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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정동영, 이대로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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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정동영, 이대로 무너지나?

[18대 총선] '원외 야인'으로 밀려난 '투톱'의 운명은?

통합민주당의 간판이나 다름없는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모두 고배를 마셨다. 각각 서울의 '정치 1번지'와 '남부벨트' 교두보 확보 특명을 맡아 출격했으나, 임무 달성에 실패함으로써 '투 톱'이 입을 정치적 타격이 만만치 않다. 민주당으로선 당장 이들을 대체할 리더십 세우기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손학규 대장정 '일단 STOP'

손학규 대표는 종로 출마를 결정할 당시 '하프 스코어'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격차를 크게 좁혀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 대표로서 타지역 지원유세 등 당의 총선 전반을 관장하는 '1인다역'을 수행할 수밖에 없었던 여건 치고는 이름값을 했다는 평가다.

대선 패배 후 당을 맡은 석 달 동안 한나라당 탈당의 멍에도 확실히 벗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상대인 한나라당 박진 후보를 맞아 뒤집기에 실패함으로써 결국 원외 인사로 밀려나게 됐다. 무엇보다 민주당의 처참한 성적표가 손 대표에게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 ⓒ연합

특히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이끈 공천 혁명 분위기에 손학규-박상천 대표가 합작한 비례대표 자기사람 심기가 찬물을 끼얹었다는 당내 비판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초 한나라당을 전격적으로 탈당하면서부터 시작된 '손학규 대장정'은 대권도전 실패, 원내 입성 실패로 이어지는 연속 타격을 입으며 정치적 재기 자체를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다만 18대 국회에 생환한 일부 386 세력과 비례대표 의원 등 '손학규파'가 당내 주류 질서를 장악할 가능성이 있어 손 대표의 정치 일선 복귀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몽골기병 '정동영', 정치적 암흑기로

정동영 전 장관은 손 대표보다 상황이 심각하다. 동작을에서 맞붙은 정몽준 의원의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짐으로써 한 때 '몽골기병'으로 통한 그의 돌파력에 의심을 사게 됐다.

정치적 재기 모색의 일환으로 전주 텃밭을 떠나 야심차게 결정한 수도권 출격이 결국은 부메랑이 된 셈이다. 지난해 대선 패배에 이어 원내 진입마저 실패함으로써 정 전 장관은 '정치적 암흑기'를 빠져나오기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2000년 권노갑 전 고문 등 동교동계 물갈이를 이룬 구(舊)민주당 정풍운동으로 시작해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일등공신으로, 그 뒤 노무현 정부의 황태자로까지 승승장구해 2007년 대선후보까지 거머쥐며 절정에 올랐던 그의 정치 역정은 이제 하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많다.

또한 지난해까지만 해도 당내 최대계파를 이끌었던 그이지만, 이번 지역구 공천에서 정동계가 거의 탈락한 데다 비례대표마저 정동영계가 배제됨으로써 재기의 토대가 당내에 남아 있지 않다는 게 '정동영의 몰락'을 예상케 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손 대표와 정 전 장관은 향후 재보선 출마 등을 통해 원내 진입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로선 그마저도 난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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