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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기록의 사나이 "최초, 최초,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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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기록의 사나이 "최초, 최초, 최초"

[美 대선 이모저모] 흑인 오바마의 삶은 온통 '최초' 기록

4일 미 대선 역사상 첫 흑백대결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대선 도전에 이르는 과정에서 최초라는 기록을 쏟아냈다. 오바마의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당선은 이런 최초 기록들의 완성을 의미하는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고 불릴 만하다.
  
  케냐 출신의 흑인 미국 유학생과 캔자스 출신의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미국 근세사에서 미국 시민권이 없는 아버지를 둔 첫 번째 대권 도전자였다. 오바마의 아버지는 미국에 유학을 왔다가 결혼했지만 다시 케냐로 돌아갔다.
  
  하와이 태생으로도 미국 양대 정당의 대권 후보가 된 것도 그가 처음이고 대통령 당선 역시 처음이다. 그리고 오바마는 컬럼비아 대학 학부 출신으로 첫 번째 대선 후보로 나섰다.
  
  역대 대통령과 대선 후보들 가운데 하버드 대학 출신들이 7명이나 있지만 하버드 법대 학술지인 '하버드 로 리뷰'의 편집장 출신으로는 첫 번째 대권 도전이다.
  
  흑인으로 하버드 법대 학술지의 편집장을 맡았던 것도 오바마가 최초였다. 이 경력은 그의 지적 능력을 입증하는 보증수표 역할을 하며 외교적 역량, 경험부족 등의 논란을 잠재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오바마라는 존재를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리는 계기도 됐다.
  
  존 애덤스와 그의 아들인 존 퀸시 애덤스, 시어도어 루스벨트, 프랭클린 루스벨트, 러더퍼드 헤이스, 존 F. 케네디, 현직 대통령인 조지 부시 등 7명의 대통령은 하버드를 거쳐간 대통령으로 오바마는 하버드가 배출한 8번째 대통령이다.
  
  오바마는 이번 승리로 일리노이에서 활동한 정치인으로는 에이브러햄 링컨 이후 두 번째 대통령이다. 일리노이 태생의 대통령으로 로널드 레이건이 있지만 캘리포니아에서 주지사를 역임했다.
  
  그는 또 초선 연방상원의원으로 1920년 워런 하딩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로 대선 후보가 돼 대통령에 당선됐다. 오바마는 선거 자금 모금 기록에서도 150만 명이 넘는 기부자로부터 선거 자금을 받아 최초로 기부자 100만 명 돌파 기록을 작성했다.
  
  오바마는 이같은 최초의 삶과 도전을 통해 노예의 슬픈 역사를 가진 아프리카 아메리칸들에게 쳐다볼 수는 있지만 도저히 다가갈 수 없게 가로막아왔던 유리천장을 허물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를 스스로 만들어 왔다는 게 정치전문가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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