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일전은 두 나라 국민 간 감정의 골만큼이나 깊은 맛을 내는 명승부를 몇 차례 남겼다. 축구와는 또 다르다. 영화로 찍는다면 오히려 '말도 안 된다'는 소릴 들을 정도로 믿기 힘든 뒤집기 승부도 있었다.
물론 야구인프라 등을 모두 고려했을 때 일본 야구는 확실히 한국보다 앞서있다. 야구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던 1980년 이후 통산 전적 25승 40패로 크게 뒤지는 것도 기본적으로 그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야구 출범, 몇몇 선수들의 해외 프로야구 시장 진출 등을 통해 한국 야구는 그 격차를 착실히 좁혀나갔다. 지난 십여 년 동안의 성적만을 놓고 본다면 더 이상 일본이 한국보다 앞선다는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물론 한 번도 쉽게 이긴 적은 없다.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극적으로 꺾은 주요 경기에는 항상 '결정적 장면'이 있었다.
#1. 김재박과 한대화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에 열린 제27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최종전은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명경기 중 하나로 꼽힌다. 가을밤을 뜨겁게 달군 맞상대는 물론 일본이었다. 똑같이 7승 1패를 기록 중이던 두 팀이 맞붙었기에 이 경기 한판으로 대회 우승팀이 가려지게 됐다.
당시 스무 살이던 국보급 투수 선동렬은 결승전을 완투하며 2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틀어 막았다. 한국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미 프로야구 스카우터들이 대학생 투수 선동렬의 투구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졌다는 비화가 전해질 정도였다.
이 대회 가장 극적인 장면은 8회말에 나왔다. 7회 시작 전까지 상대선발 스즈키의 구위에 눌려 0-2로 끌려가던 한국이 심재원-김정수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따라잡은 후 이어진 1사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2번 타자 김재박.
당연히 스퀴즈번트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바뀐 투수 니시무라는 한국의 작전을 예상하고 공을 멀찌감치 뺐다. 포수가 일어서서 공을 받을 자세를 취할 정도였다.
여기서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번트가 나왔다. 키 작은 김재박이 훌쩍 뛰어올라 완전히 빠지는 공에 배트를 갖다 댄 것이다. 공은 3루 선상을 따라 데굴데굴 굴러갔다. 이 '역사적인 점프'로 동점을 만든 한국은 기세를 살렸다.
계속된 2사 1, 2루 상황에서 이날 한국의 첫 안타를 때린 한대화가 타석에 등장했다. 2-3 풀카운트 상황에서 한대화는 마지막 들어온 가운데 높은 공을 주저 없이 당겨쳤다. 3루 파울폴대를 맞춘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순간이었다.
#2. 구대성과 이승엽
이후 한국 야구는 프로야구 활성화에 힘입어 조금씩 일본과의 격차를 좁혀나갔다. 그리고 그를 가늠할 경기가 2000년 시드니에서 열렸다. 올림픽 3, 4위 결정전. 이전까지 한국은 올림픽 무대에서 제대로 힘을 쓴 적이 없었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는 지역예선을 통과하지도 못했고 96년 애틀랜타에서는 최하위 수모를 겪었다.
메달 획득, 병역 면제 등 선수들의 동기 부여는 확실했다. 한국은 프로선수의 참가가 처음 허용된 이 대회에 프로야구 올스타로 로스터를 꾸렸다. 선수들의 부상과 언론의 과도한 주목 등으로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지만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이승엽(현 요미우리 자이언츠)과 김동주(두산 베어스)의 대활약으로 승리를 거두며 반전에 성공했다.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한국의 선발투수는 '일본 킬러'로 명성을 떨친 구대성. 그는 역시 달랐다. 특유의 무뚝뚝한 표정으로 일관한 구대성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일본 타선을 상대로 단 한 점만 실점하며 9이닝을 홀로 책임졌다.
