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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영화제 개막작은 이스라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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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영화제 개막작은 이스라엘 영화

[Film Festival] 7월18일~7월27일까지 39개국 205편 상영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4일 화요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12회 영화제의 프로그램과 상영작을 발표했다.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한 부천영화제는 7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부천 시내에 위치한 복사골문화센터와 CGV부천, 프리머스 시네마 소풍 등에서 열린다. 단편 80편을 포함해 39개국 205편이 상영될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으로 아리 폴먼 감독의 <바시르와 왈츠를>, 폐막작으로 곽재용 감독의 <사이보그, 그녀>를 선정했다. <바시르와 왈츠를>은 이스라엘의 다큐멘터리 감독인 아리 풀먼이 자신의 자전적인 경험을 녹여낸 애니메이션으로, 2008년 칸영화제에 공식 경쟁작으로 초청된 바 있다. 곽재용 감독의 최신작인 <사이보그, 그녀>는 일본과 한국 합작영화로 일본 스탭들을 비롯해 일본 배우 아야세 하루카와 코이데 케이스케를 캐스팅해 만든 또 다른 아시아 합작영화다.
ⓒ프레시안무비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 섹션에서는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와 곧 극장개봉 예정인 <고死 : 피의 중간고사> 등을 비롯한 12편의 장편과 장형윤 감독의 <무림일검의 사생활>, 강영일, 유재훈 감독의 <흡혈박쥐와 젖소> 등 단편 12편이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스트레인지 오마쥬' 섹션에서는 스튜어트 고든 감독의 <스턱>, 히로키 류이치 감독의 <오직 사랑으로>, 디지털 복원된 버전의 김기영 감독의 <하녀>, 톰 칼린 감독의 <새비지 그레이스> 등 거장 감독들의 영화 6편을 상영한다. 특별전으로는 <미스테리어스 스킨>, <완전히 엿먹은> 등을 포함한 4편을 상영하는 '판타스틱 감독백서 : 그렉 애러키'기 마련돼 있으며, 최근 장르영화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러시아 영화들을 모은 '현대 러시아 장르영화 특별전' 섹션에서는 콘스탄틴 로푸샨스키 감독의 <어글리 스완>, 필립 얀콥스키 감독의 <스워드 맨> 등 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회고전으로는 6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까지 한국, 홍콩, 동경을 배경으로 했던 국내 액션활극 영화들을 모은 '코드네임 도란스' 섹션이 마련되어 박노식 감독의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김수용 감독의 <동경특파원>, 신경균 감독의 <홍콩서 온 마담장>, <홍콩에서 온 여와 남> 등 8편을 상영한다. 또한 일본 영화역사의 증인이라 할 수 있는 닛카츠 사의 작품들 중 국내에서는 최초로 소개되는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우리들의 피가 허락하지 않는다>, 이치가와 곤 감독의 <태평양을 나홀로>, 후라야마 토모유키 감독의 <나오코> 등을 모은 '창조와 혁신의 역사 : 닛카츠 100년전' 섹션도 회고전의 일부로 마련돼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두용 감독과 폐막작 사이보그 그녀를 연출한 곽재용 감독 ⓒ프레시안무비
이번 부천영화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올해 처음 론칭하는 야심찬 사업인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 네트워크(Network of Asian Fantastic Films, 이하 NAFF2008)'이다. 장르영화를 전문으로 하는 프로젝트 마켓인 '잇 프로젝트', 장르영화의 전문교육을 담당하는 '환상영화학교'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작년의 인더스트리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NAFF2008에서 '판타스틱 영화 인더스트리 쇼케이스'라는 이름으로 주관하며 보다 실질적인 판매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 특히 '환상영화학교'는 올해 주제를 '아시아 액션영화'로 정하고 한국을 포함한 4개국의 무술감독들을 초청해 강연을 준비하고 이명세, 곽경택 등 감독들이 참여하는 워크숍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한때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 해촉 등과 관련해 파행을 거듭하며 보이콧을 당하기도 했던 부천영화제는 영화제의 초기 산파 역할을 했던 이장호 감독이 다시 집행위원장으로 복귀해 조정자 역할을 맡은 뒤 작년에 지금의 한상준 집행위원장을 영입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작년 '국제화'와 '마켓'이라는 화두를 들고 영화제의 새로운 위상을 모색했던 부천영화제는 올해 이를 더욱 확장하는 쪽으로 영화제가 가야 할 방향의 가닥을 잡은 듯하다. 또한 섹션을 좀더 분화하며 액션영화들에 집중하는 것은 부천영화제가 장르 전문 영화제화 되면서 정작 부천 시민들의 참여 입지가 좁다는 기존의 비판을 상당히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관의 영화제 간섭과 개입이라는 선례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채 시간이 흐르며 유야무야된 감이 있어, 부천영화제를 바라보는 영화계 안팎의 시선은 이전과 같은 열광적인 기대보다는 여전히 신중하게 지켜보자는 입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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