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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아들 이시형 씨, '사돈기업'인 한국타이어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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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아들 이시형 씨, '사돈기업'인 한국타이어 입사

한국타이어 "시형씨 근무 자원…10년 만에 인턴 모집"

이명박 대통령의 외아들 이시형 씨(30)가 한국타이어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3개월 간 국제영업부문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이 씨는 21일부터 서울 역삼동 본사에 출근을 시작했다. 이번에 뽑힌 인턴사원은 이 씨를 포함해 총 18명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5월말부터 인턴모집 전형을 시작했다. 이 씨의 경우는 본인이 직접 한국타이어 근무를 요청했다.

한국타이어 홍보팀 관계자는 "인턴모집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이 씨의 경우 본인이 직접 우리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2002 월드컵 4강 진출 직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아들 이시형 씨와 히딩크 감독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의 오른쪽은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 ⓒ오마이뉴스 제공

하지만 이 회사가 이명박 대통령과 사돈지간이 되는 회사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타이어의 조현범 부사장(37)은 이시형 씨의 셋째 누나 이수연 씨의 남편이다. 조 부사장은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의 둘째 아들로 기업 내 인사업무를 포함한 경영기획 부문을 총괄한다.

단순한 혈연 관계를 떠나 한국타이어가 인턴모집을 잘 하지 않았던 회사라는 점도 의문이다. 홍보팀 관계자는 "이번 인턴 모집은 10여년 만에 처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회사 관계자는 "(대통령과의 혈연을) 고려한 부분은 전혀 없다. 만약 그렇게 채용한다면 굳이 인턴으로 뽑겠나"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말 대선 승리 후 가족들에게 "근신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이 대통령 소유 빌딩 관리기업인 대명기업에 큰 딸 이주연 씨와 이시형 씨가 위장취업했던 사실이 알려져 정치공방이 크게 일어나는 등 자녀 문제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이 대통령의 시장 재임시절 이 씨가 히딩크 당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찍은 사진이 언론에 보도돼 거센 비난이 일기도 했다.

이 씨는 지난 98년 연세대 원주캠퍼스 경영학과에 입학해 약 1년여 간 다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 입학했다. 이 학교 졸업 후 외국계 투자은행 UBS에서 약 1년여 간 일한 후 퇴사해 유학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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