코너 구석구석을 찌르는 속구 뒤 이어지는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일본 타선은 맥을 못췄다. 구대성은 올림픽에서 3경기에 나와 19와 1/3 이닝을 투구하며 방어율 1.86을 기록했다.
상대 투수도 만만치 않았다. 피말리는 승부를 연출한 일본의 선발투수는 고시엔을 초토화시킨 약관의 '괴물'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였다.
예선전에서 한 수 아래로 여기던 한국 타선에 농락당한 마쓰자카는 독이 바짝 올라있었다. 마쓰자카는 기대대로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와 '자이로볼'이라고 불리던 변화구를 앞세워 한국 타선을 철통같이 막았다.
이번에도 8회 말이 고비였다. 7회까지 0-0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되던 경기는 한국이 박진만(삼성 라이온스)과 이병규(주니치 드래곤즈)의 연속 안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으면서 국면이 바뀌었다.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예선전에서 마쓰자카의 직구를 제대로 받아쳐 올림픽 첫 안타를 대형 홈런으로 기록했던 이승엽.
하지만 마쓰자카는 자신이 있었다. 이승엽은 마쓰자카의 변화구를 공략하지 못해 이전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찬스 상황에서 이승엽은 전혀 다른 타자였다. 2-3 풀카운트 접전 끝에 마쓰자카가 승부구로 던진 몸쪽 직구를 그는 제대로 받아쳤다. 이렇게 나온 두 점은 결승점이 됐다.
한국 야구가 '라이벌이라기엔 아직 강한' 일본을 꺾고 올림픽 첫 메달을 따내는 순간이었다. 당시 동메달로 손민한, 박진만, 장성호, 정수근, 이승호가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반면 일본은 염원이던 올림픽 메달을 뒤로 미뤄야 했다.
#3. 이진영과 이승엽
사실 이전에도 한국이 몇 차례 일본을 이겼지만 그걸 가지고 한국이 일본보다 앞선다고 말할 야구 전문가는 찾기 힘들었다. 엄밀히 말해 일본은 한국과의 대결에 최정예멤버를 구성하지도 않았다. 언제나 조합은 '최고 신인 선수+준수한 프로 선수'였다. 한국의 올스타 멤버는 항상 일본의 1.5군과 싸워온 셈이었다.
양팀의 최정예 멤버는 2006년 맞붙게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지역 예선이 열렸기 때문이다. 한국은 박찬호(LA 다저스), 김병현, 손민한(롯데 자이언츠), 이승엽, 최희섭(기아 타이거즈) 등 최고의 선수들을 끌어모았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였다.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가 합류하지 못했지만 '타격 천재' 이치로 스즈키(시애틀 매리너스)를 비롯해 마쓰자카 다이스케, 후쿠도메 고스케(시카고 커브스), 후지카와 큐지(한신 타이거즈) 등 최고의 선수들을 총출동시켰다. 이제까지와는 출전 선수들의 격이 달랐다.
일본이 이 자리에 최정예 멤버를 보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미국을 꺾고 세계 야구 무대의 최정점에 오를 기회였기 때문이다. 즉, 일본이 최정예 멤버를 기용한 이유는 미국 때문이지 한국 때문은 아니었던 셈이다.
한국은 일단 미국으로 건너가는 게 목표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에서 치러지는 예선을 통과해야 했다. 3월 5일 홈팀 일본과의 경기가 중요했다. 장소는 일본 야구의 심장인 도쿄돔. 이 경기는 1980년 이후 양국의 야구 격차가 얼마나 좁혀졌나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자리였다.
일본 야구의 전설 오 사다하루(왕정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최정예 멤버를 이렇게 모으기도 쉽지 않은 일이니 당연할 지도 몰랐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이치로는 "한국이 일본을 30년 동안 이길 생각을 못하도록 해주겠다"며 칼을 갈았다.
한국은 메이저리그 무대에 끊임없이 도전하던 김선우(두산 베어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일본의 선발투수는 2005년 일본시리즈 우승 주역이던 잠수함 투수 와타나베 순스케(지바 롯데 마린스)였다. 당시 와타나베의 시즌 성적은 15승 4패, 방어율 2.17이었다.
