화제, 하와이영화제 등 해외의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한 바 있다. .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카페 감독 미구엘 코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외곽에 위치한 에제이자 공항에 23명의 탱고의 거장들이 특별공연을 하기 위해 모이기 시작한다. 5, 60년대 탱고의 전성기를 맞아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지금은 전세계로 뿔뿔이 흩어져 연주를 하고 있는 이들은 세계 3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콜론 극장에 모여 특별한 콘서트를 연다. 이 날의 공연기록과 함께 공연자들의 인터뷰들을 엮어 다큐멘터리로 만든 것이 바로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카페>다. 어릴 적부터 탱고를 연주하고 노래해온 이들의 탱고를 향한 열정과 삶의 이야기, 그리고 그 날의 특별한 공연을 촘촘하게 엮는다. .
중경 감독 장률 주연 궈커이
외국인들에게 북경어 강습을 해주며 살고있는 쑤이(궈커이)는 아버지가 매춘혐의로 체포됐다가 경찰관 왕위의 호의로 풀려나자 그와 관계를 맺는다. 그에게 애인이 많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쑤이는 점점 그에게 집착하다 그의 권총을 훔친다. 한편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중 이리역 폭발사고로 온 가족을 잃고 중국에 온 한국인 김광철에게 관심을 갖게 된 쑤이. 그러나 그마저도 중국도 한국만큼이나 지겹다며 몽골로 떠나려 하자 그녀는 절망감에 휩싸이게 된다. 장률 감독이 원래는 <이리>와 한 편의 영화로 기획했던 영화로, 중국 촬영분이 길어지자 아예 독립된 영화 <중경>으로 완성했다. .
촉루성의 7인 - 레드 버전 감독 히데노리 이노우에 주연 후루타 아라타, 미즈노 미키, 사카이 마키
토요토시 히데요시가 전국을 통일해가던 시대, 유일하게 그의 세력이 닿지 못한 칸토 평야에 검은 갑옷에 해골 가면을 쓴 일명 '캍토 촉루당'이 나타나 그들의 검은 탑, 촉루성을 짓기 시작한다. 이들의 수장은 자신을 '천마왕'이라 부르는 자다. 한편 우산을 무기로 사용하는 스테노스테(후루타 아라타)와 촉루당에 쫓기던 사기리(사토 히토미) 등 7명의 무사가 우연히 만나 이들 촉루당에 맞서기 위해 뭉치게 된다. 일본의 극단 신감선이 공연한 연극을 13대의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해 편집해서 만든 영화. 원래 1990년 초연된 극으로 영화는 2004년 봄에 상연된 공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본에서는 2005년에 개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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