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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당권도전"…권력경쟁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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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당권도전"…권력경쟁 신호탄

이재오-박근혜도 강력한 변수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7월 당권 선거에 도전할 의사를 공식화 했다. 정 최고위원은 13일 "(내가) 6선이니까 최고위원 5명을 뽑는데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를 하려면 선거에는 꼭 출마를 해야 하며, 당원들과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당원들을 만나러 적극적으로 다닐 것이며 이런 좋은 기회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도 "경제도 경쟁이고 정치도 경쟁"이라며 "경쟁은 크게 봐서 협력하는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가 당권 경쟁에 직접 뛰어들건 아니건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최고위원은 "누구든지 최고위원 5명을 뽑을 때 많은 분들이 참여할 것"이라며 "그 분들은 모두 동반자이며 파트너이지 적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이번 총선을 거치며 박근혜계가 지지세를 넓힌 것과 관련해 "친박연대가 13%의 정당 득표율을 얻었는데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이 다 찍어준 것 아니겠느냐"면서 "이에 비해 한나라당은 37% 안팎의 정당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복당 논란 속 당권경쟁 국면으로

그동안 당권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밝혀 온 정 최고위원이 이날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한나라당은 곧바로 당권경쟁 국면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오 의원이 원내입성에 실패해 이명박계의 구심이 무너졌고 강재섭 대표도 당권도전을 포기한 데다 박근혜계도 복당 문제가 먼저 풀리지 않는 이상 당권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처지다.

정 최고위원의 당권도전 선언에는 이 같은 권력 공백을 틈타 당권경쟁의 기선을 제압하고자 하는 의도가 역력하다. 이상득 의원의 거중조정 역할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계 중진 그룹이 정몽준 최고위원을 대안으로 눈여겨보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정 최고위원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 당장 이날 이재오 의원이 원외에서 당권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가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CBS는 이 의원 측 핵심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전 최고위원이 잠시 휴지기를 가진 뒤 7월 개최될 전당대회에 도전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즉각 '오보'라고 항의했고 당 관계자들도 "실현가능성이 크지 않은 얘기"라고 일축했지만, 이 의원이 어떤 식으로건 재기를 모색할 것임은 총선 패배 직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도 역력히 드러나 있다.

여기에 자파 의원들의 복당 문제에 날을 세우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가 국면전개 양상에 따라선 전격적으로 당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5선의 김형오 의원, 4선의 안상수, 홍준표, 남경필 의원, 3선이 되는 원희룡 의원 등도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어 한나라당의 당권경쟁은 다양한 합종연횡의 가능성을 열어둔 채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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