일본 타선은 초반부터 2점을 뽑으며 김선우를 손쉽게 공략했다. 김선우는 4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봉중근에게 넘겼다. 4회말 2사 만루 상황. 타석에는 2번 타자 니시오카 쓰요시(롯데 마린스)가 섰다. 안타 한 방이면 점수차가 초반 크게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미 일본 관중석 분위기는 서서히 경기를 '즐기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니시오카는 역시 히팅 능력이 좋은 선수였다. 그가 밀어친 공은 우익선상으로 쭉쭉 뻗어나갔다. 우익수 이진영(SK 와이번즈)의 수비위치는 더군다나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런데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좀체 보기 힘들던 순간이 연출됐다. 과감하게 몸을 날린 이진영이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해내며 안타성 타구를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한 것이다. 겉으로 표현을 하진 않아도 내심 한국야구를 깔보던 일본 관중들도 그의 그림같은 다이빙캐치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순간 도쿄돔은 이진영의 플레이를 격려하는 박수로 가득 찼다.
이 수비 하나가 흐름을 바꿔놨다. 이후 한국 야구는 끈질긴 맛을 내기 시작했다. 곧바로 이어진 5회초 공격에서 이병규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잡았다. 그리고 계속된 투수전.
해결사는 이번에도 이승엽이었다. 8회초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감기 몸살에도 불구하고 큼직한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려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이진영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던 일본 관중도 이 결과마저 승복할 수는 없었다. 도쿄돔은 순식간에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경기 마무리는 대표팀의 맏형 박찬호의 몫이었다. '이미 한 물 갔다'는 평가를 무색케 박찬호는 일본 타선을 여유 있게 막아냈다. 꿈틀거리는 투심 패스트볼과 뚝 떨어지는 커브는 전성기 모습 그대로였다. 경기는 그대로 끝이었다. 일본 취재진은 곧바로 승리의 수호신 이진영에게 몰려들었다. 이치로는 "굴욕적이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일본의 패배는 과거와는 의미 자체가 달랐다. 장소는 도쿄돔이었고, 스타들이 총출동한 자리였다. 일본은 이 경기를 포함해 WBC에서 한국과 세 번 붙어 두 번 졌다. 일본은 그러고도 우승하긴 했지만 "적어도 단기전이라면 이제 한국과 일본은 대등하다"는 말은 사실로 확인된 해였다.
#4. 베이징, 분위기는 달아 올랐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한국은 야구 예선에 참가한 8개팀 중 유일하게 7전 전승을 기록하며 4강에 올랐다. 예선 성적만 놓고 본다면 여전히 아마야구 최강의 자리를 지키는 쿠바보다 오히려 나은 모습이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다시 한 번 '호시노 재팬'을 무너뜨려 WBC의 도쿄대첩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하려 한다.
그럼에도 호시노 센이치 일본 감독은 미국전에서 이해하기 힘든 투수진 운용으로 마치 한국과의 4강전을 바라는 듯한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자존심 상한 한국의 누리꾼들은 "일본이 쿠바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미국전에 졌다"는 의혹을 곧바로 제기했다.
이 정도면 새로운 드라마를 위한 밑그림은 완벽히 짜인 셈이다. 분위기는 무르 익었다. 남은 것은 22일 오전 11시30분 쓰여질 드라마의 각본이 어떻게 나오느냐를 확인하는 것뿐이다.
베이징의 결정적 순간은 누가 만들까? 한일전은 한일전이다. 큰 점수 차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 '결정적 순간'이 승부를 가른다. 이번 올림픽에서 '결정적 순간'을 기대해도 좋을 선수들을 꼽아봤다. ①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 = 현재 제 컨디션이 아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기록한 성적은 6경기 출장에 22타수 3안타로 1할3푼6리에 그친다. 올해 소속팀에서도 주전자리를 확실히 찾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나쁘다. 그럼에도 그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는 있다. 이승엽의 '한 방'은 큰 대회에서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순간에 터졌기 때문이다. 그건 컨디션과는 관계 없었다. 시드니에서 마쓰자카를 넘어설 때도, WBC '도쿄대첩' 때도 그의 성적은 엉망이었다. 지금 그의 성적이 나쁘다고 기대를 접어선 곤란하다. ② 김광현(SK 와이번즈) = 그가 컨디션이 좋을 때의 투구모습은 과장 섞어 말해 뉴욕 메츠의 요한 산타나를 연상시킬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한가운데에 자신 있게 속구 스트라이크를 뿌리는 것에서 경기를 즐기는 듯한 표정까지 도저히 어린 나이의 투수라곤 여겨지지 않을 정도다. 특히 그는 구대성의 뒤를 잇는 '일본전 킬러'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6일 예선에서 일본에 승리를 거둘 때도 그는 5와 1/3이닝을 던져 3개의 안타를 내주는 동안 삼진만 7개를 뽑아내는 압도적 모습을 보여줬다. 김광현의 기량은 지난해 열린 코나미컵을 통해 만개한 듯 보인다. 당시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의 역투로 김광현은 일본 언론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볼넷을 남발하지 않는다면 그는 4강전에서도 일본 타자들의 방망이가 허공을 가르게 할 것이다. ③ 호시노 센이치 = 만화작가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대표작 <슬램덩크> 대사를 그대로 본뜬다면, 호시노 센이치는 일본대표팀의 승리요소이자 불안요소다. 호시노 감독은 올림픽 개막 1년여 전부터 온갖 매체를 통해 "일본 야구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큰 소리를 쳤다. 국가주의 의식이 철저한 그는 베이징행 비행기에 타기 전 출전선수들에게 일일이 자필로 편지를 써 "한 여름의 베이징에 벚꽃을 피우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전에서 한번 지는 바람에 큰소리치던 그의 모습은 조금은 겸연쩍게 바뀌었다. 오히려 "일본 대표팀을 실패로 몰고 있다"는 자국 언론의 비판을 한 몸에 받을 정도다. 일본의 남성성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그는 매우 다혈질적이다. 게다가 '스몰볼 야구' 감독으로는 드물게 선수의 당일 컨디션이나 성적을 믿지 않고 과감한 도박을 감행할 때도 종종 있다. 당장 이번 대표팀 로스터에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승선시킨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가 한신 타이거즈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끈 공로로 일본 야구 최고의 상인 쇼리키 마쓰타로상을 수상한 명장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호시노 감독의 투수 교체 타이밍과 대타·대주자 기용은 승부의 향방을 가를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④ 일본 선발진 = 사실 한국보다 일본 선발진이 어떻게 짜일지가 관건이다. 한국은 최근 열린 일본과의 대결에서 경기 후반부에 승부수를 띄우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일본이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린다면 경기는 어려워졌다. 일단 선발투수는 다시 한 번 와다 쓰요시(소프트뱅크 호크스)나 스기우치 도시야(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일본이 총력전을 펼칠 경기니만큼 선발투수가 누가 나오건 조금만 난조를 보인다면 곧바로 투수교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닝이 조금 지난다면 이어 강속구를 앞세우는 대표팀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니혼햄 파이터스)-후지카와 큐지로 이어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라이징 패스트볼을 뿌리는 일본 최고의 마무리 후지카와 큐지의 출장 가능성은 100%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호시노 감독은 후지카와를 아끼기 위해 미국전에서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드래곤즈)를 끝까지 던지게 했다. 일본 타순은 조금 변동이 생길지도 모른다.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가와사키 무네노리(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올림픽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스왈로스)를 제치고 톱타자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아오키가 힘과 맞추는 능력을 겸비한 선수라면 가와사키는 일본 스몰볼의 전형을 보여주는 선수다. 가와사키는 출루한다면 이닝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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